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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서,
눈도 보고,
시원한 바람도 쐴 겸해서,
오대산으로 갔습니다.
아침은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먹었는데,
나름 나쁘지 않아서 공유합니다.
휴게소에서,
어묵을 2,500원에 파는데,
종이컵에 국물과 함께 부어줍니다.
그럼,
어묵은 미리 먹고,
국물과 김밥 한줄 준비해서,
버스에 탑승 합니다.
그리고,
짭쪼름한 어묵 국물과,
김밥 한조각을 곁들여 먹으면,
제대로 된 한끼가 가능 합니다. ㅎㅎ
여기는?
상원사라고 합니다.
버스는?
내가 타고 온 차는 아닌데,
진부에서,
상원사까지 하루에 8번 운행하는,
노선 버스 입니다.
소개하는 이유는?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진부역에 내리면,
이 버스를 타고 여기에 오기까지,
3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즉,
어렵지 않게 올 수 있는,
유명한 곳이라 소개 하려고,
사진을 올려 봅니다.
나는,
대중교통이 아니라,
산악회 버스를 타고 왔는데...
여기가,
얼마나 유명한지,
차량들이 말 해주고 있습니다.
버스가 저리 많은데,
일반 승용차까지 더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찾는 이유는 제각각 달라도,
여기에 와서,
모두 행복한 시간을...
산행을 위한,
산객들도,
이렇게 많습니다.
눈과,
시원한 바람을 기대하고 왔는데,
지난번 백덕산 산행처럼,
줄지어 올라가야 할 듯...
우째튼,
즐거운 마음으로,
오대산을 향해 출발 합니다.
여기서 사진을...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펴 보아도,
별다른 것이 없는데...
요상한,
비석이 사연이 있나 봅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이 녀석의 이름이 있는데,
"관대걸이"라고 합니다.
관대걸이는,
세조라는 임금의,
옷을 걸어뒀던,
옷걸이랍니다.
별것도 아닌거 같은데,
사진만 요란하게... ㅎㅎ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자랑하는,
오대산의 명물 입니다.
이름은,
젓나무 혹은 전나무라고 합니다.
나무에서,
Milk(우유)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왜 젓나무라 했는지 모르겠지만...
보이는 것처럼,
나무가 높게 자라고,
천년은 거뜬하게 살아 간다고 하네요.
상원사라는 절은,
보물도 있고,
볼 것도 많은,
유명한 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나는 산행을 해야 해서,
절을 지나처서,
적멸보궁으로 갑니다.
난,
불교 신자도 아니고,
절을 좋아 하지도 않는데...
적멸보궁이라는 곳에 가면,
부처님 사리가 있고,
거기에서 소원을 빌면,
약발이 좋다고 하여,
거기를 찾아가려 합니다.
험한 산속에,
이런 멋진 공간이 있네요.
푸른 하늘과,
단청으로 수놓은,
절의 처마가,
너무 잘 어울리는,
정말 멋진 곳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멋진 곳이,
적멸보궁인가 하며,
잠시 기웃거려 봤는데...
절은 맞지만,
보궁은 아니라고 하네요.
이곳은,
스님들이,
잠시 쉬면서,
차도 마시고,
쉬기도 하는 곳이 랍니다.
한 겨울임에도,
따사로운 햇살이,
절 깊숙한 곳까지 비추니,
더 없이 한가롭고,
평화로운 곳입니다.
이곳,
사자암을 지나서,
적멸 보궁으로 발길을 재촉 합니다.
올라가는 길에,
아쉬움이 남아,
뒤를 돌아보니,
산중낙원이 있다면,
바로 이곳인 듯 합니다.
겨울 햇살과,
솔솔부는 시원한 바람,
그리고,
불자를 위한 평화스런 모습이,
"중대사자암"을,
산중낙원으로 만들어 주네요.
상원사에서,
적멸보궁까지는,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완전 편한 길이 이어 집니다.
그로 인해서,
등산을 하는 산객보다는,
일반 신도들이 더 많습니다.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있는 곳이라 하고,
우리나라에도 5곳이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부처님은,
사리가 얼마나 나왔기에,
동방의 조그만 나라까지,
사리를 퍼트리셨을까?
