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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맛집 스크랩 <인천동구맛집>할머니가 해주시던 바로 그맛, 만석동할머니쭈꾸미
영종도갈매기 추천 0 조회 1,574 12.08.17 19:1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할머니가 해 주시던

바로 그 매콤 달달한 맛

만석동 할머니쭈꾸미

 

 

부산에는 '부산갈매기'라는 노래가 있듯이 인천에는 '연안부두'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인천사람들이 항상 서러운것은 부산에 이어 두번째라는 것이지요.

인천항이 대형 컨테이너와 곡물선 화물선 그리고 대형 여객선과 크루즈선이

입출항하는 부두라면 만석부두, 화수부두는 그냥 바다를 터전삼아 사는 사람들의 일터입니다.

지금은 거의 낚시배들이 정박해 있다가 출항하는 곳이지요.  

 

 

 

 

만석동에 만석부두는 '괭이부리말아이들'이라는 소설로 더 많이 알려진 동네죠.

인천의 대표적인 서민촌 판자촌이었습니다.

그 어려운 시기, 아이들의 성장기를 그린 그 소설은

MBC 느낌표 프로그램에서 추천하는 책이었죠.

책을 읽고 눈물 흘리는 사람도 많았다는데,

저도 그 책을 하룻밤동안 다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뱃사람들 그리고 바다 한 귀퉁이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의 애환이 설인 이곳 만석동은 이름은

쌀이모이는 곳이라는 아주 아이러니한 유래를 갖고 있습니다.

강화 등지에서 세곡을 모아두는 곳이 이곳이었고

만석리로 부르다 후에 만석동이 된 것이지요.

서민들의 음식이 다 그렇듯 값비싸고 귀한 재료를 쓰는것은 아닙니다.

이곳 만석동에 그래서 쭈꾸미 거리가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찾은 음식집은 '만석동 쭈꾸미거리에 있는 할머니쭈꾸미집'입니다.

 

 

 

 

겉모습에서도 느껴지듯, 동네가 다 이렇습니다.

마치 1970년대 어느 즈음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듯 합니다.

재개발로 뜨문뜨문 올라선 아파트가 쌩뚱맞게 보일 정도지요.

 

 

 

 

여기 할머니쭈꾸미집은 꽤 알려진 맛집이더군요.

점심시간에 들렀는데 생각보다 많지는 손님이 않습니다.

그런데 식사를 마칠 무렵이 되니 그제서야 손님이 가득차더군요.

그리고 가게가 이곳이 전부가 아닙니다. 바로 옆에 이런 홀이 더 있습니다.

 

 

 

 

사실 주꾸미가 표준어지만 왠지 쭈꾸미가 더 맛나게 들립니다.

자장면보다 짜장면 이듯이요 ㅋㅋ

크게 쭈꾸미와 간재미 소라 조기 요리가 다입니다.

저의 상식으로는 이 생선들은 그리 고급어종이 아니었지요.

값싼 물고기들, 뱃사람들이 흔히 먹을 수 있는 그런것들...

그래서 이런 생선으로 만드는 음식점들이 이곳에서 맛을 가꾸어 왔나봅니다. 

 

 

 

 

방송에도 여러번 소개가 되었고,

유명인의 맛보고 후기가 여러개 쓰여져 있습니다.

찾은 손님 손목 비틀어 싸인 받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찬들이 나오는군요.

뭐 특별할것은 없습니다.

 

 

 

 

 

 

동치미입니다. 매운것을 먹을때는 그 아린맛을 달래기 위한 국물이 필요하죠.

여기서는 이 동치미가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입맛의 차이는 있겠는데 저는 괜찮게 먹었습니다.

 

 

 

 

조개살로 이런 찬을 만들었네요.

쫄깃하게 씹히는게 맛이 좋습니다.

 

 

 

 

김치는 별루였습니다

 

 

 

 

쭈꾸미 중간 사이즈 입니다.

식사인원이 4명인데 쭈꾸미 중간사이즈(3만원)와 간재미무침(2만원)을 시켰습니다.

 

 

 

 

다 차려진 한상입니다.

 

 

 

 

이것도 참 구분이 어렵죠.

간재미, 가오리, 홍어...뭐 비슷비슷하게 생겨서요.

양념맛이 독특합니다. 잘 익은 것이 먹기에도 좋습니다.

저 붉게 색을 덮은 고추가루...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넉넉하게 담아낸 모양입니다.

 

 

 

 

간재미가 참 생선으로 인정받기 어려웠는데

개과천선을 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무침을 하니 맛이 좋군요.

 

 

 

 

쭈꾸미 복음도 잘 익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쭈꾸미를 어떻게 조달할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쭈꾸미는 제철이 5월이잖아요.

사장님 왈 12월에 바다가 한번 뒤집어질때

그때가 가장 쭈꾸미가 잘 잡힌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때잡은 쭈꾸미를 급냉시켜

오래도록 보관하고 쓴다고 하네요.

물론 생물은 만석부두나 소래포구에서 가져다 쓰고요.

 

 

 

 

낚지도 그렇고 쭈꾸미도 그렇고 이제 국내산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쭈꾸미중 최고로 치는것은 소라로 잡은 것입니다.

소라껍데기를 줄에 메달아 바다에 쳐 놓고 하루있다가 걷으면

쭈꾸미가 집인줄 알고 들어와 있는거죠. 그렇게 잡은 것은 낚시로 잡은것과 달리

몸에 상처하나 없기 때문에 최상품으로 쳐준다고 해요.

 

 

 

 

주인장은 자신있게 다 국내산 쭈꾸미만을 쓴다고 강조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습니다. 짜잘한것을 보니 국내산인 듯 합니다.

특히나 12월에 잡은 것이니까요.

매운듯 하면서도 단맛이 납니다.

저의 기억으로는 할머니의 음식이 매콤하면서도 단맛이 났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밥을 이렇게 볶아줍니다.

 

 

 

 

양념이 맛이 있으니 당연히 밥맛도 좋겠지요.

 

 

 

 

밥을 다 먹으니 이런 후식이 있군요.

깨끗하게 마무리가 됩니다.

 

 

 

 

식당을 나와보니 이렇게 태양초를 말리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직감적으로 이 할머니가 저 할머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죠.

고추 하나하나를 다듬고 말리는 저 정성이 맛의 기초겠지요.

주말에만 문을 연다는 다른편 가게에는 이렇게 고추가 익어갑니다. 

 

 

 

 

참 대단한 할머니의 정성입니다.

쭈꾸미볶음과 간재미무침...

 소주한잔 없이 먹기에는 안타까운 아이템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저녁에 한 번 와야겠습니다.

 

 

만석동 할머니 쭈꾸미

032-773-2419

인천시 동구 만석동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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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8.18 07:20

    첫댓글 매콤하게 맛나 보이는 쭈꾸미도 좋구요.
    간재미 요리도 먹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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