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안심벨 '헬프미'! 해치 있어 안심하고 든든 해치!
위험한 상황을 미리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위기 상황을 맞닥뜨리면 머리가 하얘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할 것 같다. 이럴 때 손 안의 작은 안심벨 '헬프미'가 있으면 든든할 것 같았다. 해치 캐릭터를 활용해 더욱 새로워진 서울시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 신청 소식을 보고 바로 온라인으로 신청했다. ☞ [관련 기사]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 신청 쇄도…100분 만에 2만 개 조기 마감
접수 100분 만에 2만 개가 조기 마감될 정도로 호신용 안심벨 '헬프미'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크다. 워낙 헬프미의 인기가 좋아 신청을 해도 경쟁이 치열해서 받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반갑게도 헬프미 수령 대상자로 선정돼 택배로 배달돼 왔다. 이전에도 서울시 휴대용 안심벨을 신청해 봤지만 대상자에 선정되지 못해 아쉬웠던 참인데, 이번엔 대상자가 되었다니 더 기뻤다.
해치 모양의 안심벨이 앙증맞다. 가방에 걸어 사용할 수 있게 고리가 있어 유용하다. ©김영주
가정폭력‧스토킹 등 범죄 피해자뿐 아니라, 재가요양보호사‧심야택시 운전기사‧가스검침원 등 업무상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범죄취약계층, 그 외에도 청소년‧어르신‧장애인 등 사회안전약자 등 누구나 헬프미 신청자가 될 수 있다.
충전기를 연결하자 '삑' 소리와 함께 빨간불이 들어오고 충전이 시작됐다. ©김영주
헬프미는 '해치'와 '댕댕청룡' 두 가지 디자인이 있는데, 내가 받은 헬프미는 '해치' 얼굴 모양의 키 링 형태였다. 가로 세로 약 6cm 정도 되는 크기이며, 가방에 열쇠고리처럼 달고 다닐 수 있어 간편해 보였다. 헬프미를 충전기에 꽂으니 '삑' 하는 소리와 함께 충전이 시작됐다.
긴급 신고와 플래시 버튼, 두 개로 나눠져 있다. ©김영주
버튼은 '긴급신고'와 '플래시' 버튼 두 개로 나눠져 있다. 플래시 버튼을 누르니 불이 들어왔다.
긴급신고 버튼은 안심이 앱과 연결된 상태에서 1초 이상 누르면 사이렌 발생과 동시에 구조 요청이 된다. 만약 실수로 버튼을 잘못 눌러 구조 요청을 취소할 경우 1초 이상 긴급 버튼을 다시 누르면 사이렌이 꺼지고 구조 요청이 취소된다. 하지만 구조 요청을 즉시 취소해도 구조 상황실에서 전화가 올 수 있으니 유념하기 바란다.
헬프미는 서울시가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안심이 앱'과 연동돼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면 기기에서 경고음이 나오고, 자치구 CCTV 관제센터로 신고 내용이 접수된다. 자치구 관제센터에선 신고가 접수되면 인근 CCTV를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관제센터 내 상주하고 있는 경찰이 인근 순찰차 출동을 요청하는 등 즉시 조치를 취한다. 동시에 '안심이 앱'에 사전에 등록에 놓았던 보호자(최대 5명)에게도 문자메시지가 발송돼 현재 내 위치와 구조요청 내용을 함께 알려준다.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 신고체계 ©서울시
해치 안심벨과 함께 어두운 밤길을 걷는데, 왠지 안심이 되는 기분이다. ©김영주
어두컴컴하고 인적이 없는 골목을 걷고 있자니, 해치와 둘이 걷고 있는 느낌이었다. 작지만 언제 어디서든 나를 지켜줄 것만 같은 든든한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 신청 못했다면 12월에 '헬프미' 3만 개를 추가 지원한다고 하니, 그 때 다시 신청해 보길 바란다.
앞으로 '헬프미'가 서울시민의 든든한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주면 좋겠다. 아무도 헬프미의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세상이 되면 더 좋겠지만 말이다.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 안내 ©서울시
기사 작성자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