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2시가)
출처 : 여성시대 (2시가)
안녕 여시들
나여시 한번 앉으면 그 자리에서
와인 한 병 끝장내는 여시
하루의 끝은 홈메이드 칵테일인 여시
그런데 망할 코로나가
내가 제일 사랑하던 와인바를 없애버렸어...
ㅈㄴ짜 이게 제일 화가 남
그래서 새 와인바 / 칵테일바를 찾아서
여정을 떠나는데....
응 혼자갈거야
앞으로 후기는 다 혼자 간 후기임
앞으로의 글은
1) 지극히 내 기준 주관적임
2) 댕댕 프랜들리
(동물 입장 가능한 곳은 가능하면
우리 애기 멍멍 데리고 감)
3) 서울 석촌/송릿단길/잠실 부근 위주
1. Savorite [카페 / 와인바]
아직 여름 기준
저녁에도 조금 더웠던 때 갔음
낮에는 카페, 오후 5시30분 이후로는 와인바
캐쥬얼바인데도
그런거 치고 와인리스트가 나쁘지 않았고
직원도 친절
그리고 와인잔이 리델이었어
(제일 마지막 사진)
리델은 와인글라스의 탑 먹는
예쁘고 예쁘고 예쁘고 ...비싼 잔인데
내가 다녀본 와인바들
캐주얼바는 그냥 투박한
이름없는 중국산 혹은 국산 유리잔
클래식바는 잘토까지는 봤는데
(잘토 이거도 진짜 이쁘고 섬세하고
좋은 잔이야
난 리델보다 잘토 좋아함)
캐주얼바가 리델에 세팅해주는 거 처음 봄
ㅇㅗ오.......함
여시들아 저 와인잔 기둥을 봐
섬세해 예뻐.....ㅠㅠㅠ
유리 두께나 마감도 달라서
입에 닿는 감촉도 달라
내가 우리 댕이랑 같이 갔는데
어... 저 강아지랑 먹어야 해서....
하니까
직원 두 명이
빛의 속도로 잽싸게 실내 테이블 가져다가
밖에 테라스로 가지고 나와서
세팅해줌
보니까 원래 야외에 세팅해주는 집은 아닌데
내가 댕이랑 같이 가서 해준듯햐
스윗....
또 제일 윗 사진 보면 와인병 옆에
작은 원목 코스터? 동그란 트레이있자나
저거 와인 코르크 뚜껑 빼고
저기에 얹어서 주던데
세심해.....
보통 와인 오픈하고 향 느낀다고
코르크로 향 가늠하는 사람 많아서 그런 거 같아
야외에서 먹으니까
바로 옆에 롯데월드라섴ㅋㅋㅋㅋㅋ
자이로드롭에서 떨어지는 사람들 비명소리
희미하게 들리고
댕댕이는 발밑에서 잘 자고 있고
바람도 불고
뷰는 롯데타워뷰
나쁘지않음
+추가
야외에서 내가 먹다보니까
잔에 초파리가 두어번 빠졌거든
아무래도 와인이 과실주다 보니까 그랬나바
그래서 그때마다 잔교체 해달라고 했는데
칼같이 다른 리델 잔으로 교체해주고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잔 교체에 돈받는 곳도 있는데)
그들의 잘못이 아니고
여름의 잘못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미안하다고 할인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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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lley nine 앨리나인 [와인바]
직원이 매우 친절햐..
전반적으로 느낌이
그냥 다른 건 다 캐쥬얼한데
서비스는 최대한 클래식바 따라가려고
노력 한다는 느낌을 받았어
직원이 매우 친절하고
와인이나 와인잔에 대한 설명도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 해주고
와인 따는 법, 와인 따르는 법,
병 입구를 클로즈로 닦는 법까지
다 딱 정석을 지킴
같이 나오는 물 온도도 괜찮았고
(와인잔은 슈피겔라우였음
이 잔은 집에서 막 쓰면서 휘뚜루 먹기 좋음
내기준임
얘도 좋은 잔이야)
또 모든 직원이 소믈리에 에이프런 착용하고 있었음
그 왜 있자나
허리부터 무릎 근처까지 길게 내려오고
와인오프너나 그런거 넣을
주머니 큰 거 달린 그런 에이프런
이런거...
