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은, 우리는 사랑이다."
전북환경청 앞 새만금신공항 부동의 촉구 천막농성 1153일차(2025.04.03)입니다. 지난 밤은 김연태 대표님과 김지은이 천막을 지켰습니다. 문정현 신부님은 "사랑"을 입으시고, 이른 시각부터 서각기도로 전북환경청을 두드립니다. 오늘 아침도 일찍 농성장으로 오신 문규현 신부님은 환경청사로 들어오는 차량을 향해 일일이 손인사를 하시며 아침선전을 하셨습니다. 평화바람 오두희 님과 딸기 님, 김연태 대표님과 김지은 이렇게 나란히 아침선전을 함께 했습니다. 아침선전 후에 피켓을 새로 하나 쓰고서, 남은 물감으로 천막 바깥 쪽 비어있는 부분에 우리의 구호를 쓰고 있는데, 천막 안 쪽에서 김연태 대표님의 통화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천막농성 취침 지킴이를 조직하시느라 여기저기 전화를 드리고 계셨어요. "자꾸 전화드려서 죄송합니다"는 말씀을 하시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낮에는 해남에서 나무님이 오셔서 멜로디언 연주로 뜻을 보태주셨고요. 점심선전은 김연태 대표님과 평화바람 식구들이 애쓰셨습니다. 그리고 농성장 앞에서 꽃집을 운영하시는 영희님과 근오님이 맛있는 점심식사를 준비해오셨고, 오후에는 군산의 규영님께서 딸기와 사과를 가지고 방문해주셨습니다.
저녁선전에는 문정현, 문규현 신부님과 원불교환경연대 원익선 교무님, 평화바람의 딸기, 완두, 오이님, 조성만기념사업회의 김선광 바오로님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저녁 들어 많이 추워졌는데 고생들 많으셨어요.🙏🏽 오늘 밤 천막취침은 지리산에서 오신 전북녹색연합 조선원 회원님과 김성만 선생님, 원익선 교무님이 자원해주셔서 천막을 지키십니다.
그리고 오늘 농성장에는 새만금신공항을 막아낼 '수라' 밥상이 도착했습니다. 며칠 전 최소영 동지가 천막에 오시자마자 농성장의 필요를 살피시며 탁자가 필요하겠다며 바로 주문을 하셨더랬어요. 감사 인사를 드리니, "거기서 맛난 밥을 나눌 동지들을 생각하니 제가 더 감사하다"는 말씀으로 되돌려주셨어요.
오늘 참 많은 분들이 천막에 오셔서 함께 싸우고, 마음과 선물을 보태어주셨어요. 농성장이 아닌 곳곳에서도 새만금신공항을 막아내고, 수라갯벌을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많은 일들을 하고 힘을 보태어주시고 계십니다.
모든 동지들의 노력과 사랑이 기어코 이 어리석고 위험한 사업을 막아낼 것입니다. 내일 윤석열도 탄핵되고, 이어서 새만금신공항도 부동의 되어 수라갯벌의 생명들에게도 우리들에게도 평화가 찾아올 날을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