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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13일
10코스의 변화:화순 금모래해변-10코스안내소-대체탐방로-보덕사-대체탐방로종점-사계 화석발견지-송악산-송악산 전망대-섯상오름-하모해수욕장-하모체육공원.
2차 제주올레를 시작했다.시작 했으니 이미 반은 한거다. 후회를 하기 전에는 어리석음을 인지하지 못한다.1차때 시작부터 완주라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첩을 사는 것도 도장을 찍어야하는 것도 내겐 필요치 않았다.이제서야 후회가 되고 그것이 어리석음이란 걸 안다.그냥 궁굼해서 걸었던 길이,그 다음이 또 그다음이 그렇게 이어진 길이 반이 넘어서자 완주라는 욕심이 생겼으니 이미 절차는 물건너 갔고 보는것만 하자,그렇게 완주를 했지만 뭔가 허탈하고 부족하고 마침표를 찍지 못한 것 같아서 힘들겠지만 2차를 시작했고 이제 겨우 2개의 코스를 걸었다.그렇다고 완주만을 위해서 빨리 끝내고 싶진 않고 처음처럼 몇 년이 걸릴지 정하진 않겠다.봄이 그리우면 봄을 보고 가을이 그리우면 가을 길을 걷겠다.
친구와 둘이서 10코스를 걷는데 들머리부터 내가 걸었던 길이 아니다.그러나 변화라는 호기심이 재미를 더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체코스를 걷는데 우회하는 길은 나의 호기심에 재미를 더해주지는 못했다.앞을 봐도 뒤를 봐도 달처럼 나를 따라다니는 산방산의 다른 모습을 보면서 걸었고 뜨거운 볕을 피하고 쉴 곳을 찾다보니 어느새 사계바다에까지 이르고 1차떄 기록하지 못했던 발바국화석을 찍으면서 그제서야 내가 걸었던 그 길로 다시 들어서게 되었고 10코스를 빛나게 해주는 송악산 해안길을 따라 가면서 추억속의 재미를 맛보게 되었다.1차는 3월에 걸었는데 이번에는 색감이 더 밝고 짙어서 새로움에 젖으며 걸었다.
혼자 길을 걸을 때는 그것이 사유의 길이었다면 친구와 같이 걷는 길은 도란도란 정담의 길이 되었다.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긴 시간이 되기도 한다.사계바닷가를 걸으면서 보는 형제섬은 동생이 가진 영토도 또렸하고 또한 형제라기 보다는 중간에 새끼가 있어서 부부섬같기도 했다.
타원형의 섬 서남쪽 가장자리 해안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내가 서 있는 조감도의 모습을 본다.아주 작은 점이다.그 점 하나가 가기엔 너무 길고 긴 길이지만 그 길에 들어서면 끝없는 것을 더욱 넓히고,무한한 것을 더욱 늘려가는 해인삼매의 경지로 가는 출발점이 되는 길과도 같다.눈 앞에 펼쳐진 바다,어느강 어느골짝에서 흘러든 물줄기들일까? 발원지도 다르고 여정도 다르지만 바다에 흘러들면 출신성분은 없어지고 같은 모습,같은 맛.같은 이름인 바다가 된다.그리고 짜디짜게 함께 깊어지고 함께 낮아져 세상의 모든 물들을 받아들이는 후한 심성이 되는 바다.그런 바다에 마음은 빠지고 몸만 걷는다.
올레길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제주의 아픔과 한이 서려있는 유적지를 놓친 부분까지 더욱 자세히 살핀다.올렛길이 유도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거기에 누가 일부러 참배를 가겠는가? 후손이 아니라면 가기 힘드는 곳에 일반인도 묵념이라도 드릴 수 있는 길이 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나도 고개숙여 인사를 드렸다.외로워 마시라고 숱한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안심시켜 드리고 제주를 아끼고 사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그리고 그렇게 온 목숨바쳐 지켜온 국토를 자원과 개발도 좋지만 다른나라에 땅을 팔아버려서 주권이 위태로워질 정도는 안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무래도 남의 나라지만 사들인 자기네 땅이 넓어지면 어떤 권리행사를 할 수도 있을까 걱정도 되었다.`백조일손`이라는 말이 너무 슬프고 아프게 다가왔다.
섯알오름을 살펴보고 하모리 들판으로 들어가는데 난데없이 따라온 강가지 두 마리가 올레꾼들이 던져준 먹이에 길들여졌는지 계속 따라온다 그렇게 귀여우니 누가 베낭을 뒤져 먹이를 주지 않고 베겨낼 수 있을까. 우리도 남은 과자를 주고 가는데 그제서야 따라오지 않는다.집에 있는 우리집 루비가 보고싶어진다.6시간을 걸어서 끝지점에 이르니 비행기 출발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혼자 하모리 해수욕장에 잠시 발을 담그는데 썩은 해초들이 너무 많이 떠다녀서 유쾌하지 않았다.바다도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으면 오염지역이 될 수 있구나 싶어 걱정이 되었다.제주에서 2박3일을 7만보가 넘는 발자욱을 남기고 돌아간다.
화순 금모래
삼방산의 다름방향
꽃이 지고난 꽃받침도 이쁘다.
제주의 곳자왈나무는 다 덩굴들의 옷을 입는다.
겨울엔 토피어리같이 보이더니 꽃도 피었네.
모슬포에 있는 단산
이것이 진짜 마이산같다.