올.... 근데 저거 입는단 건
소믈리에라는 건데
다 소믈리에라는 걸까
그냥 착장에 힘을 준 걸로 생각하기로 했음
와인 오픈을 매우 조심스럽고
신경 써서 해주길래
직원 교육에 힘을 썼군 하고 생각함
그리고 와인 벗겨낸 알루미늄에다가
와인 코르크를 저렇게 담아서 줌 ㅋㅋㅋ
귀여움
이거 하려고 와인을 조심스럽게 땃군
와인리스트는
초보자가 와서 친구끼리
서로 이거저거 하면서 혼자서도 잘 먹게
친절하게 잘 돼 있었어
레드 / 화이트 / 스파클링 있었고
포트와인 한두종 / 위스키 2~3종 있었음
홀이 넓고 테이블이 많은데
테이블 사이마다 파티션을 쳐놔서
분리를 해놓은 구조
그래서 옆 테이블이 안 보이고
소음이 좀 차단되기는 하지만
좀 갑갑했어
또 바자리가 없었어
나는 주로 혼자 가니까
바에 혼자 앉는 거 좋아하는데
여기는 바자리는 그냥 구색만 갖춰놓고
테이블 자리만 있다고 보는 게 맞을 듯
난 사실 와인바 가면
와인만 마시고 안주는 안 먹어ㅠ
술 자체를 먹을때
술이랑 물 말곤 안 먹음
아 근데 여기서 뭐 카나페 주면서
눈앞에서 꿀을 촥 부어주면서
서비스입니다..^^
꿀 소스가 올라가서
빨리 드시면 크래커의 바삭함을 어쩌구
막 이러면서 나오니까
나 이런 거에 약하단 말이야 ..ㅠ
그냥 파스타 하나 더 시키고
와인까지 비우고 나옴
여기도 나쁘지 않음
캐쥬얼한 분위기
정중한 태도
막 놀러가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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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Lion Heart 라이언하트 [칵테일바]
지하
좁아
캐주얼한 분위기
맛은 그냥 그래
그냥 칵테일 맛...
공간은 되게 좁은데
그 좁은 바 안에 바텐더가 3명은 들어가서
일하고 있었어
너무 시끄럽고 정신없고
너무너무 시끄러웠어
또 바텐더랑 손님들이
엄청난게 친했는데
나 말고 지들끼리 다 절친인줄...
바텐더들과 손님들의 잡담이 도를 넘음.
존나 그들만의 세계야
주문하려고 계속 눈마주치려고 쳐다보고 있었는데
날 쳐다보지도 않음
ㅈㅓ기여 해도
너무 시끄러워서 내 목소리가 묻힘
나한테 관심이 1도 없음
단골 손님이 아니면 관심이 없나봄
처음 가는 손님은 소외당함
아니 눈이 먼저 마주쳐야
주문을 하든말든 할거 아니냐고 ㅠㅠㅠ
기본안주로 토스트가 나왔는데
안먹어서 맛은 모르겠음
옆자리 손님이랑 바텐더랑
나한테 신경도 안쓰고
한남 올려치는 대화 하길래
그냥 남은 거 원샷하고 계산하고 나옴
싫은 놈한테 추천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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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Treasure 트레져 [칵테일바]
업장 규모가
바+테이블 칵테일바 치고는 넓은 편
바텐더가 손님한테 별 관심이 없음
아니 내가 스몰톡을 하자는 게 아니고
주문한 음료를 내가 보는 앞에서
만들어주는 건 기본이라고 생각함
내가 안 보는 데에서 따서 들고 온 맥주를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알고 먹냐고
또 바텐더의 소양 중 하나는
퍼포먼스라고 생각하는데
아니 내 앞에서 쉐이커로 덤블링을 하란 게 아니고
그냥 내 눈앞에서 봤으면 한다고... 만드는 걸...
