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섰다
오원량
사고로 온몸 다친 엄마
몇 번의 대수술 끝에
드디어 일어나
환자 보조기에 섰다.
한 발짝 한 발짝
고통을 끌고 가는
엄마의 뒷모습
보행기 타고 가는
아기 뒷모습 같아
아빠도 뒤따라 가고
나도 뒤따라 가고
누나도 뒤따라 가고
가족의 응원에
긴 복도
왔다 갔다 하는 엄마
퇴원할 날이 가까워 온다.
사고는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해요.
어쩔 수 없이 사고가 나서 다쳤다면 하루빨리 완쾌하도록 치료받아야 하고요.
몇 번의 대수술 끝에 마침내 엄마가 보조기를 잡고 일어섰어요.
그 모습 어찌 감동스럽지 않을까요?
엄마도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겠다는 마음으로
보조기를 잡고 한 발짝 한 발짝 걸어가고 있어요.
아빠가 뒤따라가고 내가 뒤따라가고 누나가 뒤따라가요.
엄마의 완쾌를 비는 가족들이 그리는 한 폭의 감동적인 그림이에요.
엄마가 머지않아 보조기 없이도 걸을 수 있을 것으로 믿어요.
미리 퇴원을 축하드려요. 다시는 사고 나지 않도록 조심하셔요.
그럼요. 네. 건강한 것이 최고예요.(전병호/시인ㆍ아동문학가)
* 오원량 시인은 2021년 <아동문예> 동시 부문으로 등단했으며, 2024년 동시집 ‘날마다 산타’를 펴냈어요.
<출처> : 소년한국일보(https://www.kidshankook.kr)
첫댓글 저도 맨 뒤에서 응뭔가 불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