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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좌침전(如坐針氈)
바늘 방석에 앉은 것과 같다는 뜻으로, 몹시 불안하여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우에 쓰는 말이다.
如 : 같을 여(女/3)
坐 : 앉을 좌(土/4)
針 : 바늘 침(金/2)
氈 : 담 전(毛/13)
(유의어)
망자재배(芒刺在背)
좌불안석(坐不安席)
출전 : 진서(晉書) 두예전(杜預傳)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비나 어떤 조직에서의 직위가 자리
다. 어떤 일을 할 때 결과가 어떨지 미리 살피고 행동하라고 ‘누울 자리 봐 가며 발을 뻗‘도록 가르친다.
환경이나 조건에 맞게 처신을 잘 하지 못할 때 ‘설 자리 앉을 자리 모른다’고 손가락질한다. 이럴 때는 앉은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아주 불안하다. 적합한 비유가 가시방석, 송곳방석, 바늘방석이다.
솜털로 만든 따뜻하고 폭신한 모전이라도 바늘이 박혀 있으면(針氈) 그 자리에 앉아도(如坐) 편할 수가 없다. 몹시 불안하여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우를 이를 때 쓴다.
가시나무를 등에 진다는 망자재배(芒刺在背)나 흔히 쓰는 좌불안석(坐不安席)도 같은 뜻이다.
중국 西晉(서진)의 학자이자 정치가인 杜預(두예)는 조부와 부친 모두 魏(위)나라에서 중신을 지낸 명문 집안이었다. 그의 아들 杜錫(두석)도 젊을 때부터 학식이 뛰어나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었다.
종친 司馬氏(사마씨)들의 피 튕기는 내란 八王(팔왕) 중심에 서는 長沙王(장사왕)에게 부름을 받아 두석은 벼슬자리에 나갔다. 혼란 끝에 복위한 惠帝(혜제) 때에는 황태자의 스승이 되었다.
그런데 이 왕자는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을 하는 골통이었다. 장성해서도 배우기를 싫어하고 오직 주변 사람들과 놀기만 좋아했다.
두석은 왕자를 바로 이끌기 위해 몇 번이고 간언을 했으나 조금도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해를 끼치려고 했다.
어느 날 태자는 몰래 사람을 시켜 ‘두석이 자주 앉는 자리에 많은 바늘을 꽂게 했다. 평상시처럼 아무런 생각 없이 방석에 앉아 일을 처리하려다 바늘에 찔려 피를 훌렸다(置針著錫常所坐處氈中 刺之流血)’.
다음 날 태자가 짐짓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두석은 직언을 싫어하는 태자가 바늘방석을 만든 줄 알면서도 ‘술에 취해 아무런 기억이 안 난다(醉不知/ 취부지)’고 답했다.
唐(당)나라 房玄齡(방현령) 등이 찬한 ‘晉書(진서)’ 두예전에 나온다.
▶️ 如(같을 여, 말 이을 이)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동시에 음(音)을 나타내는 계집녀(女; 여자)部와 말을 뜻하는 口(구)로 이루어졌다. 여자가 남의 말에 잘 따르다의 뜻이 전(轉)하여, 같다의 뜻과 또 음(音) 빌어 若(약)과 같이 어조사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如자는 '같게 하다'나 '따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如자는 女(여자 여)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口자는 사람의 입을 그린 것으로 '말'을 뜻하고 있다. 如자는 여자가 남자의 말에 순종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부권 중심의 전통사회에서 여성의 순종을 미덕으로 삼았던 가치관이 낳은 글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본래의 의미는 '순종하다'였다. 하지만 지금은 주로 '~와 같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어 쓰이고 있다. 그래서 如(여, 이)는 법의 실상(實相)이란 뜻으로 ①같다, 같게 하다 ②어떠하다 ③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닿다 ④좇다, 따르다 ⑤가다,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⑥당연히 ~하여야 한다 ⑦맞서다, 대항하다 ⑧비슷하다 ⑨어찌 ⑩가령(假令), 만일(萬一) ⑪마땅히 ⑫곧, 이것이 ⑬~과, ~와 함께 ⑭보다, ~보다 더 ⑮이에, 그래서 그리고 ⓐ말을 잇다(=而)(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어떤 대상이 변함이 없이 전과 같음을 여전(如前), 이와 같음을 여차(如此), 얼마 되지 아니함을 여간(如干), 사실과 꼭 같음을 