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설교 요약 / 그의 소유된 백성입니다.
(베드로전서 2장 1절에서 10절)
1. “우주는 사물이 아니라 과정이다.” 세계는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이야기를 가졌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1+1=3이 되었을 때 이성은 틀렸다고 지우지만 삶을 가진 인간은 두 사람이 한 몸이 되어 자녀를 낳을 수 있기에 3이나 4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주도 이런 생성 과정의 결과이지 결코 사물 자체만은 아니죠.
2. 그래서 인간도 모순을 끌어안고 살지 자유하지는 못합니다. 하나님의 명령과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성도의 삶도 그렇죠. 죄를 지으면서 거룩한 성도로 부름 받아 사는 것은 분명 모순되어 보입니다. 죄는 하나도 없이 성결한 자녀로 살고 싶은데 결코 그러기 쉽지 않죠.
3.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은 하나님의 일관된 사랑에 있지, 인간의 변덕스러운 행동에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베드로전서가 말하는 “그의 소유된 백성”이라는 의미는 계급이나 계층, 성별이나 민족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예수에게 속한 새로운 백성을 의미할 뿐입니다.
4. 이처럼 믿음은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이야기를 갖는 것입니다. 모순과 역설을 이해하는 일이고, 삶과 과정을 통해서만 간신히 전달되는 ‘진심’을 살아내는 일이며, 남들이 버린 것에서도 ‘가치’를 들춰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 연약한 죄인이면서 ‘구원’을 잃지 않기 위해 항상 신령함을 사모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한 일입니다.
5. 따라서 구원받은 죄인이자 성도가 된 여러분은 자유민이면서 누구보다 세상을 책임지는 청지기입니다. 또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에게서 생명을 찾았으니 영성가와 예술가의 중심을 가졌고, 모순 가득한 세상을 사랑하니 철학가의 머리를 닮았으며, 어떤 계급에도 속하지 않았으니 자유 시민입니다. 또한 고상한 가치를 공유하고 실현한다는 점에서 존귀한 신분이나 다름없습니다.
6. 그러기에 베드로전서 2장 9절은 말씀합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다.” 또 교회의 목적이 구원의 빛에 들어가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는 일이라고 말이죠. 그러므로 그의 소유된 백성이라는 신분은 결코 가볍지 않은 축복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가 주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