▶ 元祖(원조)
비슷한 종류의 음식점이 모인 곳에 가면 간판마다 원조(元祖)란 말이 적혀 있다. 저마다 자신이 원조라고 목청을 높인다. 원(元)은 으뜸이라는 뜻이다. 조(祖)는 조상이니, 원조는 으뜸가는 조상이라는 말이다.
▶ 濫觴(남상)
남(濫)은 범람(汎濫)이란 말에서 보듯이 차서 넘치는 것을 말한다. 행동이 정도에 넘치면 외람(猥濫)되다고 말한다. 상(觴)은 뿔로 만든 술잔이다. 그러니까 남상(濫觴)이란 술잔이 넘친다는 뜻이다. 중국의 양자강 같은 대하(大河)도 그 기원은 겨우 술잔에 넘칠 정도의 작은 샘물에 불과하다는 비유에서 사물의 맨 처음을 의미한다.
▶ 嚆矢(효시)
효시(嚆矢)는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 나는[嚆] 화살[矢]이다. 전투를 시작할 때 끝이 뭉툭하고 구멍이 뚫린 이 효시(嚆矢)를 쏘아 올리면, 화살은 휘파람 소리를 길게 내면서 적진을 향해 날아간다. 군대는 이 소리를 신호로 진격을 시작하였다. 그래서 효시란 말도 처음의 뜻을 담게 되었다.
▶ 破天荒(파천황)
예전에 중국의 당나라 형주(荊州) 지방에는 중앙의 과거 시험 합격자가 없어 '천지가 개벽(開闢)하기 전의 혼돈(混沌) 상태'라는 뜻으로 천황(天荒)이라 불렸다. 그러다가 마침내 유태(劉蛻)란 사람이 처음으로 급제하였다. 사람들은 그가 천황(天荒)을 깨뜨렸다고 해서 파천황(破天荒)이라고 불렀다. 후에는 어떤 일을 최초로 해낸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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