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재난 합친 것보다 큰 피해… 경제 성장률 반토막 예상
4만3700개 일자리 증발 위험… 연방 정부 차원 안전망 시급
BC주에 규모 9.0의 메가스러스트(Mega-thrust) 강진이 발생할 경우 1,28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BC주 정부가 발표한 재난 및 기후 위험 회복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추산치는 BC주가 지난 200년 동안 겪은 모든 자연재해의 피해액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밴쿠버 아일랜드 인근 캐스케이디아 단층에서 대지진이 일어날 경우 직접적인 재산 피해액만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제 성장률은 절반으로 꺾이고, 향후 10년간 4만 3,7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지진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비율을 보면 유색인종의 노출도가 98%에 달해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비즈니스의 90%인 15만 개 업체와 주요 기반 시설의 78% 역시 지진 영향권에 들어 있다.
경제적 파장은 금융 시스템 마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 보험국은 규모 7.0 수준의 지진만으로도 국내 보험사 30곳 중 11곳이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는 G7 국가 중 지진 위험이 높으면서도 정부 차원의 보험 안전망이 없는 유일한 국가다. 연방 정부가 2025년 예산안을 통해 보험업계와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제도 마련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진 발생 확률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연방 천연자원부는 향후 50년 내 주요 지진 발생 가능성을 최대 30%까지 내다보고 있다. 보고서는 지진 외에도 홍수와 폭염, 산불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레이저강 하구의 경우 해수면 상승과 범람이 겹치면서 100년 주기의 대규모 홍수가 2050년경에는 4~5년마다 반복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러한 복합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방재 시설 투자와 원주민 주도의 환경 관리가 피해를 줄이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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