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어머니산 대모산과 아홉마리 용이 산다는 구룡산.
코스: 수서역6번출구-대모산-구룡산-양재시민의숲역 (7.7km/4시간)
지난 1월 11일 찾았던 오늘의 산이다.
15일 입원, 17일, 수술 예정이라 여러가지 생각 끝에 수술전 대모산이라도 올라 보자고 했던게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9개월이 다 되었다.
가족은 물론 친구및 많은 산행동료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으로 좋은 결과로 이렇게 다시 찾은 대모산과 구룡산이었지만 당시엔 정말 절망적이었다.
생전 처음으로 받는 수술에다 바로 큰 수술이라 겁도나고 어쩜 내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인 최후의 갈림길로 생각했던 순간이기도 했었는데 다시 찾아올 수있다니 정말 감개무량 하기도 했다.
순간 가슴에 맺힌 멍울이 터지는것 같더니 바로 눈으로 녹아내려 집사람이나 아들 모르게 닦아 내려니 가슴이 아리다 못해 송곳으로 찌르는것만 같았다.
나야 그렇다 치더라도 너만이라도 몸 건강하고 부디 행복해라.
하긴 내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어찌 넌들 편하겠나 만은 그래도 보고 싶구나.
오빠,언니 눈치보느라 내색 못하고 속으로만 끓이니 애간장이 다 녹아 내릴것만 같다.
인간이 가장 두러워하는 건 이해가 안 되는 존재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이해를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이해한다는
것은 서로간의 관계뿐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이해 한다' 는 말은 작은 말인 것 같지만 '사랑한다' 는 말보다 더 크게 다가올 때도
많은 것이다.
사랑을 해도 하나되기는
어렵지만 이해하면 누구나 쉽게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
이다.
이해라는 단어는 폭이 넓고 깊어 나이가 들어야만 자주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이다.
우리는 이해되지 않는 너
때문에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
생각의 폭을 넓히고 다양성을 인정하면 더 많은 사람의 사연을 이해할 수는 있겠지만
이해는 아름다움의 시작 이라고 오늘도 무사히 잘
보낼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살아가자.
수서역 6번 출구로 나와 조금 직진하면,
서울 둘레길 대모산 입구다.
여기서 웃옷 벗어 배낭에 넣고
스틱 조립하여 출발.
출발에 앞서 인증샷 남기고,
맨발걷기 하는 사람이 많아
등산로가 반질반질하다.
사진찍는걸 좋아하기에 찰칵 서비스 해준다.
평일인데도 산에 오는 사람이 많았다.
대모산이다.
삼각점.
대모산 정상 인증샷.
대모산 정상.
정상 조금아래 전망좋은 헬기장.
사진속의 강남일대.
롯데타워.
서울 변두리산엔 부대 주둔지가 많아 이런 철망은 예사다.
철망도 철망이지만 전투기 이,착륙 소리에 귀창이 나갈정도의 소음이다.
어쩌겠나!
이게 바로 국력의 소리이고 북한 김정은이 들어라고 하는 것이니 참아야지!
힘들게 오르는 집사람,
지금이라 그렇지 옛날 같으면
80나이에 이렇게 오르겠는가!
구룡산이다.
집사람부터 먼저 찍어주고,
서울시내를 한번 둘러보며 ,
우리부부도 인증샷으로 흔적 남긴다.
삼각점 봉.
시원한전망이다.
여기서도 같이...,
서울의 북한산도 그렇지만
역시 명물이며 서울의 랜드마크인 롯데타워.
역시 서울은 서울이다.
지적 삼각점.
나무들이 보통큰게 아닙니다.
글로벌인재교육원으로 하산.
같이 한곡 합니다.
양재 사거리.
오늘은 저집에서 도가니탕으로 20.000×2=40,000원.
맛이 넘 좋아 다음 또 가야지!
현대사옥.
양재 꽃시장.
양재숲역(산행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