조그만 석등속에,
사리가 있을 듯 해서,
오리조리 살펴 봤는데...
사리가 아니라,
깜짝 놀랄 물건이,
석등 속에서,
시끄럽게 하고 있네요.
일부에게는,
시끄럽기 보다,
숭고한 소리로 들리겠지만,
나에게는,
시끄러운 것으로... ㅎㅎ
뭐가 있냐고요?
탑속에는,
조그만 스피커가 있고,
불경 읽는 소리,
목탁소리,
등등이 흘러 나옵니다. ㅎㅎ
조금은,
가파른 언덕이 있지만,
계단으로 정리가 되어 있어,
누구든,
무난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날이 좋으니,
푸른 하늘과,
오래된 고목이,
환상적이 분위기도 연출해 주고...
상원사 절에서,
30분 남짓 걸으면,
부처님 사리가 있는,
보궁에 도착 합니다.
부처님을 만나기 전에,
용안수로 마음을 씻고서,
경건한 마음으로 찾아가려 합니다.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얼지 말도록,
은박지로 겹겹이 둘러 놨네요.
뚜껑 열고,
깊숙한 곳에 있는,
용안수 한 바가지 준비하고,
시원하게 원샷했습니다. ㅎㅎ
드디어,
보궁에 도착 했습니다.
산객들은,
등산로를 따라서,
오대산 비로봉으로 올라가고...
불심이 깊은 신자들은,
조그만 가방을 둘러메고,
부처님 사리가 있는 곳으로 가네요.
나도,
소원 하나 빌려고,
산행을 멈추고,
잠시 궁으로 갑니다.
산행 임에도 불구하고,
주저리 주저리 떠드는 이유는,
부처님이 보살펴서,
다가오는 새해에는 대박이 나려고... ㅎㅎ
적멸보궁 뒷편에 있는,
조그만 비석입니다.
저 비석 아래,
부처님 사리가 있을 듯 해서,
소원도 빌고,
사진도 찍어 왔는데...
부처는,
저곳에 없답니다.
근처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답니다.
그럼 그렇지,
부처 사리가 얼마나 많아서,
이곳까지 왔을라고...
그래도,
많은 신도들은,
조그만 가방에,
쌀이며,
양초,
팥 등의 공양을 올려 놓고서,
열심히 기도 중입니다.
나는,
가방에서,
막걸리를 꺼내 놓고 싶었지만,
주변 사람의 눈치가 보여,
마음속으로 막걸리 한잔 올렸습니다.
막걸리 한잔 드시고,
나의 소소한 소원 들어 주시라고,
간절히 빌었습니다.
그 소원이 이루어 지라고,
산행기 임에도 불구하고,
알지도 못하는 용어를 찾아가며,
주절대고 있습니다.
소원은 여기까지,
그리고,
산속으로 갑니다.
많은 산객은,
모두가 올라갔고...
나는,
부처님께 막걸리 한잔 대접하고,
덕담을 나누다가,
시간이 늦어서,
쓸쓸하게 혼자서 올라 가네요.
소소한 소원이,
오대산에서 눈길을 걸었으면 했는데,
적멸보궁을 지나니,
바로 눈길이 시작 되고... ㅎㅎ
발걸음을 재촉해서,
한참을 올랐더니,
산객의 후미가 나타납니다.
일행을 찾아서,
죽자사자 올랐더니,
비지땀은 흘러내리고,
숨은 턱밑까지 차오르네요.
일단,
물한모금 마시고,
환상적인 날씨를 친구 삼아,
부지런히 걸어 봅니다.
날씨가,
정말 좋은 날씨가,
오늘은 모든 시름을 잊게 합니다.
12월이 시작되고,
22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따사로운 햇살과,
탁 트인 시야가,
산행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네요.
눈을 보러 왔지만,
맑은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이,
눈을 대신해 줍니다.
비로봉 정상 부근에는,
마지막 계단이 기다립니다.
산을 오르고 있는 산객과,
평화로운 산길,
그리고,
오랜 세월 살아온 고목들...
모든 것이,
날 위해,
나의 하루를 위하여,
존재 하는 듯합니다.
드디어,
오대산의 정상 입니다.