내가 앉은 자리의 제일 반대편쪽 끝에서
만들어서 가지고 옴
바텐터랑 1) 주문이요 2) 계산이요
외 그 어떤 대화도 하고 싶지 않다면 추천
그 외 어떤 대화 예를 들어
음료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퇴근 막 하셨나봐요
이거 도수가 많이 높나요?
조금 약하게 해주세요
메뉴판에 없는 칵테일도 가능한가요?
시그니쳐 메뉴 추천해주세요
등등의 대화도 싫고 그냥
아무 말도 안 할 거면 추천..
바텐더가 손님에게 관심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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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힐링살롱 [칵테일 / 위스키바]
얘도 롯데월드 레이크 호텔 옆에 있음
강아지랑 같이 들어가도 됨
대신 캐리어에서 꺼내면 안될거같긴한데
여튼 같이 들어갈 수 있다는 거만으로
드문일이란 거
댕시들이라면 알거라고 생각
주종이 되게 다양해서 좋아
캐주얼한 분위기
바좌석 잘 돼 있음
위스키 / 진 / 보드카 / 데킬라
등 하드리커 잔술로 팔아
한큐에 취하기 딱 좋음
맥주 / 칵테일도 팔아 술 약한 사람도 가능
맥주는 거의 병맥주
칵테일도 한두페이지 정도?
종류가 많지 않음
진 보드카 데킬라를 곁들인
거의 위스키 위주로 보면됨
혼자 가서
쎈 거 땡기는 날은 보드카 샷 털어넣고
약한거 땡기면 맥주 먹으면서
혼자 고독을 씹기 가능
다만 찐단골 아니면
바텐더가 쳐다보지도 않음
신경도 안씀
나랑 수다를 떨자는 게 아님
다만 몇번 안간 손님은 쏙 빼놓고
못해도 바틀 킵 해놓은
찐단골들이랑만
지들끼리 술 돌려가면서 먹고 놀면
혼자간 손님은 좀 뻘줌해짐
바텐더도 제법 바틀손님한테
얻어먹던데 ....
뭐 술이 쎄겠지
아 또 단점은 안주가 별 거 없고 맛도 없음
혼술하는 댕이 집사들에게 도움되길 바라며..!
댕이 들어갈 수 있는 바들 몇 개 더
찾아놨으니 쌓이면 더 올릴게 !
혹시 사진 잘 안보이면 말해줘!!
여튼 이런 단골만드는 데에 특화된 친절함과 와인 및 주류에 대한 해박함, 이미 단골이 된 손님을 계속 단골로 유지시키는 미친 섬세함 등등 이정도 바를 여태 못만나서.... 이거 외에 내가 까다로운 것도 있긴하지만 여튼 아직 못 잊는 이유가 이래 ㅠ 윗여시 말대로 혼술 손님들은 치고 빠지는 거 되게 중요한데 그거 잘 맞추는 소믈리에/바텐더들 잘 없더라
갑자기 뚱댓 달려서 놀랬지 나도 늦게 달아가지고 나 하고싶은말 다 한다고 그랬나봐 ㅠㅠ ㅠ여시한테 말하니까 나도 좀 속시원하네...ㅠㅠ 댓글 고마워! 상호지움
@2시가 와지나가다 들르게 된 글인데
몬가 되게 재밌고 신기해..
여시 취향이 잔뜩 묻어나는글이야
삭제하기 너무 아깝다 ㅜ
@2시가 ㅈㄴㄱㄷ 와 연어하다 봤는데 진짜 다시 열어주셨으면 좋겠다…. 여샤 혹시라고 재오픈 소식들리면 글 또 쪄줘요 ㅜ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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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가 좋아했다던 와인바 나도 너무 가고싶다ㅠ 설명만 들었는데 벅차올라.. 나 혼자서 집에서 와인 마시는 거 좋아하는데 쑥쓰러워서 바는 혼자 못 가봤거든. 너무 부러운 경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