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자연의 대 파노라마 그랜드캐니언(Grand Canyon)
애리조나주 북서부의 드넓은 고원에 펼쳐진 그랜드캐니언 대협곡은 자연의 경이(驚異)이자 신의 조화로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해발 2.000m의 평지인 콜로라도 고원을 콜로라도강이 흐르면서 수많은 세월 동안 침식(侵蝕)을 계속하여 이처럼 어마어마한 협곡(峽谷)이 형성된 것이다.
협곡은 깊이가 1.7km, 길이가 450km나 된다고 하니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를 324km로 보면 거의 1.5배나 되는 셈이다.
120달러를 내고 경비행기를 탔는데 계곡 위를 나르며 내려다보면 붉은색, 흰색, 초록색 등 다양한 색깔의 암벽들과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계곡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계곡 속에는 가느다랗게 흐르는 콜로라도 강줄기가 보이고 붉은 강물 위로 작은 다리도 있는데 푸른 나무들 사이로 오밀조밀 들어선 작은 인디언 마을도 보인다.
대협곡 그랜드캐니언
계곡 위로부터 인디언 마을로 내려가는 꼬불꼬불하고 아슬아슬한 길이 보이는데 그 길을 따라 내려가 인디언 마을에서 하룻밤을 묵는 여행상품도 있다고 한다.
내려가는 것은 그럭저럭 가능하겠지만 되짚어 올라오려면 얼마나 힘이 들까.... 이 계곡 곳곳에는 나바호(Navajo) 인디언, 푸에블로(Pueblo) 인디언들이 살았던 유적들이 남아 있는 곳이다.
뉴멕시코주 / 주기(州旗) / 주 문장(紋章)
뉴멕시코주(State of New Mexico)는 미국 남서부의 주이다. 주를 상징하는 주기(州旗)는 스페인을 상징하는 노란색 바탕에 태양을 상징하는 지아(Zia) 인디언의 원형 무늬이다.
주도(州都)는 1607년에 스페인 사람들이 건설한 도시 산타페(Santa Fe)이다. 산타페는 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긴 주도(州都)이자, 두 번째로 역사가 긴 도시(都市)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오랫동안 아메리카 원주민의 땅이었는데 에스파냐(스페인)의 총독령으로 누에바에스파냐(영어: New Spain)로 부르다가 뉴멕시코 주(New Mexico)로 불리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콜로라도(Colorado)주, 캔자스(Kansas)주, 오클라호마(Oklahoma)주, 텍사스(Texas)주의 일부도 포함하는 큰 주였다. 그러다가 1848년에 끝난 멕시코전쟁의 결과로 미국의 영토가 되었으며 1912년 1월 미국의 47번째 주로 편입되었다고 한다.
세계 2차 대전 중 원자폭탄 개발을 목적으로 한 맨해튼 계획(Manhattan Project)에 의해서 로스앨러모스(Los Alamos)연구소가 비밀리에 세워졌고 1945년 7월 16일, 뉴멕시코 남쪽 화이트샌즈(White sands) 사막에서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을 하였는데 일본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 떨어뜨린 두 개의 원자폭탄이 만들어진 곳이 이곳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라고 알려지면서 뉴멕시코주는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곳은 오랫동안 스페인의 땅이었던 역사적 배경 때문에 미국에서 히스패닉(Hispanic)계 주민 비율이 가장 높은 주(44%)이며 아메리카 원주민 역시 10% 정도로 높은 비율이다.
따라서 앵글로(Anglo), 히스패닉, 원주민 인디언의 문화가 섞여 독특한 문화를 만들고 있는 곳이다.
가장 큰 도시는 앨버커키(Albuquerque)로 주변 위성도시를 포함한 인구는 백만 명 정도로 뉴멕시코주 전체 인구의 약 절반이 되는 인구가 앨버커키 지역에 살고있는 셈이지만 주도(州都)는 인구 10만 정도의 자그마한 도시가 산타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