이곳은,
동대산, 남대산, 북대산, 서대산,
그리고 중대산을 합쳐서,
오대산이라 한다고 들었는데...
그게 아니고,
5개의 산봉우리 사이에,
동대, 서대, 남대, 북대, 중대라고 불리우는,
평지(분지)가 있어 오대산이라 한다네요.
우째튼,
나는,
오대산을 두번째 찾아왔는데,
한번은 눈이 많아서 포기했고...
이번은,
눈이 보고 싶어 찾아 왔는데,
눈이 그리운 산행이 되네요.
남아 있는 잔설을 피해서,
산객들의 점심이 한창 입니다.
바로 하산하려면,
식사를 하고,
천천히 내려 가도 되지만...
상황봉이라는 곳에 들러 보고,
두로령이라는 곳을 가야 하기에,
비로봉은,
사진으로 남기고,
발길은 상왕봉으로 갑니다.
오른쪽 멀리 있는 봉우리가,
상왕봉이라 하고,
그 봉우리를 지나,
두로령이라는 곳을 가려 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강원도 산줄기가,
발목을 붙잡아서,
잠시 더 머물러 봅니다.
날씨가 너무 좋고,
산세는 그림처럼 펼쳐지고,
더이상 좋을 수가 없네요.
발길은,
상왕봉을 향해서...
드디어,
부처님의 도움으로,
눈길이 펼쳐 집니다.
막걸리 한사발에,
이런 축복을 주시니,
뭐라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지... ㅎㅎ
뽀드득 거리는 발자국 소리는,
머리를 깨끗하게 비워서,
내가 소원을 빌었는지,
아님 다른 사람의 소원인지 기억이 없네요.
고목 사이로 이어진,
오대산의 능선은,
예술입니다.
고산의 특징인,
고목들의 환상적인 자태는,
언제 와도,
어떤 상황에도,
정말 멋진 모습입니다.
여기에,
눈꽃이 활짝 피어나면,
금상첨화 일텐데... ㅎㅎ
오대산 주목 군락지에도,
눈길은 이어 집니다.
고도차이가 없는 능선길은,
너무 편한 산행이 됨으로,
산에 거부감이 많은 사람도,
편하게 즐길 수가 있네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눈꽃이 만발한 오대산을,
누군가와 함께 했으면 하는데...
비로봉에서 상왕봉까지,
약 3Km가 넘는 구간이,
모두 이런 느낌 입니다.
오르막이 있지만,
힘들지 않고,
내리막이 있어도,
어렵지 않는,
정말 좋은 산행코스 입니다.
먼저 지나간,
날쌘 산객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비워지고,
정신은 맑아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이,
무한 긍정모드로 변해 지네요.
한시간을 걸었는데,
아직도 이런 산길이...
서울에서는,
미세먼지와 함께 살아야 하는데,
여기는,
푸른 세상이,
먼지 걱정을 깨끗히 정리해 줍니다.
한걸음,
또 한걸음이 아쉬워서,
일부러 천천히 걸었네요.
아쉽게도,
상왕봉이 멀지 않았는데...
이런 멋진 녀석이,
갑자기 나타나고... ㅎㅎ
넓찍한 터를 잡고서,
우아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름모를 나무가 너무 좋네요.
나도,
저런 모습으로 살고 싶은데,
과다한 알콜이 문제가 될 듯... ㅎㅎ
드디어,
상왕봉에 왔습니다.
너무 아쉬워서,
천천히 왔는데도,
자꾸만 뒤를 돌아 보게 되네요.
아쉬워도,
이제는,
두로령으로 가야 합니다.
그 곳에도,
무언가 멋진 모습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듯해서,
서둘러 가려 하는데...
카메라로는 담지못하는,
멋진 능선들이,
내 시선을 빼앗아서,
길을 갈 수가 없네요.
그래서,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점심 먹고,
쉬었다 가려 합니다.
준비한 주님은,
부처님과 나눠 먹었고,
남은 음식은,
이런 경치를 보면서,
즐기려 합니다.
잔설 위에,
김밥 한줄,
그리고 라면 한개...
조그만 김치 한봉지와,
걸쭉한 막걸리도...
부처님 몰래,
남겨둔 곡주가,
너무 요긴하게 사용 되네요.
