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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훌쩍 넘는 예금 연이어 출시
고객 끌어모으기 위한 마케팅
수익성 악화 가능성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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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연초부터 고금리 특판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를 벌려 고객 이탈을 막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하반기 고금리 예금만기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금리를 낮췄던 저축은행들은 이후 자금 이탈로 인해 어려움을 겪자 올 초부터 고금리 상품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업계에선 이러한 고금리 예금 마케팅이 추후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2022년 하반기 저축은행들은 금리 상승과 수신 경쟁에 대응해 고금리 예금을 연이어 내놓았지만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이자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해 보수적인 경영에 나섰던 저축은행이 고금리 상품을 연이어 내놓는 이유는 △고객 이탈 방지 △시중은행과의 경쟁 △수신고 증가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예금 금리 인하로 인해 고객·자금 이탈 이중고를 겪었던 저축은행은 고금리 특판상품으로 고객을 다시 끌어모으겠다는 심산이다.
시중은행과의 금리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저축은행에게 악재로 다가왔다. 통상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1% 높은 금리를 유지해 왔다. 사람들은 비교적 파산 가능성이 적은 시중은행을 이용하기에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내세워 경쟁력을 확보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두 달 만에 3%대로 떨어지면서 시중은행 금리와 비슷해졌고 경쟁에서 뒤처졌다. 실제 우리은행의 경우 연 7%의 특판 적금을 출시하며 연초부터 고금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 역시 특판 적금 상품으로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결국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연이어 줄었고 위기를 느낀 저축은행은 연초 고금리의 특판 예금을 연이어 공개하며 경쟁력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특판 예금이 늘어나면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연이은 실적 악화를 만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금리 상품이 지속적으로 판매되면 지난 2022년 하반기 저축은행이 겪었던 위기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당시 저축은행들은 금리 상승과 수신 경쟁에 대응해 고금리 예금을 내놓으며 수신고를 늘렸지만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고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바 있다.
또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문제가 연이어 터지면서 재무적 압박을 받고 있는 저축은행이 추후 고금리 상품으로 인한 리스크까지 얻게 되면 결국 손을 댈 수 없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 2금융권에서 고금리 예금이 나온다, 돈이 말라가고 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