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구사를 막론하고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호흡에 대한 이해다.
신사들은 활을 배우며 새로운 호흡법으로 복식호흡을 하라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그 실천적 활용법을 구사들로부터 전수받기가 쉽지 않다.
구사들 또한 자신의 짧은 복식호흡에 대한 이해로 신사들에게 선뜻 이렇게 호흡하라고
전해주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구사들이 각기 본인의 실기 위주로 터득한 호흡법을 신사들에게 전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전수해 주는 내용을 들어보면 안타까운 점들이 한둘이 아니다.
활을 내면서 사용하는 호흡법은 들숨임을 모두는 알고있다.
그런데 어떻게 들숨을 해야하는지? 어느정도 들여마셔야 하는지? 어떤방법으로 들여마셔야
하는지? 왜 복식호흡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들이 부족한게 현실이다.
그래서 과감하게 호흡은 이렇게 하라고 방법을 제시해 본다.
활의 호흡법은 가슴으로 들이마시는 흉곽호흡(폐호흡)이 아닌 횡경막 아래로 내려보내 횡경막을
내리는 호흡법(횡경막호흡), 다른이름으로는 복식호흡이라 하는 호흡법을 활용한다.
복식호흡을 하기 위해서는 상체와 하체가 틀어지는 자세를 취해서는 곤란하다.
활을 만작하면서 가장 편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상체와 하체가 틀어지지 않는 자세다.
더불어 복식호흡을 편하고 쉽게 하는 자세의 기본이다.
우선적으로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왜 복식호흡을 하여야 하며,
왜 지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다.
복식호흡을 하는 이유는 호흡과 우리의 심장을 조정하는 기관이 같은 기관에서 작동하기 때문이며,
심장의 박동은 활을 내는 모든이들에게 작용하는바 그것은 활을 든 왼손에 가장 가깝게 자리하여
끊임없이 박동을 하면서 흔들림을 팔에 전달하기 때문이다 (우궁의 기준-활을 왼손으로 잡음)
실제 심장과 거리가 있어 심장의 박동으로부터 활을 잡은 손에 영향을 덜 받는 좌궁의 시수가
우궁의 시수보다 나은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그런데 심장의 박동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호흡이다.
호흡이 줄어들면 심장의 박동 또한 이에 연동하여 줄어들게 된다.
같은 단위 시간당 호흡을 줄이면 심장 박동 또한 이에 맞게 느려지는 것이다.
심장 박동이 느려진다는 것은 팔에 미치는 흔들림이 줄어든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심장 박동이 느려지면서 팔의 흔들림이 줄어드는 순간 궁사는 모든 것이 고요해지는 정점의
순간을 맛보는데 바로 심장의 박동이 느려지며 일순간이나마 팔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으로 인해
몸전체가 고요해지며 얻는 동중정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호흡의 양은 어떻게 해야 하며, 어떻게 들여마셔야 하나,
활을 머리위로 들어올린 준비자세에서 들숨으로 아랫배로 들여마시는 흡의 양은 100%를
들여마시기를 권한다.
어느 분들은 활을 당기기 시작하면서 들여마시기 시작하신다는 분도 계시다.
하지만 이미 힘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에서의 호흡은 호흡시작과 함께 이미 산소가
이산화탄소로의 변환이 더욱 빠르다는 것이다.
더불어 100% 들여마시기가 어렵다. 대부분이 70 ~ 80%를 들여마시는 상태들을 유지한다고
하는데 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체의 기능을 70~80%로 한정시키는 반작용이 있다.
우리의 신체 기능은 사용에 따라 그 기능들이 활성화 되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활을 내면서 자신의 기능을 축소시키는 쪽으로 유지시키는 것은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
일단 활을 들어올린 준비자세에서 100% 들여마신 상태에서 활을 밀고 당기며 만작시키는 동작으
로 진행이 되면 자연스러이 배와 더불어 가슴의 폐에 들어와 있는 호흡의 양 중에 일부 10%정도가
자연스러이 배출이 되는데 이 시점에서 목의 기도는 막지말고 혀는 윗천장에 붙인 상태를 유지하
며 활의 만작상태를 4초에서 최대 6초 사이를 유지하기를 권한다.
이 상태가 가장 최적의 심장박동의 느려짐과 고요해짐을 가져올 수 있는 시간적 흐름정지순간이다.
물론 복식호흡을 지속적으로 한 분들은 호흡의 양이 커져 더 긴 지사의 시간을 가질수도 있다.
지사는 활을 든 손에 미치는 심장의 박동으로부터 어느 순간 놓여나는 그 순간을 찾는 시간들의
연속인 것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지사와 복식호흡을 하기를 권했던 것이다.
아울러 자신의 신체적 기능을 최대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호흡은 위 방법으로 하기를 권하는 바이
다.
2011. 10. 11. 天人
첫댓글 호흡법을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