분위기에 취해서,
술이 들어 가는지,
밥이 들어 가는지,
아님,
눈을 집어 먹는지도 몰랐고...
내 머리 속에는,
부처님에게,
조금만 드릴껄 하는 생각 뿐이고... ㅎㅎ
풍족한 식사도 했고,
새로운 마음으로 길을 나서는데,
아직도 이런 풍경이...
여길 오면서,
눈이 1미터는 쌓여 있고,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 산행을 꿈 꾸며 왔는데...
좋은 날씨와,
살포시 쌓여 있는,
소박한 눈길이,
환상의 궁합을 이루고 있는,
쓰러진 고목도,
튼튼하지 못한 뿌리가,
바람을 이기지 못해서,
생을 마감한 것처럼...
욕심이 과하면,
부작용이 있는데...
나도,
좋은 산행에,
눈꽃까지 요구하면,
부장용이 있다는,
자연의 경고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묵묵하게 현재를 즐기며 갑니다.
과도한 요구는,
무리한 욕심은,
반듯이,
배탈 난다는,
부처의 가르침이,
머릿속에 번뜩이네요.
오솔길이,
음지쪽을 지나면서,
눈은 더욱더 많이 쌓여 있고...
그렇지만,
내 마음은,
음지를 향하는 산길처럼,
점점 어두워져 갑니다.
이유는,
이제 산길이 마무리 되어,
눈길이 없어지고,
임도를 따라 하염없이 걸어야 합니다.
이 길을 따라서,
눈길을 헤치고 2Km를 가면,
두로봉이 나옵니다.
그래서,
가고 싶은데,
가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기만 합니다.
아쉬운 발걸음은,
출발지로...
과거처럼,
두로령 표지석은,
웅장한 모습으로 자릴 잡고 있네요.
오대산을 가로 지르는 두로령 고개는,
해발 1300미터를 지나고 있어,
한여름에도 선선하여,
많은 산객들이,
편하게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나는,
겨울에만 두번째 오다보니,
추운 고개라는 느낌만.. ㅎㅎ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이곳에,
이런 임도를 만들어 놓고,
등산로로 사용하네요.
이유야 어째튼,
차량이 없이,
사람들이 편하게 다닌다면,
이 또한 나쁘지 않네요.
많은 사람들이,
오늘처럼 환상적인 모습을,
편안하게 즐긴다면,
결코 나쁘지는 않네요.
편한 등산로를,
뽀드득 뽀드득 걸어가면서,
행복한 시간을 즐겨 봅니다.
이 사진은,
오래전 추억이 있어서...
정확한 위치는 아니지만,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며,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오래 전에,
눈이 보고 싶다는,
아가씨 소원을 들어 주려고,
둘이서 오대산을 찾았는데...
온 산에,
눈이 차고 넘쳐서,
걷기가 힘들 정도 였고...
바람이 차가워,
식사도 못했고,
시간이 부족해,
두로령에서 산행을 포기했고.
이 근처에서,
덜덜덜 떨면서,
컵라면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사진으로... ㅎㅎ
멋진 녀석이,
내 머리 위를...
까마귀가 아니라,
커다란 독수리 한마리가,
날개를 펼치고,
먹이를 찾고 있는데...
혹시,
이 녀석이,
나를,
먹이 감으로... ㅎㅎ
그럼,
맞장떠서,
독수리 고길 먹을 수 있었는데... ㅋㅋ
임도를 따라,
30분정도 내려오니,
이런 건물이 있네요.
건물 외관이,
까페(??),
아님,
식당(??).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이 건물은,
북대사라는 암자랍니다.
부처님의 지시로 인해,
심산에 위치한 암자도,
대리석으로 치장을 하는 것이,
오늘날 불교의 현실인가 봅니다.
많은 중생을 위한 종교에서,
많은 중들을 위한 종교로...
아차,
부처님과,
막걸리 먹으며,
험담하지 말자고 했는데... ㅠ.ㅠ
내려가는 길은,
예전 시골길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네요.
비포장 길을,
덜컹거리며 버스가 달리고,
뿌연 흙먼지가 날리던 추억이 생각나고..
