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6개 학교를 도는 동안 전체 교직원 회의를 해 본적이 없습니다.
꼭 전달해야 할 사안인지, 열심이 있는 학교장은 학기초 시도해 보곤 했지만, 호응이 없어 흐지부지되었지요.
이후 지방전출로 인해 교직원회의는 물론, 1년 2번 워크샵 1박2일여행(회의아닌)을 쭈욱 경험해 보았습니다.
두 어번 참석 하자마자 왜 서울 중등 교사들이 전체회의와 워크샵을 거부했는지 바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서울 교사로 일할 당시 전교조 입김이 있다는 남부지원청 소속이었습니다.
그러니깐 남부지원청이 아닌 강남교육청 혹은 다른 청, 초등학교의 교직원 회의의 어떠함은 제가 얘기할 수 없습니다.
전교조분회 규모가 작아지고 비전교조 교사들 수다 모임 마저 없어지다시피 한다니 회의 또한 그럴 것이라 짐작해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독박방역을 겪으며 극심한 피로와 고통으로 초기 박봉시절 상부상조의 부산물인 상조회를 탈퇴하였습니다.
올해는 갑질피해 상담과정에서 용기를 얻고 1달 1번 금요일 7교시의 전체교직원회의를 거부하였습니다.
소수자의 초과 긍정성 기여와 헌신은 교장감의 다행감을 만족시킬 뿐 적절한 피드백 조차 아까운 하급자일 뿐입니다.
구성원 많은 부장에겐 각별히 신경쓰고 먹을 거라도 챙겨주고 공식적인 회식 등으로 집중적 조명과 격려를 주곤합니다.
실수 등이 드러났을 땐 학교장감이 대신 나서 처리해주기도 하고, 민원이나 어려움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공동대응을 하지요.
그러나 담임교사들이나 소수자인 보건교사는 매주 신선한 두뇌가 작동하는 1-2교시 부장회의에 참여를 못합니다.
학교가 전체적으로 어떻게 운영되고 지향점이 어디인지 깜깜한 채 그저 메워야 할 구멍이나 메워주는 존재일 뿐입니다.
전체교사회의는 사전에 내용 고지도 없이, 태산같은 업무를 뒤로하고 급피곤한 금요일 7교시에 또 출석을 강요당하곤합니다.
통찰력 없는 학교장감들은 '아무리 회의를 해도 '아무 말도 안한다', 학교 일에 아무 관심도 없다'고 교사들을 탓하곤 합니다.
'댓글은 물론 '좋아요'도 하지 마라'는 교사정치성을 완전 초토화할 수 있는 폭력성 발언을 시혜성 친절 언어로 여기곤합니다..
'한 가지가 만 가지"로 인간 존엄성을 침범받는 다는 생각으로 나는 잠을 며칠 못이뤘습니다.
단답형 경쟁에서 이긴 신규 젊은 후배 선생님들이 이 깊은 뜻을 헤아리고 교사 정위의 정치성에 대한 타격을 받았을까요?
학교장감 패거리들은 너무나 많은 정보와 자원을 나누는 방법이 허다한데 그것을 특권적 통제수단으로 축적하곤합니다.
세대적인 문제로 민주적인 회의방식을 접해보질 못하고, 받은 훈련이라곤 지배적 의견에 동조와 모방이 다라고 할 수있습니다.
코로나19 시대를 3년여를 거치며 되돌아보니 집에 와선 연구에 몰두, 학교가선 사력을 다해 일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코로나19 업무와 연관되어 피드백을 받아 본일이 전무하며, 이는 관료적 구조의 위계화 현상이다 싶습니다.
업무를 추진하면서 고마워하며 여기저기 과일과 떡을 돌리며 감사 표시를 한 사람은 '나'였습니다.
교직원 모두의 건강을 돕고 기원하며 어떻게 하든 친절한 몸가짐과 미소로 대응하는 태도는, 약자'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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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직원 회의 진행 .주최선생님에게 드린 글
(다른 학교 가거든 유치하게 교사 출석 부르지 좀 말라는 의도성이 있음)
교직원 회의에 출석 안하겠습니다. 교직원회의가 참여로 생각하는데, 의견을 말하는 것 자체를 일반적이지 않다는 둥, 얼굴을 붉히며 화를 내는 것은 조용히 입다물고 들어라'는 압박일 뿐입니다.
