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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산중전통장터 승시축제라. 거리는 좀 되지만 그래도 소위 팔공산자락에 산다며 무심하게 그냥 넘긴다면 도리가 아닐 것 같아..ㅎ~
차량들 참 굉장하다! 7일 밤부터 시작하여 오늘이 9일인데 한글날휴일이라 그런가? 꼬리 문 차량행렬에 굼벵이 기듯 기어간다. 덕분에 차안에서 디카로 도로변 풍경사진이나 몇 장..
동화사입구 삼거리의 가로수는 언제 봐도 좋다. 무데뽀로 동화사의 동화문 쪽으로 핸들을 돌리며 창문을 열고 또 풍경을 담는다. 그 복잡한 북새통에도 그네주차장에 들어서니 요행스럽게도 기똥찬 빈자리가..ㅎ~
동화사경내 주차장 3곳에 흩어져 마련된 승시. 동화문에서 승시로 가는 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경내 동화지를 지나 승시에 들어서니 골동인지 고물인지 잡다한 소품들은 해마다 나에겐 대단한 관심에 구경꺼리다. 그 외에도 승시장터엔 스님들이 만든 사찰용품이랑 한방용품 공예품 등등에 먹거리장터하며 승시의 약방감초들이 즐비하다.
약사여래대불 국화축제장으로 향하다가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멀리 봉서루 누각 아래에서 스님들이 뭔가 공연을 한다. 조막마한 디카의 렌즈를 한껏 당겨 셔터를 눌렀더니 사천왕문의 처마가 앞을 가린다.
에고, 아까워~ 벌써 한 공연이 끝났는가보다. 스님들의 선무도, 가곡공연 등등 많은 공연이 계속 이어지는가본데 다 보려면 도시락을 준비하여 행사일 내내 온종일 매달려야한다.
10월 한 달 계속되는 국화축제의 의미는 국화로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국화축제란다. 비교해서는 안 되겠지만 사찰에서의 행사로는 대단한 규모다. 작년에도 행사끝물에는 아까운 꽃들이 다 시들던데..
일년에 몇 번씩은 행사 땜에 남의 눈치 아랑곳하지 않고 약사여래대불 바로 곁에서 대불에 셔터를 누를 수 있어 좋다.
큼직한 국화 조형물도 여러 개 만들어 놓았다. 워낙에 사람들이 많아 한가하게 담을 수가 없다. 마음 같아서는 조용한 이른 새벽 큰 사진기를 들고 왔으면 좋을따!..ㅎㅎ~
올해는 평화의 등터널이 이색적이다. 국화화분도 엄청 많던데 행사 후 다 우짤랑고?
중국이나 우리나 억시기 좋아하는 용. 가만 보니 우리나라용이 중국용보다 훨씬 더 잘생겼다..ㅎ~
통일기원대전 앞에도 특설무대가 설치되었다. 무대엔 아직 준비도 덜되었는데 방청석은 벌써부터 붐빈다. 짧은 해에 기온도 떨어지고 이제 피곤도 하려한다.
이제 분위기가 무르익으려하니 어긋나게 집에 가고 싶다. 맘껏 다 보려면 여기서 며칠 숙식을 해야지..ㅎ~ |
출처: 감로의 방 원문보기 글쓴이: 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