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안개를 담아내는 천재소녀, 버디(Birdy)!!
도저히 15세 소녀의 목소리라고 믿기지 않는 짙은 감성과 깊은 울림으로 음악계의 거물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소녀, 버디. 데뷔 앨범 [1집 Birdy]에서 삼촌 뻘 되는 뮤지션들의 곡을 자신의 색깔로 재탄생시키는 맹랑한 재능을 보여주었던 그녀가 공개한 2집 [Fire Within]!
1996년 5월 15일 영국 햄프셔 주에서 태어난 버디의 본명은 야스민 반 덴 보가드(Jasmine Van den Bogarde)로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 덕에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고 7살에 작곡을 시작했다. 12살이 되던 2008년에는 영국의 대규모 음악 콘테스트인 [오픈 마이크 UK(Open Mic UK)]에서 우승하며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가 소속된 워너(Warner) 뮤직 산하의 14th 플로어(14th Floor) 레이블과 계약한다.
하지만 데뷔 앨범 준비와 학업을 병행하기에 촉박했던 시간. 고민 끝에 자신이 직접 만든 곡들을 제쳐두고 데뷔 앨범 [1집 Birdy]를 커버송으로 채워 넣기로 한다. 원곡을 두고 자신의 색을 입히는 건 신예 뮤지션으로서 큰 부담이었지만, 그녀는 곡선별부터 허를 찔렀다. 삼촌뻘 되는 뮤지션들, 그것도 인디 성향의 본 아이버(Bon Iver),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 더 내셔널(The National) 등의 곡을 선택해 "숨을 멈추게 하는 짙은 감성", "여자도 아이도 아닌 시점의 권태와 아픔", 그리고 "물씬 풍기는 영국 정서"를 담아 원곡의 그늘 없이 완벽히 자신의 곡으로 만들어낸다.
그리고 지난 1년. 버디는 데뷔작과는 전혀 다른 관점의 새 앨범을 준비했다. 소녀의 재능을 서포트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뮤지션들이 발 벗고 나섰는데, 아델(Adele)의 프로듀서 댄 윌슨(Dan Wilson), 비욘세(Beyonce)의 프로듀서이자 원리퍼블릭(OneRepublic)의 보컬 라이언 테더(Ryan Tedder), 뮤즈(Muse), 악틱 몽키즈(Arctic Monkeys), 시규어 로스(Sigur Ros)의 프로듀서 리치 코스티(Rich Costey), 멈포드 앤 선즈(Mumford & Sons)의 벤 로베트(Ben Lovett) 등이 그들이다.
버디 역시 피아노에 이어 기타도 직접 연주하며 음악적 지평을 넓혀갔다. 앨범 작업 과정에서도 버디는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에 밀리지 않고 주도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버디의 음악"을 선보일 준비를 했다.
그렇게 탄생한 2집 [Fire Within]! 버디는 유리알 같은 목소리를 버리고 굵직한 아티스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대부분의 곡을 공동 작사/작곡을 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내는 [Fire Within]에서 버디는, '내면의 불길'이라는 앨범 타이틀답게 차분한 목소리로 그녀 안에 도사리고 있는 아티스트로서의 열정을 내비친다.
라이브 동영상 수록곡 소개
1. Wings
- 이번 2집의 오프닝 곡이자 가장 먼저 공개된 싱글이었던 'Wings'는 라이언 테더(Ryan Tedder)가 함께 작곡/프로듀싱을 맡은 팝 느낌이 강한 곡이다. 풀 오케스트라와 함께 스피커를 가득 울리는 풍부한 소리, 그리고 그에 밀리지 않고 곡을 이끌어가는 버디의 노래로 급격히 성장한 그녀의 음악성을 확인할 수 있다.
2. Light Me Up
- 플로렌스 앤 더 머신(Florence + The Machine), 캘빈 해리스(Calvin Harris) 등의 아티스트들의 히트곡들을 함께 만들어낸 키드 하푼(Kid Harpoon)과 작업한 화사한 업비트의 곡으로 버디의 10대 소녀다운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트랙이다.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이 곡에 대해 버디는 "정말 신 나고 재미있었어요"라고 밝히며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3. No Angel
- 그래미 수상 밴드 멈포드 앤 선즈의 벤 로베트(Ben Lovett)가 참여한 'No Angel'은 피아노 반주만으로도 빛나는 버디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특히, 애절한 감정을 담담한 보이스로 표현해 나가는 그녀의 감성이 돋보인다.
4. Skinny Love
- 커버송으로 꾸며졌던 버디의 [1집 Birdy]의 메인 아이디어가 되었던 곡으로 원곡은 미국 인디밴드 본 아이버(Bon Iver)의 데뷔 앨범 [For Emma, Forever Ago]의 수록곡이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골드 레코드, 벨기에,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에서 플래티넘 레코드, 네덜란드에서는 트리플 플래티넘, 호주에서는 5X플래티넘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피아노와 버디 특유의 여린 목소리에 깊은 감정을 담은 보컬이 고혹적이면서도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곡은 미국 드라마 [뱀파이어 다이어리 시즌2], 영국 드라마 [프리즈너스 와이브스 1]에 등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