여실(如實),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을 여하(如何), 왼쪽에 적힌 내용과 같음을 여좌(如左), 이러함을 여사(如斯), 일이 뜻대로 됨을 여의(如意), 있어야 할 것이 없거나 모자람을 결여(缺如), ~만 같은 것이 없음을 막여(莫如), ~만 못함을 불여(不如), 혹시나 설혹을 혹여(或如), 어떠함을 하여(何如), 뒤섞여서 어지러움을 분여(紛如), 뜻하지 않은 사이에 갑자기를 홀여(忽如), 3년과 같이 길게 느껴진다는 뜻으로 무엇을 매우 애타게 기다리는 것을 이르는 말을 여삼추(如三秋), 얇은 얼음을 밟는다는 뜻으로 몹시 위험함을 가리키는 말을 여리박빙(如履薄氷), 거문고와 비파를 타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부부 간에 화락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고금슬(如鼓琴瑟),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이 일이 썩 쉬움을 일컫는 말을 여반장(如反掌), 바람이 귀를 통과하는 듯 여긴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태도를 일컫는 말을 여풍과이(如風過耳),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배우기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익힘을 이르는 말을 여조삭비(如鳥數飛), 여러 사람의 말이 한 입에서 나오는 것처럼 한결같음을 이르는 말을 여출일구(如出一口), 시키는 대로 실행되지 못할까 하여 마음을 죄며 두려워함을 이르는 말을 여공불급(如恐不及), 물고기가 물을 얻음과 같다는 뜻으로 빈궁한 사람이 활로를 찾게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어득수(如魚得水),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모하는 것 같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원여모(如怨如慕), 개미가 금탑을 모으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근검하여 재산을 축적함을 이르는 말을 여의투질(如蟻偸垤), 천금을 얻은 것 같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이루어 마음이 흡족함을 이르는 말을 여득천금(如得千金), 강을 건너려 하는 데 마침 나루터에서 배를 얻었다는 뜻으로 필요한 것이나 상황이 바라는 대로 됨을 이르는 말을 여도득선(如渡得船), 남의 마음을 꿰뚫어 보듯이 환히 앎을 일컫는 말을 여견폐간(如見肺肝), 아주 작은 고을을 콩 만 하다고 비유하는 말을 여두소읍(如斗小邑),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과 같은 뜻으로 무슨 일을 하는 데 철저하지 못하여 흐리멍덩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여수투수(如水投水), 물고기가 물을 잃음과 같다는 뜻으로 곤궁한 사람이 의탁할 곳이 없어 난감해 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어실수(如魚失水), 얼굴의 생김생김이나 성품 따위가 옥과 같이 티가 없이 맑고 얌전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여옥기인(如玉其人), 나는 새가 눈앞을 스쳐간다는 뜻으로 빨리 지나가 버리는 세월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여조과목(如鳥過目), 발과 같고 손과 같다는 뜻으로 형제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깊은 사이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족여수(如足如手),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호소하는 것 같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원여소(如怨如訴), 한 판에 찍어 낸 듯이 조금도 서로 다름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여인일판(如印一板),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는 뜻으로 괴로운 일을 벗어나서 시원하다는 말을 여발통치(如拔痛齒), 한쪽 팔을 잃은 것과 같다는 뜻으로 가장 믿고 힘이 되는 사람을 잃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실일비(如失一臂),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뜻으로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것과 같이 하늘로 비상하여 더 큰 일을 이룬다는 의미를 일컫는 말을 여호첨익(如虎添翼) 등에 쓰인다.