형제섬,새끼가 있는 다른방향의 부부섬같기도 하다
송악산으로 가는 길
사계리 바닷가에 있는 일만 오천년전의 발자욱화석
송악산 해안트레킹 코스의 절벽
마라도
대한만국 최남단의 산인 송악산
송악산 산책로
송악산을 다 돌아나와서 섯알오름 가는 길
모슬포 들판
씨를 받기 위한 무우밭
ㅆ를 받는 무우는 먹을 수 없다는 친구의 말
여기서부터 아래로는 슬픈 역사의 현장인 섯알오름 일대
2차대전 당시 알뜨르비행장 일대의 격납고들
넓은 터로 보이는 알뜨르 비행장
유적지를 지나 하모리 들판을 지나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먹이를 바라고 따라오는 형재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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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뚜벅뚜벅 지열과 풀향기까지 느끼며 일만년전 사람 발자욱 따라 걷는 올레걷기가 최고입니다. 멋진 품격 단산.. 편집끝나면 드론영상 보여드릴께요.
단산에는 직접 오르기도 했는데 전체의
모습이 특이하게 보였어요.드론도 거기 올랐군요.ㅎ
2차올레길 시작~~
폭삭속앗수다 놀멍,쉬멍,걸읍소 ㅋ~~~~
알뜨르뱅장 관제탑에서도 한장찍으셨으면 좋았을걸 그랬습니다 ~~
단산은 양쪽봉우리가 박쥐귀처렴 닮았다해서
박음쥐 오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네요
산악 클라이밍 연습도 하나보네요~~
올레여행 더위를 피해셔서 건강챙기면서
꼬닥 꼬닥 걸으시기를~~^^
관제탑은 오른다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ㅎ
두 번을 해도 놓치는 게 있으니 삼세판을
해야하나요?ㅎ 단산의 다른이름을 듣긴했는데
박음쥐오름이군요.그런데 산악 클라이밍 언급은 어째서죠? 연습없이 바로 오릅니다.혹시
바닷가 바위밑에 사진 보시고,그건 낚시꾼들이예요.
울 총무가 학창시절 산악반에 있을때
바금쥐 오름에서 바위훈련 했다구해서요 ㅋ~~~
바위가 록하기엔 괜찮은거 같은데요 ~~^
네,산은 낮은데 험한 구간이 있었어요.
그래서 오름에서 산으로 승격되었나 했습니다.
제주에 산은 3개라고 들었는데 단산이 있으니요.
산이름은 6개인데요 7개라는 설도 있어요
7-1코스에 고근산
8~9코스사이에 대평리 군산
10코스쪽에 산방산 글구단산 송악산
한라산을 영주산이라고도 한다는데
영주산이 따로있어요
해서 한라산까지 6개산이라고 봅니다~~^^
확실한건 네이버검색을해봐야겠지요~~
제주현지인들 말이니까요 ㅋ~~
그렇군요.산이 오름이고 오름이 산이고
딱히 정하는건 제주도민만이 할 수 있을것같습니다.저는 한라산,송악산,산방산이 대표적으로
알았는데 고근산도 낮아도 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니 인정해야겠지요.
그렇네요 제주의 문화와 역사가 그렇게 이어져왔나봐요~~
글구 봉 이르는 이름은 또 바닷가 쪽으로 한바퀴 돌면서 붙여진이름이네요 ~~
북에서 동으로 남으로 서로 해서
제주시깃점 으로
18코스 사라봉 ,원당봉
19코스 함덕 서우봉
20코스 묘산봉(올레코스는아님)
21코스 지미봉
1코스성산일출봉
2코스 식산봉 대수산봉ㅡ
3코스 독자봉
4코스 토산봉
7코스 삼매봉
9코스 월라봉
11코스 모슬봉
12코스 수월봉 당산봉
15코스 고내봉
16코스 수산봉
17코스 도두봉
이렇게 되어있군요 ~~^^
와, 공부하셨네요.참고하겠습니다.
그러고보니 다 올레코스에서 가 본 곳이네요.감사합니다.
베레모님..어찌 코스별로 나열을~대단하셔요!
벌써 덥습니다..아름다운 제주를 잘 지키고 계신듯하여 제맘이 든든합니다.
늘 건강 유의 하시구요^^
인제천리길 5코스 풍경 선물*.*
난 10코스를 좋아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송악산 해안트레킹 코스의 절벽"입니다...^@^
그렇죠.마치 7코스 돔베낭길같이 코스의
하이라이트죠.관광객이 해안절벽만보고
좋다는 소문을 만드는 곳이죠.끝까지 가보면
힘드는 곳도 있다는 걸 알텐데말이죠.
많은정보 감사드립니다~
올레완주하고 두번째 돌면서도
그냥 지나친곳과 몰랐던 부분이 많네요~
그렇죠? 완벽한 여행은 없나봐요.
어쩌면 그것이 당연하기도 해요.
여행전문가도 아닌데 그냥 즐겁거 보고
걸으면 될 것같아요.
아름다운 10코스!
이리 아름다운곳에서의 슬픈 역사는 참으로 큰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ㅜㅜ
어제 인제천리길 5코스에서 만난 청청한 풍경입니다^^
이 길도 긴 거리인가봐요.강원도가 더울때는
가장 좋죠.깊고 높은 산봉우리 밑으로
시원하게, 즐거운 시간 되어요.
인제천리길은 천리입니다.
그중 5코스는 11km로 가볍게 걸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