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관리하는 법, 생활습관 잡아라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거나 혹은 부족할 경우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한방에서 ‘소갈증’이라고 부르는 질환을 당뇨병으로 지칭하는데, 이는 갈증이 심해 물을 찾게 되는 당뇨병의 증상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당뇨로 인슐린 분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포도당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혈액 내에 쌓여 고혈당이 되었다가 급격하게 소변으로 빠져 나옵니다. 그래서 소변 양이 많아지고 갈증은 심해집니다. 또한 혈당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기 때문에 에너지 부족으로 음식을 먹어도 배고픔을 자꾸 느끼게 됩니다.
당뇨병이 있다고 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미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심각한 상태로 악화된 경우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당뇨병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습니다. 신장 기능 장애, 심혈관 질환 등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합병증의 위험성을 갖고 있는 무서운 질환이기 때문에 당뇨병은 예방이 중요합니다. 유전적인 요인에서부터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이 당뇨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철저하게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혈당 체크가 필요합니다. 여러 위험 요인을 갖고 있다면 자신의 혈당을 명확하게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혈 당 수치는 낮을수록 좋은데, 공복 상태에서 혈당이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대한 수치를 낮춰서 100 mg/dl 이하로 만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식습관입니다. 당뇨병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는 균형 있는 영양소의 섭취가 필요합니다. 다만 고열량의 기름진 음식, 짠맛과 매운 맛, 단 맛이 강한 자극적인 음식, 화학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는 가공 식품, 술 등은 삼가야 합니다.
저염분, 저칼로리 식단으로 칼로리 섭취를 1800kcal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고, 고단백 식품과 칼슘, 식이섬유가 함유된 식품을 많이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칼슘은 혈당을 낮추고 인슐린 분비를 정상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식이섬유 역시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당뇨병이 있을 경우 탄수화물은 해롭다고 생각해서 식단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경우도 있지만 당뇨병 환자라도 당질 섭취를 지나치게 줄이면 안됩니다. 당질이 부족할 경우 당을 만들기 위해 지방이나 단백질을 분해하게 되는데, 이때 케톤 같은 해로운 노폐물이 생기기 쉽습니다. 좋은 방법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흰 쌀밥 대신 잡곡이나 채소 등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복합당 식품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당뇨 환자들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습니다. 공복 상태에서 운동을 할 경우 혈당이 갑자기 낮아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허기진 상태에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30분~1시간 후 혈당이 높아져 있을 때가 운동하기에 가장 적당합니다. 지나치게 무리한 강도로 운동하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비만과 당뇨병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이기 때문에 인슐린 분비 기능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비만을 경계해야 합니다. 또한 비만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의 위험 요인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 관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