▶️ 坐(앉을 좌)는 ❶회의문자로 머무는 곳을 뜻하는 土(토)와 마주앉은 사람을 나타내는 从(종; 두 사람)의 합자(合字)이다. 사람이 마주보고 멈춘다는 뜻이다. 전(轉)하여, 그냥 앉아 있다, 또 앉은 채로 있다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坐자는 ‘앉다’나 ‘무릎을 꿇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坐자는 土(흙 토)자와 두 개의 人(사람 인)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소전에서는 土자를 사이에 두고 人자가 나란히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이 나란히 앉아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고대 중국인들도 우리와 같은 좌식(坐式)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坐자는 바닥에 앉는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坐(좌)는 (1)묏자리나 집터 따위의 자리의 등진 방위(方位). 자방(子方)을 등진 방위면. 자좌(子坐), 병방(丙方)을 등진 방위면. 병좌 등(等) (2)성(姓)의 하나. 단일본(單一本)으로 본관(本貫)은 흥덕(興德) 등의 뜻으로 ①앉다 ②무릎을 꿇다 ③대질(對質)하다(관계자 양쪽을 대면시켜 심문하다) ④죄(罪)입다(죄받다), 죄받다(죄에 대하여 벌을 받다), 연좌되다 ⑤지키다 ⑥머무르다 ⑦자리, 좌석 ⑧사물(事物)을 세는 단위(單位) ⑨드디어, 마침내 ⑩잠깐, 우선 ⑪저절로,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설 립/입(立), 누울 와(臥)이다. 용례로는 함선이 암초에 얹힘을 좌초(坐礁), 책상 다리를 하고 앉음을 가부좌(跏趺坐), 팔기 위하여 물건을 늘어놓은 널조각을 좌판(坐板), 간섭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음을 좌시(坐視), 묏자리나 집터 따위의 위치의 등진 방위에서 앞으로 바라보이는 방향을 좌향(坐向), 조용히 앉아서 참선함을 좌선(坐禪), 책상이나 탁자 위에 앉혀 놓게 만드는 시계를 좌종(坐鐘), 앉아서 은둔한다는 뜻으로 바둑을 달리 이르는 말을 좌은(坐隱), 두 다리를 틀어 얹고 앉는 자세를 부좌(趺坐), 거짓으로 죄를 씌운 자에게 그 씌운 죄에 해당하는 벌을 줌을 반좌(反坐), 예절을 차리지 않고 편하게 앉음을 평좌(平坐), 같은 자리에 잇대어 앉음을 연좌(連坐), 단정하게 앉음을 단좌(端坐), 서로 마주 대하여 앉음을 대좌(對坐), 마음을 가라앉히고 몸을 바로 하여 조용히 앉음을 정좌(靜坐), 홀로 앉아 있음을 독좌(獨坐), 자리를 같이 하여 앉음을 동좌(同坐), 홀로 외롭게 앉아 있음을 고좌(孤坐), 우물 속에 앉아 하늘을 쳐다본다는 좌정관천(坐井觀天), 자리에 편안히 앉지 못한다는 좌불안석(坐不安席), 서로 대립하여 겨루고 대항함을 각립대좌(角立對坐), 앉아서 천 리를 본다는 좌견천리(坐見千里), 가만히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린다는 좌이대사(坐而待死), 옷매무시를 바로 하고 단정하게 앉음을 정금단좌(正襟端坐), 창을 베고 갑옷을 깔고 앉는다는 침과좌갑(枕戈坐甲), 섶나무 위에 앉고 쓸개를 걸어 두고 맛본다는 좌신현담(坐薪懸膽), 사귐을 끊어서 자리를 같이하지 아니함을 할석분좌(割席分坐), 바늘 방석에 앉은 것처럼 몹시 불안함을 여좌침석(如坐針席), 혹은 앉기도 하고 혹은 서기도 함을 혹좌혹립(或坐或立), 마루 끝에는 앉지 않는다는 좌불수당(坐不垂堂), 어떤 자리에 오래 붙어 앉아서 다른 데로 옮기지 아니함을 좌지불천(坐之不遷), 가만히 앉아서 성패를 관망함을 좌관성패(坐觀成敗), 밤중부터 일어나 앉아서 아침이 되기를 기다린다는 좌이대단(坐以待旦), 벌지 않고 먹기만 하면 산도 빈다는 좌식산공(坐食山空) 등에 쓰인다.
