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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부산 출생. 부산카톨릭대 방사선과 졸업.
2004년 이문열의 부악문원에서 글씨기 수업 공부.
200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로 등단
제15회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작.
2010년 3월 초판. 총150페이지.
본문보다 수상소감. 심사평. 작가인터뷰를 먼저 읽음.
저자 수상소감
글을 쓰는 것보다 고통스러운 것은 생활이었다. 그리고
시간이었고, 고독이었고, 외로움이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었다. 왜 나는 여기에 홀로 앉아 바보처럼
글을 쓰고 있었을까?
문학평론가 류보선의 심사평
'잘 빚어진 이야기' 이기는 하나 기존의 상징 질서를
교란할 만한 이야기의 혁신성이나 새로운 이야기의
발명의지 같은 것을 찾기 힘들었다. 그러나 이야기를
떠받치고 있는 정교한 장치들을 볼 때 문학에 대한
열의와 연마과정이 얼마나 대단하며 또 치열했나 하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이현 심사평을 보면 외래어 표준표기법으로 보아
사라다(salad) 햄버튼(hampton)은 샐러드 햄튼으로
표기해야 한다. 즉 이 사라다 햄버튼의 세계는 샐러드
햄튼과 같은 세상이 굳게 정해놓은 기준과 약속의 틀로부터 아주조금 옆으로 비켜난 곳이다.
편혜영 심사평
작가가 캐랙터 구축에 대한 고민없이 기왕의 캐랙터를
고스란히 빌려와서 구성을 다듬고 일정하게 톤을
조절하여 재배치한 느낌이었다. 하루키의 주인공이
재즈를 듣는데 비해 이소설의 주인공은 1박2일을 보고
최신가요를 듣는다. 소설에 인용된 각종 경구도 거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타 응모작에 비해
단점이 적었고 서술을 통해 이야기 톤을 균질하게
유지하는 힘이 느껴졌다.
이십대 방사선사인 나는 여자친구 S와 동거 중 갑자기
S가 이별통보 후 떠난 후, 직장도 때려치우고 홀로
방황하다가, 집 나온 고양이(사라다 햄버튼)와 함꼐
살아가는데...자신을 키워준 아버지, 카페 아리바이트생
R 그리고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계부에게 알려준 친부를 만나고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로 고양이 주인을 찾아 돌려준다.
기억나는 대화 한구절( R이 한 말중 프랑스 속담)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남자는 미인을 사랑할 자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