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일이 많아져 점점 야근이 잦아지고,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일, 이직 계획 등
몸과 마음이 바쁘고 피곤한 일상이 이어져 마음 공부에 관심 있었지만 쉽사리 신청하지 못했어요.
주변의 말과 관계와 상황에 따라 마음이 쉽게 어려워지거나 평온한 상태가 반복되는데
중심을 잡고 내 마음을 잘 지키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 여러 이유로 배우고 공부하고 싶은 생각 있었어요.
일상의 바쁜 나날 계속 되겠지만 부지런히 움직이며 시간을 잘 쓰면 공부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미리부터 염려하는 마음 갖지 말자, 어쩌면 다시없을 강의다! 라고 생각하며 고민 끝에 신청했지요.
첫 시간,
돌아가며 강의를 신청한 이유를 나누었는데 이것과 더불어 해주신 말들에 대부분 극히 공감되는 시간이었어요.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사건, 상대의 말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해석하고 곱씹고 있는 나라는 것 돌아봐졌어요.
툭툭 올라오는 비관적인 마음을 좋지 않은 것이라 여기며 스스로 재단했던 마음,
지금 이 순간을 살지 못하고 과거 순간순간들을 돌아보며 아쉬워했던 마음 많았어요.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바꾸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내 마음을 바라보고 알아차리면 된다는 것,
더 나은 선택을 하고 그것에 책임지면 된다는 것 배웠어요.
명확하고 분명하지만 저에겐 잘 되지 않는 것이에요.
앞으로 남은 6주간 배운 것들을 구체적인 일상에서 마주하고 연습해가다 보면 제 마음에도 서서히 변화가 생기겠지요!
물날 강의 듣고 집에 돌아와서 방에 들어서자마자 바퀴벌레를 마주했어요.
이렇게 바로 강의 들었던 것 떠올리며 마음 공부 연습할 기회를 주시다니.. 힘든 마음과 동시에 감격스러웠어요.
벌레에 힘든 마음이 드는 것은 주입된 사고와 마음이란 말씀 떠올리면서 밖으로 잘 내보내주는 것에 집중했어요.
평소였다면 가까이 가지도 못했을텐데 스스로 많이 발전했다 여기며 점점 나아질거란 생각 들었지만
새로 이사한 집에 바퀴벌레가 많다는 이야기와 실제로 여기저기 죽어있는 것을 보고나니 또 마음이 심란했어요.
괜찮았다, 괜찮지 않았다 하는 마음 보며 ‘내가 그러면 그렇지’ 하는 마음 살짝 들기도 했지만
마음은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랬지, 왔다갔다 했던 마음 그저 그렇게 바라보고 알아차려주었어요.
이 외에도 일상에서 올라오는 여러 마음에 흠칫 되짚으며 그저 바라보고 있어요.
첫댓글 잘하고 계시네요~
마음이라는 놈이 원래 이랬다 저랬다
좋았다 싫었다 맘대로지요
그걸 인정하고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마음이라는 바다가 늘 잔잔하기를 바라는 게 욕심일 수 있으니
잔잔할 땐 잔잔함을 누리고
파도가 치며 큰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들처럼
즐기고 누리는 연습 또한 마음 공부입니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