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교회 박영빈목사 안식년 여행(2) - 미주 탐방이야기
에드먼튼에서 엘에이는 비행기로 3시간 반, 시차도 한 시간 있었습니다. 25일 오전 엘에이에 도착했을 때 고마운 장로님께서 직접 라이드를 나와 주셨습니다. 둘째 새봄이도 나왔는데 한국에서 방문하게 된 처조카 3식구도 비슷한 시간 대에 LAX에 도착하여 순조롭게 모두를 만나서 한인타운에 들어와 북창동순두부에서 식사를 하고 저는 예약해둔 렌트카를 수령하여 미주 8일 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엘에이 허리웃 글씨가 보이는 천문대 바로 밑에 장로님의 저택이 있는데 우리는 그저 주의 사랑으로 장로님 댁에서 한 주간 머물게 되었습니다. 6년전 저희 식도교회 드림몸찬양 선교단이 다녀갈 때에도 이틀씩이나 주택 사용 기회를 주셨었는데 이번에 큰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동양선교교회에 다니시는 최장로님 역시도 CBMC 실업인회 이사로 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실업인 지회 큐티모임을 해오고 계십니다. 장로님을 따라 아침 천문대 산행도 동양선교교회 새벽기도 모임도 동행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여행에 나선 조카네 식구들이 유니버샬스튜디오, 디즈니랜드 방문을 하는 동안 우리 부부는 엘에이 생활과 연결된 관공서, 은행등 방문을 하고 미진했던 일들을 찾아 해결해야 했고 주말에 갖게되는 딸의 결혼식 준비 일정에 관심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엘에이 방문에서 저희가 빠트릴 수 없는 곳은 합창활동과 신앙지도를 해주셨던 이백호목사님댁이었습니다. 엘에이에서 홈리스미션을 함께 했던 이은주선교사님과 목사님댁을 찾아뵈었는데 최근 사모님께서 간경화로 간이식 수술을 받으셔야 했고 힘들게 병간호를 하시는 간사님을 찾아 뵌 것입니다. 엘에이에서 명절이면 저희가 유일하게 찾아뵈옵는 어르신 가정이었었죠. 엘에이를 방문한 김목사도 찾아뵈고 주일예배를 함께 드리기도 했답니다. 왕년에 합창단 제자들이 찾아오게 되어 기쁨과 위로가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스몰웨딩으로 준비된 예식이라 엘에이에서 사역하며 공감을 나누었던 지인들을 초청할수 없어 제대로 방문 인사도 못드리고 20여명 초청인중에 사역을 함께 나누었던 선교사와 지인들, 신학 동기생 목회자 부부 3가정, 그리고 카나다에서 내려온 김목사 부부와 지도간사님이셨던 이백호 목사님 등이 저의 손님 전부였습니다.
약 70여명의 하객이 참여한 웨딩은 그렇게 잘 이루어졌는데 사위가 루마니아에서 유학 이민을 와서 정착하고 있는 음악가(첼리스트)였습니다. 키가 190이나 되는 루치안은 시원스런 외모와 활달한 성격을 갖고 있어 축복받는 커플이 되었습니다.
엘에이에서 주일 사역은 얼바인 사랑의 방주교회(방익수목사)에서 주일 설교를 했습니다. 청년교회로 젊은이들이 모여 찬양의 열정이 뜨거운 교회인데 6년전 저희 선교단이 방문했었고 방목사님은 제가 엘에이 거리선교 사역을 시작할 때부터 만나 사역에 후원도 받고 줄곧 교제하여 오고 있는 찬양 가수요 목사님이십니다. 저희 식도교회 사역 초기에 오셔서 찬양집회를 해주고 가신 바가 있습니다. 예배후 모스크바 선교사 동지인 허귀암 목사님과 뷔페식당에서 함께 만나 이민목회 그리고 섬목회 간증과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들의 마지막 일정은 라스베가스를 일박이일 다녀오는 일정이었습니다. 조카네 식구들을 위한 배려였고 엘에이롤 방문하고 캘거리쪽으로 돌아가는 김목사 부부의 귀가 여정도 되어 월요일 저녁 라스베가스 메인 스트맆에서 만나 벨라지오 음악분수쇼 볼케이노 화산 불쇼를 함께게 관람했고 이튿날 아침 스트라토스피어 뷔페식당에서 브런치를 하고 작별을 했습니다.
이번 북미주 미주 선교 여정에서 신실하게 살아가시는 크리스챤들을 만나게 하셨고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살고 섬기고 베푸시는 이들을 만나 저희 부부는 안식년 여행답게 주님의 사랑과 위로를 받게 하셨던, 그리고 사랑하는 자녀의 결혼식도 성사하고 돌아온 축복된 여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