▶️ 針(바늘 침)은 ❶형성문자로 鍼(침)과 동자(同字), 针(침)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쇠 금(金; 광물, 금속, 날붙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十(십, 침)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귀가 있는 바늘의 모양을 본뜸으로 나중에 金(금)이 더하여져서 바늘 모양의 세로획이 十(십)으로 쓰였다. ❷회의문자로 針자는 ‘바늘’이나 ‘침’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針자는 金(쇠 금)자와 十(열 십)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금문과 소전에서는 咸(다할 함)자가 쓰인 鍼(침 침)자가 ‘바늘’이나 ‘침’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해서에서부터는 十자가 들어간 針자로 바뀌었는데, 여기서 十자는 바늘귀에 실이 꿰어져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초기 인류는 동물의 뼈를 바늘 삼아 사용했지만 청동기 문화가 발전하면서 바늘의 재질이 철로 대체되었기 때문에 針자는 그러한 의미로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針(침)은 쇠로 된 바늘, 가시 등의 뜻으로 ①바늘 ②침(針: 바늘) ③가시 ④바느질하다 ⑤침을 놓다 ⑥찌르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바늘과 실이나 바느질을 침선(針線), 침으로 병을 고치는 기술을 침술(針術), 바느질을 하는 기술을 침공(針工), 침을 놓고 지짐을 침락(針烙), 바느질과 수 놓는 일을 침자(針刺), 바늘을 만드는 장인을 침장(針匠), 바느질하는 여자를 침녀(針女), 바늘의 끝을 침단(針端), 바느질 재주나 바느질을 하는 솜씨를 침재(針才), 바늘과 같이 가늘고 끝이 뾰족한 모양을 침상(針狀), 글을 쓰도록 종이를 꿰매어 만든 책을 침권(針卷),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 곧 배나 비행기가 나아가야 할 길을 침로(針路), 바늘처럼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한 잎을 침엽(針葉), 가는 바늘을 세침(細針), 대로 만든 바늘을 죽침(竹針), 그리 굵지도 가늘지도 않은 중치의 바늘을 중침(中針), 전기나 수도 따위의 쓴 양을 알아보려고 계량기를 조사함을 검침(檢針), 앞으로 일을 치러 나갈 방향과 계획을 방침(方針), 시계의 시를 가리키는 바늘을 시침(時針), 시계의 분을 가리키는 바늘을 분침(分針), 시계의 초를 가리키는 바늘을 초침(秒針), 큰 바늘을 대침(大針), 작은 바늘을 소침(小針), 잎이 변하여 바늘처럼 된 것을 엽침(葉針), 자리에 꽂힌 바늘이라는 뜻으로 좌불안석을 이르는 말을 좌침(座針), 종기에 거머리를 놓아 피를 빨아 먹게 하는 일을 질침(蛭針),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뜻으로 자그마한 나쁜 버릇이 커지게 되면 마침내는 큰 죄를 저지를 수 있게 된다는 뜻의 속담을 침도도우(針盜盜牛), 바늘 만한 것을 몽둥이 만하다고 말함이란 뜻으로 작은 일을 크게 과장하여 말한다는 말을 침소봉대(針小棒大),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로 성공하고야 만다는 말을 마부위침(磨斧爲針), 솜 속에 바늘을 감추어 꽂는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부드러운 듯하나 속으로는 아주 흉악하다는 말을 면리장침(綿裏藏針), 침을 한 번 놓아 피를 본다는 뜻으로 어떤 일의 본질을 파악하여 단번에 정곡을 찌른다는 말을 일침견혈(一針見血), 바늘 방석에 앉은 것처럼 몹시 불안하다는 말을 여좌침석(如坐針席) 등에 쓰인다.
▶️ 氈(모전 전)은 형성문자로 氊(전)과 동자(同字), 旃(전)과 통자(通字), 毡(전)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터럭 모(毛; 털)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亶(전)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氈(전)은 짐승의 털로 아무 무늬 없이 독특하게 짠 피륙의 한 가지로 ①모전(毛氈: 솜털로 만든 모직물) ②담요 ③융단(絨緞: 털의 표면에 보풀이 일게 짠 두꺼운 모직물) ④양탄자,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모전으로 만든 관을 전관(氈冠), 모전으로 만든 발을 전렴(氈簾), 모전으로 만든 적삼을 전삼(氈衫), 모전으로 만든 옷을 전의(氈衣), 짐승의 털로 전을 짜는 일에 종사하는 장인을 전장(氈匠), 짐승의 가는 털로 짠 모직물을 세전(細氈), 푸른 빛깔의 모직물을 청전(靑氈), 담요나 양탄자 따위를 깖을 포전(鋪氈), 임금이 거처하는 곳을 하전(厦氈), 바늘 방석에 앉은 것과 같다는 뜻으로 몹시 불안하여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우에 쓰는 말을 여좌침전(如坐針氈)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