사실 부장회의 참석자와 미참석자와 정보 격차가 너무 심합니다. 일례로, 4년 전 제가 발령 받아온 첫 해부터 드넓은 운동장 한 쪽에 산책로 조성하자고 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습니다. 여학생들 운동성을 높이고, 남학생들 운동장 사용을 이끌어내자고, 방문 학부모는 얼마나 기뻐하겠으며 학교외관은 미각적 생태적 우수성을 높일 수 있는지, 그것도 매우 적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인데요(교장실은 교장이 바뀔 때마다 값비싼 소파로, 편백 등으로 유행따라 리모델링 하면서ㅡ 아까워 버릴 수가 없어서 보건실에 아직도 2개나 계속 사용하는 소파 ((버려버려))
이번 회의 때도 행정실 12가지 행정 현안에 산책로 조성건이 빠져서 질문하니 뭔 그것 질문이냐고 얼굴을 붉히며 답합니다.
행정실장이 낸 현안지에 여전히 산책로 조성이 없으니 질문했는데, .... 화 내더니, 요즘 운동장이 산책로 조성을 좀 해가더군요. 근데 왜 설명을 몇 년동안을 안 해주고 자기들 할 말만 하니, 질문을 했는데 기분 나빠합니까?.
너무 잘 아는 쪽에선, 자명한사실인데, 괜한 시간 낭비성 쓸데없는 질문으로 여기고, 부장회의 참석 안한 사람은, 전혀 ...모르고... 질문하면 안 좋아하고, 의견내면 싫어하고...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니면 전자문서, 메신저로 대체해도 된다고 봅니다.
직장내 괴롭힘? 왕따? 안 당하면 전혀 모릅니다.
신당역 살해당한 여자청년도 아버지와 1년동안 불화하다가 죽기 사흘 전 화해문자를 넣어 아버지를 살리고 갔더군요.
조직내에서 왕따는, 가족내 희생양 버금가는 고통임을 내가 무슨 수로 알게 되었겠나요?
도간전출로 인한 왕따 경험 .... 이제는 특별한 감사로 여기며, 직장내 괴롭힘으로 자살하는 성실한 청년들을 보면 어느 지점에서 자살하는지 신문 뉴스만 봐도 나는 바로 몸이 끌려들어가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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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장님께 드린 글
교장선생님께 올립니다.
교직원회의에 더 이상 참석하고 버티기 어려워 말씀 올립니다.
"어느 교사가 회의에 대하여 나만큼 연구하고 고민할까?" 생각이 들만큼 저는 상당시간 천착하여 회의(會議)문화를 성찰하고 살폈습니다.
그러나 이곳 지방 교사된지 9년, 저의 상처 근원의 8할은 '회의'였다는 결론입니다.
회의에서 무슨 말을 했다가는, 2차, 3차, 가해와 괴롭힘이 가중, 반복되곤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업무분장 표 에서 ' 나이든 남교사 세 분이 아예 빠진 것을 누군가 발견해내고, 그래서 "가정 육아에서 홀가분해진 나이든 우리가 좀 더 하자"라는 발언을 했다가, A 교사가, 거기 없던 B교사에게 왜곡되이 옮겨서 '나이 먹은 것들은 일도 안 한다고? 뭣이 어째고 저째?' 전체학생 식당에서 반가워서 그 앞으로 간 제게 밥상을 엎어버리며, 행패를 부리고, 곧 바로 이어진 학교장님 화해-중재로 진심으로 뉘우쳐서 마음이 풀어졌는데요. 아닙니다. 다시 패거리 모임에 가면 달라져서 외려 사과 한 사실에 분노 더해져서 집단적, 조직적 2차, 3차 가해를 당하는 상황을 반복 경험하였습니다.
누구 한 사람 탓하지 않으며,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은 다 좋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독감이 아주 유행인데, 건강하시길 늘 기도하겠습니다. 켈리송 교사 올림 202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