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山 (해발 526m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정상으로
가는 길은, 지그재그로 돌아드는 재미가 여간 아니다.
그 산꼭대기에 200년 전부터 마을이 형성되면서 돌배
보다는 크고, 과수원배 보다는 작은 문배나무가 많아 불렀
다는 「문배 마을」이 아담스레 들어 앉아 있다.
마을에 들어서면 ‘김가네’, ‘신가네’, ‘이씨네’, ‘장씨네’ 등
성씨로 지어진 음식점 10여 가구가 , 구불구불 넘어온 등산
객과 관광객을 맞이해준다.
우리 一行은 ‘장씨네’ 에다 몸을 풀고 여름철에 몸을 보호
하는 데에 좋다는 ‘옻닭 백숙’과 엄나무와 오가피가 들어간
‘토종닭 백숙’이 나오는 사이,아침에 직접 만들었다는 두꺼
운 두부를 안주 삼아 조(조 껍데기)알이 둥둥 떠있는 동동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바람 한 점 없고 단풍도 막바지로 달려가는 오지 산간 마을
에서의 토속 음식 맛은, ‘山海珍味 산해진미’ 가 따로 없을 터였
다.
그 옛날 화전민으로 살았던 원주민들이, 요즘은 세태의 변
화에 따라 여러개의 방과 널찍한 마루를 내어 주어, 오지를 찾
는이들로 북적이는 중이었다.
마을의 생김새가 짐을 가득 실은 배형태로써 문배라는 자연
명칭을 가지게 된 이 마을은, 6.25 한국 전쟁 당시 북한군이 찾
지 못했다고 하는 걸로봐서도 높고 깊은 산중 부락인것 만은
분명하다.
산마루에서의 토속 음식은, 도시 생활에 찌든 이들의 때를 맘
껏 씻어내고 있었다.
첫댓글 한 번 방문하고 싶습니다. 항상 좋은 곳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누구든지 다녀 오는 곳인데, 그 분들은 혼자 즐기고 말고,전 글로 적어 내니
많이 다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은옥 아버님믜 마음을 보는듯 합니다.아무쪼록 강건하셔서 좋은모습 많이 보여주세요. 은선 어머님도 건강히 지내시기 바라고요 고맙습니다.
'아바사' 홈페이지를 빛내 주시는 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