과거를 추억하며,
산길을 내려오는데,
당황스런 모습이,
나를 놀라게 해주네요...
정말로,
깜짝 놀랐는데...
정신줄을 놓고서,
한들한들 걸어 내려오는데,
갑자기 자동차 소리에,
놀랬습니다.
산속에 나타난 자동차도 신기한데,
자동차의 용도가,
상원사와 북대산 암자를 오가는,
셔틀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편의를 위하여,
절은 대리석으로 치장하고,
걷기 힘들다고 셔틀버스 운행하고,
냉난방 시설까지 완벽한 암자에서,
편하게 수행하면,
득도가 잘되나 봅니다.
나와는 별개 임으로,
그들만의 세상을 뒤로하고,
속세로 돌아 갑니다.
가는 길에,
멀리 비로봉이 보이네요.
모두가 내려가고,
아무도 없는 산길을,
홀로 걸어서,
상원사로 갑니다.
홀로 걸어간 이유는,
두로령에는 볼 것이 없다고,
모두가 지름길로 내려 갔는데,
나혼자 거길 다녀 왔네요.
심지어,
눈길 산행에 정신이 가출해서,
지름길이 있다는 사실도,
내려와서 알았네요.
덕분에,
2Km가 넘는 임도를,
덤으로 걸었습니다. ㅎㅎ
드디어,
산행을 모두 마치고,
상원사에 도착 했는데...
산사가 있는 곳이라,
술집도 없고,
갈 곳이 없네요.
그래서,
찻집에 들러,
차라도 한잔 하려했는데...
메뉴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출발 시간까지,
한시간 정도 남았는데,
뭘 할지 망설이다,
다시 적멸보궁에 들러,
부처님과 면담을 하려고 합니다.
보궁은 너무 멀어서,
상원사에 들렀습니다.
경내에 울리는,
은은한 목탁소리와,
절이 품고 있는 향냄새가,
발길을 이끌어서,
저 절로 갔습니다.
저 절에 갔더니,
의미 심장한 말이 있네요.
"천고의 지혜 깨어있는 마음",
천고의 지혜 =>알 수 없고,
깨어있는 마음 => 어려운 단어...
그래서,
나에게는,
입장료 3천원 내고 왔는데,
너무 어려운 곳이고,
3천원 털렸다는 느낌만...
3천원의 값을 찾아보려고,
구석구석 돌아 봅니다.
이 절에는,
부처의 사리가 있고,
나라를 구한 절이지만,
서민에게는,
돈이 없으면 오지 못하는,
가진자들의 천국이,
바로 여기 인 듯합니다.
왜?
입장료가 없으면,
따뜻한 햇살과,
산사의 고요함을,
느낄 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그런 느낌은,
사진으로도 전할 수가 없으니까...
이 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종 이랍니다.
천년하고,
400년이 되어 간다고 하니,
대단하네요.
지금은,
종으로서 기능은 없고,
우리 상자 속에 외롭게 지내고 있지만,
보물이라 하니,
눈길이 한번 더...
절에는,
많은 신도들이,
동자승을 향해서 절을 하네요.
부처님은,
잠시 쉬고 계시고,
동자승이 대신 하나 봅니다. ㅋㅋ
진실은,
조그만 동자승이,
우리나라 보물이라 하네요.
보물이라서기 보다,
많은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가장 잘 들어주는 분이라서,
동자승이 유명한가 봅니다. ㅎㅎ
우째튼,
상원사의 보물까지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 갑니다.
물론,
나의 간절한 소망은,
오대산에 고이고이 간직 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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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보려 했더니,
푸른 하늘과 하루를 보냈고...
영험한 분의 배려로,
눈길은 덤으로...
춥지만,
추워도,
춥기에,
산으로...
올 겨울에도,
이산 저산을,
두루두루 다니도록,
그분의 도움을 요청 했고...
그분의 도움을,
같이 누릴 사람이 필요한데,
어디에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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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좀더 다니시면 불자가 되실것 같네요.~~~
새해에도 즐겁고 안전산행하시고,
건강하고 신선한거 많이 보여주세요.
덕분에 올해 즐거웠습니다
앙팡님도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내년에도 좋은 추억 만들어 봅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면 나도 나눠주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