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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4.10.05. 15: 00
수정: 2024.10.08. 21: 23
오늘 아침 페이스북 친구인 조성민 교원대 명예교수님의 전립선암 수술 후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의 글을 보며, 글을 올립니다. 조교수께서는 7년간 각고 끝에 ‘인권론’을 발간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받아 보기 전에 새 책 ‘정의론’을 쓰시겠다고 새 포부를 밝히셨습니다. 교수 퇴임 후 연구와 출간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몇 명 되지 않고, 또 암 투병 중인데도 불구하고 새 책을 내겠다고 하시니 조 교수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페이스북 친구 중에는 조교수님 말고도 손채은 선생님과 양선아 한겨레 기자님, 그리고 후배 연재열 선생님 등 여러분이 암을 잘 극복하셨거나 극복 중에 계십니다.
저는 전문 의료인이 아닙니다. 다만 2008년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제1회 대장‘앎’의 날을 개최하며 암극복 수기 공모전을 했는데, 이때 저는 투고하여 대상과 2백만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또 이 수상으로 KBS 3라디오에 나의 암극복 수기가 소개되었고 또 인터뷰 방송도 했었습니다. 1999년 11월 아내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대장 절제 수술과 항암치료, 주기적 검사 등을 받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각고 끝에 7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수기는 2024년 현재 대한대장항문학회 홈페이지 ‘수기당선작’ 코너에 아래와 같이 개재되어 있습니다. 저의 수기 제목은 [대상] '이제 병원에 오지 말래'입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colon.or.kr)
암의 예방과 치료 및 건강 유지에 도움 됐으면 하는 바람에 몇 자 적으면, 우리 부부는 어제도 받았지만(2024.10.04.), 2000년부터 매년 10~15개 암 위주로 한국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거주지가 인천이라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건강검진센터에서 받습니다. 이 센터는 국민건강검진대상자들도 이용하고 있어 주차할 공간이 부족합니다. 이에 2026년 인천 시청 앞쪽에 새 건물을 지어 오픈예정입니다.
암과 관련하여 꼭 전하고 싶은 말은 암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고, 정확히 많이 알며, 적극적으로 실천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몸에는 암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외관상 또는 이상이 생겨 병원에 갔을 때는 암이 많이 진행되어 치료가 비효과적이거나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국가에 의한 2년마다 국민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하는 때도 있으나, 검사 부위가 적고 제한적이라 가능하면 10~15개 암검사를 매년 주기적으로 더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매년 받는 검사와 별도로 부위에 따라 5년마다 또는 수시로 별개의 검사를 받을 필요도 있습니다. 시간, 비용, 노력 등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적합한 효과적인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검진센터에서 암검사를 받을 경우, 저 같은 경우에는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상복부 5개 장기에 대해 검사를 합니다. 이어 위장 조형술을 통해 위 상태를 점검합니다. 폐는 X레이를 통해 1차 이상 유무를 한 번 더 검사합니다. 대장은 간암, 전립선암 등의 여부를 알 수 있는 혈액 종양표지자 검사를 통해서 합니다. 반면 대장의 경우에는 5년에 한 번 실제 내시경 검사를 받고 이때 종양이 있으면 바로 제거를 합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직장암 여부도 알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종양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은 직접 내시경 검사를 저도 받아 봤지만, 혈액 종양표지자 검사의 결과가 신뢰롭다는 말이 있습니다.
국민 건강검진 때 대변을 받아오라 하는데, 이 검사도 매우 유용하다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검사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이었는데, 저의 주변 분 중 한 분은 대변잠혈검사를 통해 이상 소견이 나와 암검사를 했더니 양성이 나와(대장암 1기) 대장 내시경으로 간단히 짧은 시간에 제거 수술을 하였습니다. 이럴 경우 추가 치료가 불필요합니다. 또 비용이 10여만 원 정도면 됩니다.
이럼에도 잘 발견되지 않는 장기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췌장입니다. 췌장은 위 뒤에 있어 초음파로 알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고교 동창이 췌장암 4기로 발견된 뒤 몇 개월 후 아쉽게도 세상을 떠난 사례가 있습니다. 이에 저는 2년전 췌장 CT 검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올해 별세한 싱어송라이터 김민기는 위암이었는데 수술을 받지 않기로 하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를 쓴 홍세화 선생은 전립선암이었는데 수술을 받지 않고 호르몬 주사만 받았고, 이에 병세가 악화되어 별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암판정 환자가 이처럼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하면 의사들은 대체로 다시 권유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80대는 물론 90대라 하더라도 건강하고 체력이 있으면 수술이 필요할 경우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저는 봅니다. 저의 이모부께서도 나이 80에 폐암 진단을 받았는데, 수술을 받지 않으셨고 6년 뒤인 올해 돌아가셨습니다. 수술을 받고 잘 치료하셨다면 더 오래 사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학이 발전하지 않은 예전에는 나이든 사람이 무슨 수술이야 하는 생각을 했지만, 최근은 평균 수명 연장과 체력, 의술 발전 등 많이 달라졌습니다.
건강과 암에 관한 지식과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는 EBS ‘명의’나 KBS의 ‘생로병사의 비밀’ 등을 시청하는 것입니다. 유튜브 영상 시청은 가능한 줄이고요.
암에 대한 지식과 예방, 치료도 중요하지만 교통사고나 극단적 선택(자살), 기타 사회적 사고의 예방과 대처에 대해서도 민감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식과 정보 습득, 실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회적 사고의 대표적 예로 전쟁 발발 가능성의 배제 또는 축소 노력을 들 수 있습니다. 러우 전쟁이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레바논 전쟁 등에 대해 전쟁 나기 전까지 누가 제대로 전쟁 가능성에 대해 알고 있었겠습니까.
‘예방은 치료보다 낫다(Prevention is better than cure)’는 말을 늘 의식할 필요가 여기에도 있다고 봅니다. 건강하고 체력이 좋아 이웃과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살면 얼마나 값진 삶(인생)이겠습니까.
이병호ㅣ남북교육연구소장·교육학 박사
한국통일교육학회 부회장, 겨레하나 파주지회 고문. 한반도의 평화와 공영· 민주주의와 노동의 가치를 위한 연구 · 집필 · 시민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논문 "학교 통일교육과정 개선방안 탐색", "통일 교과 개설의 필요성 - 범교과학습주제로서 한계", 공저 "학교혁신의 지름길 교장제도 혁명" , "교육과정학 용어 대사전" 등이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공영을 바라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본 연구소 Daum 카페 가입을 적극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