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웅보전(大雄寶殿)[釋門儀範 大藏殿請 歌詠]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부처님의 나투심 시방세계에 두루하시니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삼세여래가 모두 한 몸이시네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광대한 서원 구름처럼 다함이 없고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넓고넓은 깨달음 바다 아득하고 끝이없네
衆會圍繞諸如來(중회위요제여래) 많은 중생들모여 여러 부처님 에워싸고
廣大淸淨妙莊嚴(광대청정묘장엄) 크고깨끗하고 신묘한 장엄이로다
2.대웅전(冥府殿)[글:釋門儀範 莊嚴念佛 歌詠]
極樂堂前滿月容(극락원문만월용) 극락당 앞에 만월 같은 모습
玉毫金色照虛空(옥호금색조허공) 옥호와 금색은 허공을 비추는구나.
若人一念稱名號(약인일념칭명호) 만일 사람들이 일념으로 부처님 명호를 부른다면
頃刻圓成无量功(경각원성무량공) 경각에 한량없이 큰 공덕을 이루리라.
3.적묵당(寂默堂)[앞2구:은구재(隱求齋)주자(朱子,1130~1200)]
隱居復何求(은거부하구) 숨어지내며 다시 무엇을 구하나(은거하러 돌아와 무엇을 구하나)
無言道心長(무언도심장) 말없는 가운데 도심은 깊어지고
默坐觀一法(묵좌관일법) 말없이 앉아 법 하나만 관하니
劫外現消息(겁외현소식) 영겁의 밖에서 천지시운의 변화가 보이네
4.종각(鐘閣)[釋門儀範,第一章,誦呪篇,第五鐘誦,朝禮鐘誦]
願此鐘聲遍法界(원차종성변법계)원컨데 이 종소리 법계에 두루퍼져)
鐵圍幽暗悉皆明(철위유암실개면)철위산의 깊고 어두운 무간지옥 다 밝아지며)
三途離苦破刀山(삼도이고파도산)삼도의 고통과 도산의 모든 고통 벗어나)
一切衆生成正覺(일체중생성정각)모든 중생 바른 깨달음 얻으소서)
5.명부전(冥府殿)[釋門儀範 제3장 佛供篇 제6 地藏請 由致]
慈因積善誓救衆生(자인적선서구중생) 자비인연 고루 짓고 온갖 선행 닦고 쌓아
手中金錫振開獄門(수중금석진개옥문) 고해 중생 남김없이 건지리라 서원하고
掌上明珠光攝大千(장상명주광섭대천) 손에 잡은 석장으로 지옥문을 활짝 열며
倘切歸依奚遲感應(당절귀의해지감응) 손바닥 위 마니광명 대천세계 비추시니
간절하게 귀의하면 어찌 감응 더디리까?
6.천왕문(天王門)
佛法門中四天王(불법문중사천왕) 불법의 자비문중 옹호하는 사대천왕
護持三寶力降魔(호지삼보역항마) 삼보를 호지하는 힘으로 항마하며
來往衆生無障碍(내왕중생무장애) 중생계를 오고 감에 아무런 장애 없고
三界上下護道場(삼계상하호도량) 삼계를 오르내려 도량을 옹호하네.
7.고불전[출전: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서설(序說)]
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천 겁이 지나도 옛날이 아니고
亘萬歲而長今(긍만세이장금) 만세를 뻗쳐도 항상 오늘이다.
위의 말을 다시 불교 선사의 말로 옮겨보면
行行到處(행행도처) 가고 오는 것이 없이 같음이라고 말을 하는데
至至發處(지지발처) 다시 쉽게 말해 시작이 끝이고, 끝이 다시 시작이란 말이다
8.나한전(羅漢殿)[글:西山 禪家龜鑑] 직지심경 134/약산유엄(藥山惟儼, 751-834) 선사 게송
古佛未生前(고불미생전) 옛 부처 나기 전 고불미생전
凝然一相圓(응연일상원) 두렷이 환히 밝은 한 동그라미
釋迦猶未會(석가유미회) 석가도 오히려 모르는 건데
迦葉豈能傳(가섭기능전) 가섭이 어찌 알고 능히 전하랴!
