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성소 둘째 칸의 경험
1. 성소의 최종 목적지인 지성소
하나님과 인간이 다시 만나는 곳
이제 결론적으로 지성소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지성소 안에는 두 돌비에 새겨진 십계명을 보관하는 법궤(언약궤, 속죄소, 증거궤)가 있었으며, 법궤 위에는 시은좌(은혜를 나누어 주는 곳)가 있어서, 거기에는 하나님의 영광인 쉐키나가 비쳐 나오고 있었다. 그 곳은 아무나 들어 갈 수 없었는데, 왜냐하면 죄인이 하나님의 영광을 받으면 즉시로 죽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결하게 준비된 대제사장만이 일년에 한번씩 지성소에 들어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의 완전한 정결과 도말을 위하여서 기도하였다. 그 날을 성경은 대속죄일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성소는 성소제도의 결론이요, 최종 목적지이다. 결국 인간은 하나님을 그 지성소에서 다시 만나야 하는 것이다. “그룹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게 하고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십계명)을 궤 속에 넣으라.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출 25:20-22).
성소의 구조와 그 제도에 새겨져 있는 성소 뜰에서의 죄의 용서(칭의)와 성소 안에서의 성화의 경험은, 결국에는 인간을 지성소에 계신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 앞에서도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의 국면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죄인을 용서하시고 구원해 주시며 순종하는 거룩한 생활을 살도록 가르치시고 힘 주시는 이유는, 결국에는 인간이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자로 회복시키시기 위한 것이다. 구원은 회복이다. 다시 원래의 에덴 동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이 변화되어야 한다. 죄를 미워하고 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십자가는 죄인의 마음에 죄를 미워하는 심령을 심어주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좋아하는 새로운 마음을 창조해 준다. 그러나 예수께서 우리를 아무리 용서해 주신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계속적으로 똑같은 죄를 범하며 계속적으로 불순종하는 생애를 고집한다면, 하나님의 용서가 우리에게 무슨 소용이 있으며, 그분의 용서가 우리에게 무슨 유익을 줄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해 주시는 이유는, 이제 다시는 그러한 죗된 생애를 살지 말고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생애를 살도록 하시기 위하여 용서해 주시는 것이다. 간음한 여인을 용서해 주시면서 예수께서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는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용서해 주실 때에 아울러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그분을 위하여 살 수 있는 능력을 용서와 함께 주시는 것이다. 이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이 경험하게 되는 재 창조의 경험인 것이다.
대속죄일의 경험과 심판
하나님께서는 대속죄일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모든 죄로부터 정결케 될 것을 명하시었다. 그들은 일년 내내 죄들을 고백하며 속죄제와 번제를 드리면서 용서를 받아 왔다. 그러나 매년 마지막 날인 대속죄일 날 하나님께서는 각 개인들을 그들의 회개가 정말 참된 것이었는지, 지금도 여전히 같은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지, 정말로 죄를 참회하고 버렸는지에 대하여 심판하시는 일을 하셨다(레위기 16장 참조).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유대력의 마지막에 있는 대속죄일은 심판의 날로 이해되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를 각각 심판하시는 날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다. “이를 기이히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요한복음 5:28,29. “이는 정하신 사람으로 하여금 천하를 공의로 심판할 날을 작정하시고” 사도행전 17:31. “네가 어찌하여 형제를 판단하느뇨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뇨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로마서 14:10. “하나님 앞과 산자와 죽은자를 심판 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디모데후서 4:1.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 만일 우리에게 먼저하면 하나님의 복음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들의 그 마지막이 어떠하며” 베드로전서 4:17.
성소제도는 우리에게 결국은 모든 인간이 누구나가 다 한번은 하나님 앞에 서야 하는 것을 엄히 가르치고 있다. 물론 지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가리움을 받고 있으며 은혜를 통하여 구원의 두루마기를 입고 있다. 우리가 예수의 손을 놓지 않는 한 주께서 우리를 결코 놓치 않으실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을 기억하자! 이제 곧 머지 않은 장래에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태어났던 모든 인류를 각각 그 동기와 마음을 살펴서, 그들의 믿음의 동기가 참된 것이었는지,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말씀을 따라 살아 왔는지 살아오지 않았는지를 헤아리시기 위하여 마지막 심판을 행하실 것이다.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을 통하여서 그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대속죄일 날에는 아사셀 염소에게 모든 죄를 다 옮기어서 씌우고 광야로 데리고 나가 죽게 하는 일이 있었다. 이미 다 용서한 죄를 왜 그렇게 하는 것이었을까?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속죄를 받아들이기를 거절하고 죄에 메달려 있기를 선택한 죄인들은 최후의 날에 멸망 당하는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가르쳐 주기 위해서 이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변화되지 못한 죄인을 다시 하늘에 들이심으로써 또 다시 하늘에 전쟁과 반역이 일어 날 수 있는 가능성을 용납하실 수가 없는 것이다. 지금은 우리 자신이 과연 진실된 마음과 동기로 하나님을 올바로 섬기고 있는지 엄숙하게 살펴 볼 시간이다. 그대는 과연 지금 하나님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가?
2. 예수님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신가?
