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통해 공천을 챙겨준 의혹을 받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 창원지검에 출석에 앞서 언론에 많은 말을 쏟아냈습니다.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여론조사 비용을 받으러 갔다가, 김영선 전 의원의 2022년 6월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직을 받아온 것이 의혹이 핵심입니다. 국회의원을 다섯 번이나 지냈는데 김 전 의원의 변명은 그 안에서 서로 부딪힙니다. 차라리 “나도 속고, 윤석열도 속았다”고 했더라면, 동정이라도 받았을지 모릅니다.
김 전 의원은 ‘공천 의혹’에 대해 “명씨가 김(건희) 여사가 자신 얘기를 잘 받아준다는 정도는 들은 적 있지만 공천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들은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명씨를 연결해준 자가 바로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창인 김영선 전 의원입니다. 그런 과정은 쏙 빼놓고 마치 명씨와 김건희씨가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인 것처럼 변명합니다. 김 전 의원 스스로 공개된 음성파일에서 “명씨 덕을 봤다”고 해놓고 그 의미에 대해 “선거 도와준 모든 분은 다 고마운 분들”이라고 답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선거를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세비의 절반을 떼줍니까? 윤 대통령 후보 시절의 여론조사 비용을 2022년 지방자치단체 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자들이 충당했다가 이들이 공천을 받지 못하자 김 전 의원이 대신 갚아준 것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뭐라고 변명할지 궁금합니다.
조국혁신당이 권합니다.
다 끝났습니다. 김 전 의원이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공천개입을 숨겨주려 해도 다 드러나게 돼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이 모든 범죄행위에 대해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한때 국회부의장을 노렸던 ‘5선 국회의원’ 출신이 국민께 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입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10 총선 당시 그 무리수를 두고도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하자, 자신이 관여된 범죄행위를 걸고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노리는 도박을 하다 실패했습니다. 그 이후엔 다시 윤석열 정권 쪽에 선을 대 공석인 여성가족부 장관 자리를 놓고 거래를 시도하다 실패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아직도 헛된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니길 바랍니다.
2024년 11월 3일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김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