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념일.
부산한 아침 시간에 현관 벨소리가 울린다.
나가 보니, 택배가 왔다. 결혼 기념 축하 '난'이다.
아뿔사, 오늘이 결혼 46주년 기념일이다.
24년 전까지 다니던,직장(CJ)동우회에서 보낸
축하 리본이 선명하다.
엊그제 같은 결합이 46년 되었고,4년 후에는 50주년이 되니,화려한 금혼식을 하고 싶은 생각도 들고 내친 김에 황혼식(결혼60주년)까지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내 본다.
그래, 14년만 더 건강하게 살자고 다짐해 본다. (나이 90세, 불가능하지도 않겠나 싶다.)
중국 지인의 금혼식이 생각난다.
50년 간직한 포도주 두 병을 선보이며,장인 어른에게 받은 결혼 선물이었다고 하며,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고,금혼식에 사이 좋게 마시라'는 당부에 따라서, 먹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50년간 보존하다가 금혼식에서 개봉한 것이다.
의미있고,뜻깊은 선물이라고 자랑한던 모습이 떠오른다.
결혼 부산물로 만들어진 세 자녀(1남2녀)와
그들의 짝꿍 3명,거기서 파생된 손자, 손녀 4명(2남2녀)가족이 합계 12명으로 확대되었다.
씨를 뿌리듯, 종족을 번식시킨 것 만큼이나 애환과 슬픔도 있었지만 결혼이 주는 행복과 즐거움은 무엇으로 표현할수 없는 희열이었다.
'결혼은 지옥'이라고 혹평하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 최고의 행복'이 결혼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페이스북에서-
첫댓글 축하합니다.그림들이 너무 좋습니다.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