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7장 은혜의 바다에 빠져라!
---(팟캐스트 방송)---
http://cdn.podbbang.com/data1/chunsd/180105.mp3
---(감우(甘雨) 라디오/TV)---
http://gamwoo.tv/천수답의-새벽묵상-열왕기상7장
열왕기상7장에는 솔로몬 왕궁의 건축과정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성전 건축과정과 성전에서 사용되는 성물들을 만든 내용들이 기록되어있다. 특별히 본 장에서는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바다라는 것을 만나게 된다. 이것은 성막시대에 물두멍에 해당되는 성물로 그 크기가 다른 어느 신전에서 발견되는 것들보다 크고 웅장했다.
(왕상 7:23) 또 바다를 부어 만들었으니 그 직경이 십 규빗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그 높이는 다섯 규빗이요 주위는 삼십 규빗 줄을 두를 만하며
(왕상 7:24) 그 가장자리 아래에는 돌아가며 박이 있는데 매 규빗에 열 개씩 있어서 바다 주위에 둘렸으니 그 박은 바다를 부어 만들 때에 두 줄로 부어 만들었으며
(왕상 7:25) 그 바다를 소 열두 마리가 받쳤으니 셋은 북쪽을 향하였고 셋은 서쪽을 향하였고 셋은 남쪽을 향하였고 셋은 동쪽을 향하였으며 바다를 그 위에 놓았고 소의 뒤는 다 안으로 두었으며
(왕상 7:26) 바다의 두께는 한 손 너비만 하고 그것의 가는 백합화의 양식으로 잔 가와 같이 만들었으니 그 바다에는 이천 밧을 담겠더라
번제단을 지나 성전으로 들어가기 전에 성전 동남향에서 만나는 놋대야가 얼마나 큰지 그것을 바다라고 불렀을까 우리는 짐작하게 된다. 그것을 오늘날 치수로 환산한 성경 주석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것은 직경이 약 4.4미터, 높이가 2.2미터였고, 용량은 2,000밧(26절) 즉 43,998리터(참조 제2권, 110, 111)였다. 이것은 보통 담아 두는 물의 양을 가리킬 수 있으며, 대하 4:5에 용량을 3,000밧 즉 65,998리터라고 되어 있는 것은 물두멍에 담을 수 있는 최대 용량을 말할 것이다.... 이런 “바다”는 고대 신전들에 흔히 있는 물건으로, 흐르는 물로 채우기도 하였다. 솔로몬 성전의 경우 지하의 물탱크에서 물을 가져왔을 것이다. 바다를 둔 목적은 “제사장들의 씻기를 위”함(대하 4:6)이었다. 앗수르의 부조(浮彫)에는 상당히 큰 주발이 새겨져 있지만 솔로몬의 “바다”에 비할 만한 것은 없다. 고대로부터 알려진 가장 큰 주발일지라도 솔로몬 성전에 놓였던 그 거대한 놋 물두멍보다 훨씬 작다. 그것은 특유한 걸작 품이었음에 틀림없다.”(성경주석, 왕상 7:23)
이 바다와는 별개로 성전 좌우에 다섯씩 물두멍이 놓여 있어서 성전에서 사용되는 제물들을 씻을 때(대하4:6) 사용하였다.
솔로몬 성전의 바다는 제사장들이 성전 봉사를 하면서 씻기 위한 도구였다. 그런데 그 크기가 씻을 수준이 아니라 그 바다에 빠져도 될 큰 대야였다는 것이다. 그 놋대야를 열두 마리 소가 바치고 있었다. 물론 제사장은 온 이스라엘을 대신해서 하나님께 봉사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제사장을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갔고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들은 12지파 모든 백성들의 대표였다. 바다는 우리를 씻기시고 번제 단에서 새롭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의 상징이다. 우리는 그 은혜가 아니면 하나님의 앞으로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 그분의 씻겨 주시는 은혜가 아니면 우리는 한 순간도 그분 앞에 설 수 없다. 우리에게 날마다 필요한 것은 그분의 은혜의 강수다. 십자가 예수의 피로 구원받은 우리는 날마다 순간마다 그분의 은혜의 바다에 빠져 살아야 한다. 온 이스라엘을 모두 담그고 남을 큰 바다가 하나님의 바다다. 세상의 그 어떤 더러운 죄악을 씻어도 결코 오염되지 않을 바다가 하나님의 바다다.
한번은 주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실 때 베드로는 자신의 발을 감추면서 어떻게 선생님께서 제 발을 씻기시느냐며 사양했다. 부끄럽고 창피했을 것이다. 그때 주님이 (요 13:8) 베드로가 가로되 내 발을 절대로 씻기지 못하시리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고 하셨다.
우리는 스스로 씻을 수 없다. 우리의 은밀한 죄악과 허물과 내적 부정은 우리의 손이 닿는 곳에 있지 않다. 누군가가 씻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만이 우리를 씻으실 수 있다. 그것은 은혜다. 아무런 대가 없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은혜, 그 은혜의 바다에 빠지자! 그래서 우리의 가장 더러운 영혼의 발을 씻고 회개와 감사의 눈물과 찬양으로 그분의 성전에 들어가자!
하나님 아버지!
빠져 죽을 바다가 아니라 빠져야 진정 살 수 있는 그 은혜의 바다를
갈구합니다. 은혜의 놋 바다에서 날마다 순간마다 씻으면 살게 해 주십시오.
우리의 더러워진 양심과 세속적인 먼지 가운데서 알게 모르게 달라붙은
불순물들을 주님의 씻어주시는 은혜를 갈구하며
거룩한 매만짐을 경험하고 가슴으로 주님을 따르게 하소서
오늘도 우리를 씻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