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출금, 월성원전 의혹 등 주요 수사팀장 교체
정대정 신임 1차장검사, 이창수 신임 2차장검사.
신임 대구지검 1차장검사에 정대정(50·사법연수원 29기) 제주지검 차장검사가, 2차장검사에 이창수(50·30기) 대검찰청 대변인이 각각 임명됐다.
법무부는 25일 고검 검사급 검사 652명, 일반 검사 10명 등 검사 66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직제 개편과 함께 진행된 이번 인사는 역대 최대 규모며, 부임일은 다음 달 2일이다.
정 신임 1차장검사는 진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어 대구지검 포항지청 검사,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 부장검사, 부산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서울 대원고,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신임 2차장검사는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무부 국제형사과장, 대구지검 환경·보건범죄전담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식품·의료범죄전담부 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이번 인사에서는 정권과 관련된 수사팀의 핵심 인물들에 대한 대거 교체가 이뤄졌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한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2부장으로, 청와대 기획사정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이동한다.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한편 친정부 성향으로 꼽히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마찰을 빚었던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은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윤 전 총장의 감찰·징계를 주도한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영전했다.
법무부는 "검찰 개혁과 조직 안정의 조화에 중점을 뒀으며, 조직의 쇄신과 활력을 도모하고자 했다"며 "검찰 인권보호부 신설 등 검찰 직제개편 사항을 반영한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