9.나한전(羅漢殿)[글:釋門儀範 山神請 歌詠]
靈山昔日如來囑(영산석일여래촉) 옛적 영산에서 부처님께 부촉 받고
威振江山度衆生(위진강산도중생) 위의를 강산에 떨치시며 중생을 제도하시네.
萬里白雲靑嶂裏(만리백운청장리) 만리의 백운 밑 푸른 봉 사이에서
雲車鶴駕任閑情(운거학가임한정) 구름수레 학에 메워 자유로이 오가시네.
10.약사전(藥師殿)
東方世界名滿月(동방세계명만월) 동쪽의 불세계는 만월이라 하옵니다.
那畔神通世所稀(나반신통세소희) 나반존자 신통은 세상에 드문 바니
佛號琉璃光皎潔(불호유리광교결) 부처님은 유리광불 그 광명은 희고 맑네.
行裝現化任施爲(행장현화임시위) 숨으시고 나타남이 임의자재 하시다네.
11.아거각(我渠閣)
서산대사께서는 만년인 선조 37년(1604) 1월 묘향산 원적암(圓寂庵)에서 설법을 마치시고
자신의 영정(影幀)을 꺼내 뒷면에 다음과 같은 시를 적으셨습니다.
八十年前渠是我(팔십년전거시아) 80년 전에는 네가 나이더니
八十年後我是渠(팔십년후아시거) 80년 후에는 내가 너로구나.
그리고 다시 종이를 가져오라 이르고 다음과 같은 임종게(臨終偈)를 남기셨습니다.
千計萬思量(천계만사량) 천 가지 꾀 만 가지 사량분별은
紅爐一點雪(홍로일점설) 활활 타는 화로의 한 점 눈일세.
泥牛水上行(니우수상행) 진흙소가 물 위로 걸어가노니
大地虛空裂(대지허공열) 대지와 허공이 찢어지노라.
12.무설전(無說殿)
金口默坐本無說(금구묵좌본무설) 묵좌할 때엔 원래 말이 없는 법
雪山苦行無行蹟(설산고행무행적) 눈덮인 산에서 수행해도 자취를 남기지 말고
心身不動如虛空(심신부동여허공) 심신을 움직이지 않기를 허공과 같이 하라.
無量法門何增說(무량법문하증설) 가없는 법문에서 무슨 말이 더 필요하리요.
13.삼성각(三聖閣)[글:釋門儀範 山神請 歌詠]
靈山昔日如來囑(영산석일여래촉) 그 옛날 영산에서 부처님의 부촉받아
威振江山度衆生(위진강산도중생) 강산에 위엄 떨쳐 중생을 제도하고
萬里白雲靑嶂裡(만리백운청장리) 만리 뻗은 흰 구름 푸른 산 봉우리를
雲車鶴駕任閑情(운거학가임한정) 구름수레 학을 타고 한가로이 노니시네.
선남선여(善男善女)
處事以義善男子(처사이의선남자) 매사에 처하여 정의로우면 선남자요
應物以慈善女人(응물이자선여인) 만물에 능하여 자비로우면 선여인이라
善男善女如如佛(선남선여여여불) 착한 사내 착한 여인 다 같은 부처요
衆生如來眞眞人(중생여래진진인) 중생이나 여래거나 참다운 사람이라
여래(如來)
如來何所去(여래하소거) 여래는 어디로 갔으며
衆生何처래(중생하처래) 중생은 어디서 왔는가
不知何所去(부지하소거) 갈바도 어디인지 모르면서
豈知何處來(개지하처래) 온 곳인들 어찌 알리요
去者任其去(거자임기거) 가는 것은 가는대로 두고
來者任其來(래자임기래) 오는 것은 오는 대로 그대로 두고
終乃無一念(종내무일념) 마침내 한 생각마저 없어지면
彼此悉如來(피차실여래) 너와 다 같은 여래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