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y in God
학생들 모두 이번 수학여행(주제별 현장체험) 참 행복했다고. 좀 더 놀다가면 좋겠다고. 수학여행 한번 더 가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번 수학여행!
무엇보다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비 구름 많은 제주에서 맑고 푸른 하늘, 높은 조각 구름, 말쑥이 솟아오른 한라산 백록담이 훤칠한 모습으로 안사해주었습니다. 익어가는 재주 가을이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닷물 소리와 신선한 비릿내음이 별천지에 와 있음이 분명히 느껴지기에 충분했습니다.
예쁜 바닷가 해안이 가까운 애월항 근처에 숙소, 마레보 mare(바다)와 vosco(숲)의 줄인말 답게 바다와 자연이 어우러진 숙소. 고급져 보연습 니다.
잘 정돈된 방과 화장실, 단정한 복도, 더 할 나위 없이 풍성하고 맛갈진 음식, 월드 클래스에 해당 될 듯 싶습니다. 직원들의 자부심도 컸습니다.
오기 전부터 준비한 각반 프로그램. 정말 옛날과 달랐습니다. 자기들이 원하고 준비한 프로그램대로 학년 교장(이남기) 선생님의 통솔과 안내에 따라 각 담임과의 긴밀한 소통속에서 8개의 영화를 상영하듯 물 흐르듯이 진행되었습니다. 멋진 연출자의 눈동자와 몸짓, 손짓에 따라… 연출자인 학년 교장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체력과 마음 상태를 염두에 두고 거침없이 다음 작업으로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갔습니다. 교사로서 30년 이상의 경력이 역력히 보였습니다. .
그런 과정에서 학생들은 조작된 질문이나 답변이 아닌 진솔한 한마디, ‘이런 자리 또 만드는 거지요?’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이야기와 인사를 주고 받으며 밝은 모습으로 체험학습을 이어갔습니다. 짜증이나투덜댐없이.. 지난 밤에 밤새워 조잘대고 놀아서 피곤한 기색은 보였지만, 불평불만 없이 만족스럽고 즐겁게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제주도 자체가 주는 자연 환경의 선물은 우리 모두를 행복의 섬에 머물게 하였습니다.
저도 매일 다른 반 차에 올라 함께 했는데 얼마나 좋았는지… 내년에는 교감 선생님에게도 이런 기회를 드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학생들이 이렇게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것은 선생님들의 희생과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함을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하는 친구들과의 예의, 운전기사님에 대한 인사, 차량 조심, 코로나 상황에서의 마스크 착용 등.. 안전에 필요한 엄청난 교육을 기분 나쁘지 않게 하는 선생님들의 지혜와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함을..
최대한 학생 편에서 형과 누나 언니, 엄마 아빠처럼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있어 가능 했다고 봅니다. 그렇다보니 먹고 마시는 일에. 다치고 상처받은 친구들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칭찬 받는’ 안법 학생들 참 착하다’ 인사가 이제는 익숙해졌습니다.
또 놀라운 것은 학생들의 추억을 오랫동안 기억해주고 기록으로 남겨주기 위해 사진 촬영하여 나눠주는 모습에 감동 받지 않을 학생과 부모님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제 저녁 200명이 넘는 친구들이 마레보 숙소 정원에서 조명 아래 구워 먹고, 볶아 싸먹은 바베큐 파티는 환상이었습니다. 기분도 배도 부른 상태에서 옥상에서 하늘로 치솟은 7000발의 불꽃 놀이를 보는 학생들의 입에서는 환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살려 지하 대연회장에서 이어진 레크레이션과 장기자랑..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만들어 준 그 큰 벅찬 기억은 정말 오래 갈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잘 몰랐던 친구들의 끼와 깡, 신선한 꾀들을 발산하며 마음껏 노는 것을 보고 즐길 수 있는 시간 행복 그저체였습니다. 진행자도, 함께하는 선생님들과 학생들도 흥분의 독아니에 빠지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렇게 벅차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우리 예비산학생들과 매일 아침 미사를 드릴 수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예신들이 많이 피곤했을탠데.. 신부님 되겠다는 열망이.. ㅎㅎ
교장 신부라 그런지.. 제주도에 있으면서도 대학입시 준비하는 고3들의 모습이 눈에 선했습니다.
그리고 1학년 헤세드 친구들도.. 1학년들은 첫날 에버랜드로 소풍을, 둘째날에는 서울로 대학 탐방과 대학로 소극장 공연 관람을, 세째날에는 꽃동네 수여인들이 오셔서 학교에서 봉사체험 등의 인성교육이 진행되었는데 .. 기도가 저절로 되었습니다.
1학년 교장 조우진 선생님의 하루 하루의 여정을 보고 받았는데.. 참으로 뿌듯했습니다.
꽃동네 행복심기 프로그램에 고운말쓰기, 장애체험, 다함께놀이, 유서쓰기, 관체험 등 의미있는 시간 보냈다고..
이 밖에도 글로 담지 못한 것들이 엄청 많습니다. 하느님과 친구들, 제주도의 바람과 돌들이 본 엄청난 사연들이 있었음을 고백하며 겸손되이 펜을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를 떠난 비행기는 곧 김포 공항에 도착할 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단지 애쓰고 수고하는 선생님들의 뒷모습 사진 몇장 올리렵니다.
기도하며 응원해 주산 모든 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추억의 사진을 찍어주는 선생님
환상적인 추억을 담는 선생님
옛 추억으로 들어가는 노인(자칭 청년)과 바다..
무릎꿇고 장기 자랑을 담고 있는 선생님
추억의 바베큐 장을 마련해주신 선생님
멋진 사진을 찍으려는 선생님
감귤 따기 현장 체험에 함께 하는 선생님
학생들에게 묘기를 부리는 손오공 선생님
이번 주제별 현장 학습(수학여행)의 총 연출을 맡으셨던 2교장 이남기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