예수님이 계시는 곳 하늘 지성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지금 어디에 계신가?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현주소를 잃어 버렸다. 하늘을 향하여 막연하게 기도 드리지만, 예수께서 하늘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신가를 모른 채 방황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는 그리스도의 현주소와 그곳에서 우리를 위하여 하시는 사업이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예수께서는 창조 후 지금까지 성소를 통하여 인류의 구속 사업을 이루어 오셨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이후, 즉시로 시작된 것이 성소 제도인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성소의 모양과 형태가 다음 페이지 상단에 나오는 도표와 같이 바뀌어졌지만, 성소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존재해 왔다. 그리하여 마지막 시대인 지금은 그리스도께서 하늘 성소에서 당신의 마지막 봉사를 끝내고 있다:
노아가 쌓았고, 아브라함이 쌓았던 제단 성소 시대가 지나고, 모세 때에 이르러 성막 성소 시대가 하나님의 지시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내가 네게 보이는 대로 장막의 식양과 그 기구의 식양을 따라 지으라.”출애굽기 25:8. 그런데 모세에게 보여주신 지상 성소의 원형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우리는 신약 성경에서 그 대답을 분명하게 찾게 된다. “저희가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copy)과 그림자라.”히브리서 8:5. 바울은 지상 성소를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이라고 표현했는데(히브리서 9:23), 이 말은 모세가 지은 성막 성소의 원형이 하늘에 있다는 뜻이다. 또한 지상 성소를 가르켜 “그림자”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는데, 이것 역시 이 땅 위에 그림자를 드리우게 만드는 원형이 하늘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언제 지상 성소의 원형인 하늘 성소에 들어 가셨나? A.D. 31년이었다. A.D.31년은 무슨 해인가? 예수께서 부활 후, 승천하신 해. 그런데 예수께서 승천하신 직후, 곧바로 하늘 성소에 들어가셨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사도 바울이 그 사실을 증언하였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히브리서 9:12.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당신의 죽음으로 속죄를 이루신 후 부활하셔서 하늘 성소로 들어가셨다.
예수께서 이 땅에 계셨을 때 그분의 봉사와 십자가에서의 희생은 성소 뜰에서 이루언 진 일들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무덤에서 부활하시고 하늘로 승천하셨던 A.D. 31년 에는 하늘 성소의 첫째 칸인 성소로 들어 가셨다. 다니엘서 8장과 9장에 예언된 것처럼 예수님은 그 곳에서 우리를 위해 1844년까지 중보의 기도를 드리셨다. 그리고 1844년에 하늘 성소의 둘째 칸인 지성소로 들어가셔서 지금까지 봉사하고 계시다. 다니엘서 8장과 9장 그리고 2300주야가 끝나는 1844년에 관한 예언은 살아남는 이들 44호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참조하길 바라며 24페이지에 나오는 상세한 도표를 참조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하늘 지성소에서 우리를 위한 중보와 심판을 하고 계신 예수님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3. 대속죄일에 우리가 해야 할 의무
지상 성소의 모형적 봉사에 있어서, 대제사장이 지성소로 들어가면 온 이스라엘 족속은 성소 주위에 모여서 죄사함을 받고 회중에게서 끊어지지 않기 위하여 지극히 엄숙한 태도로 하나님 앞에 마음을 겸비하게 하도록 요구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늘 성소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실제적인 대속죄일에 있어서 그리스도인들이 하늘 대제사장 대제사장(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이해하고 자신들이 해야 할 의무를 깨닫는 일이 얼마나 긴요한 일인가!
인류는 하나님께서 자비로써 보내주시는 경고를 거절하고서도 무사할 수는 없다. 노아 시대에는 하늘로부터 한 기별이 이 세상에 주어졌는데, 그 기별을 취급한 태도 여하로 사람의 구원이 좌우되었다. 경고를 거절하였므로 하나님의 성령께서는 죄 많은 인류에게서 떠나고, 그들은 마침내 홍수로 멸망을 당하였다. 아브라함 당시에도 은혜는 소돔의 흉악한 주민들을 위하여 더 이상 간원하지 못하였으므로 롯과 그 아내와 두 딸 외에는 모든 사람이 하늘에서 내려온 불로 멸망되었다. 또한 그리스도의 시대에도 그러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당시의 믿지 않는 유대인에게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 바 되리라”(마 23:38)고 선언하였다. 무한한 능력을 가지신 분께서는 마지막 시대를 내다보시고,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얻지 못”할자들에 대하여 “이러므로 하나님이 유혹을 저의 가운데 역사하게 하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로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니라”(살후 2:10-12)고 선언하신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의 교훈을 거절할 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성령을 거두어 버리시고, 그들을 그들이 좋아하는 기만가운데 버려 두신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여전히 사람들을 위하여 중보하고 계시므로 빛을 구하는 자들에게는 빛이 주어질 것이다.” 선지자는 “그의 임하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의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는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게 하는 자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게 하되 금은같이 그들을 연단하리니 그들이 의로운 제물을 나 여호와께 드릴 것이라”(말 3:2, 3)고 말한다.
예수께서 재강림하시기 직전, 인류에 대한 은혜의 시간이 끝나고, 하늘 성소에서 그리스도의 중보 사업이 그치게 될 때, 세상에 살아 있는 사람들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중보자 없이 서게 될 것이다. 그들의 옷은 흠이 없어야 하고, 그들의 품성은 피뿌림을 통하여 죄에서 깨끗해져야 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그들 자신의 꾸준한 노력으로 말미암아 악과의 투쟁에 승리자가 되어야 한다. 하늘에서 심판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세상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에는 정결케 하고 죄를 버리는 특별한 일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일이 완성될 때에,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분의 재림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다. “그 때에 유다와 예루살렘의 헌물이 옛날과 고대와 같이 나 여호와께 기쁨이”(말 3:4)될 것이다. 주님께서 오실 때에 당신의 것으로 받으실 교회는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엡 5:27)는 교회가 될 것이다. 그 때에 교회는 “아침 빛같이 뚜렷하고 달같이 아름답고 해같이 맑고 기치를 벌인 군대같이 엄위”(아 6:10)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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