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들어온 배가 남아 돕니다 먹다 놓다 보면 초파리만 기승 갈아서 갈아서 나눠담아 얼리지요 은찬이 때문에 고기를 자주 재는 며느리에게도 덜렁 안겨 내려 보냅니다 배가 늘 있는건 아니거든요 ...^^ ▽ 꾸드러진 전기밥솥 밥찌꺼기들 모아 얼렸던거 굴러다니던 감자까지 넣고 푹 푹 끓입니다 믹서에 갈아 고추가루 새우젓 다진 생강 넣고 숙성. ▽ 생각외로 물가가 다락이면 딱히 누구에게 향함도 아닌 울화가 치밉니다 배추 한통에 14,500원 그래서 이런걸 구입합니다. ▽ 옥탑위 부추도 환갑 진갑 다 지났네요 씨가 익어가고 있는 꽃은 매달고 꽃은 화병에 꽂습니다 얼갈이를 통채로 절였습니다. ▽ 숙성된 간 밥에 부추랑 갖은 양념 더 들뜨려서 절여진 얼갈이에 배추속을 넣습니다 배추채가 길어서 속넣기 아주 편하네요 ...^^ ▽ 배추속 넣은 그릇에 열무김치 준비를 합니다 얼렸던 배를 넣고 얼렸던 홍고추도 생수도 넣고 풋고추도 넣고 생강도 저며 넣습니다 ▽ 이름은 배추포기김치 입니다 추석 임박해서 아주 맛나게 담그려던 계획이 배추값이 비싸서 포기했었지요 ▽ 태백산 바람의 언덕 넓디 넓은 고지에 끝간데 없이 까마득 하던 배추 그들이 모두 땅으로 내려오면 추석때 배추값 오천원은 넘지 않으리 맛나게 맛나게 왕창 담으리라 ... ^^ 만원이 훌쩍 넘어 14,500원 그러나 농민의 손엔 단돈 1,000원도 쥐어지지 않는다데요 2,000원이라도 돌아가게 하려면 그러면 우린 30,000원에 구입해야 할까요 . |
출처: 슬프지 않은 곳 원문보기 글쓴이: 로마병정
첫댓글 배추김치가 앙증맞고 아주 맛나게 생겼네요.....ㅎㅎㅎ
저도 저리 담을껄 ....비싼 배추 3포기 사다가 한포기는 나박김치
두포기는 겉저리 만들어서 딱 맞게는 먹었는데 야채값으로 거금이 들어갔습니다.....
농사짖는 분들이 넘 힘만 들고 돈이 안되니 농사를 안지으려는 분들이 많아지니 걱정입니다요.....
오늘은 배추값이 얼마가 되던지 구입해서 담가야겠어요
어젠 두통에 11,000원 하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