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현이 휴가를 내어 편백나무 숲에서 심신을 요양하고자 하여 2015. 6. 1일 휴가를 득하고 전주 상관면으로 향하다 1년 전 논산훈련소로 가다 점심을 하던 생각이 나서 탄천휴게소 정차하고 상현과 낙지비빕밤을 맛있게 식사하고 산울림 펜션으로 향하다.
산울림 펜션에 도착하니 주변이 편백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피톤치드향이 코를 스친다.
마침 일산 탄현마을에 사는 청년이 있어 요양과정과 주변 산세에 대한 운동과정을 자상하게 알려주었다. 마침 그날 3명이 입소하는 날이라 주인께서 저녁에 텃밭에서 키운 상추 등 쌈과 함께 돼지고기 숯불구이를 내놓는다.
한 점하며 인사를 나누고 다행히 함께 요양하는 분들과 주인장의 인상이 호감이 가서 다행으로 여기며 일산을 향하여 운전대를 잡고 집으로 향하였다.
다음날 퇴근하니 상현이가 전에 축구하다 다친 무릎 통증이 심하여 운동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아토피를 운동으로 극복하는 아들이 무릎으로 고생한다하니 집사람에게 내일(2015.6.4) 휴가내어 데리려 갈 테니 주인에게 전화를 하라고 하다. 주인은 상현과 1주일만 더 견뎌 보라고 하였으나 젊은 애가 아무 일 없이 요양한다는 것은 아니다 싶어 당장에 내려가겠노라 말하고 휴가를 득하여 전주로 향하였다.
도착하여 상현과 텃밭에서 갓 따온 상추와 점심을 하고 편백나무 숲으로 돗자리 하나 들고 향하였다.
숲속에 누워서 하늘을 보니 마치 무릉도원에 온기분이고 편백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틈사이로 햇빛이 유난히도 반짝이며 밤하늘을 보는 것 같았다.
아들 덕에 내가 힐링을 제대로 하는 기분이었다.
잠시 뒤 기쁨인지, 슬픔인지 모를 눈물이 눈가에 스치는 순간 편백나무 숲과 어우려져 하늘에서 보석이 쏟아지고 마치 나를 위한 페스티벌이 열리는 듯한 장관이 펼쳐진다. 꿈인가 싶어 다 시 한번 눈으로 각도 조절을 해가며 다시 보니 하늘이 열리며 더 화려하고 형언할 수 없는 축제장이 연출되며 모든 빛과 보석이 나에게로 집중된다.
멋진 장관을 뒤로하고 숙소에서 짐을 싸서 일산으로 향하다 공주 마곡사를 둘러보고 저녁식사를 근방에서 하고 일산으로 향하려고 서둘러 떠났다.
마곡사에 대해서는 지난 5월 30일 창원 동구(처 큰조카) 결혼에 가던중 KTX 열차에 비치된 홍보물에서 읽어 보고 꼭 가보아 되겠다고 마음먹은 터라 마치 올라오는 길목이라 방문하게 되었다.
마곡사 김구선생님이 1896년 일본인 쓰치다를 살해하고 1898년 탈옥하여 공주 마곡사에서 삭발하고 스님이 된 곳이며 50년 후 나이 70이 되어 다시 찾아서 대광보전 주련의 아래와 같은 문구를 보고 우셨다고 한다.
去來觀世間 猶如夢中事
“물러나 세상사를 돌아보니 마치 꿈속 일만 같구나.
개인을 버리고 나라와 의로움을 구한 한평생이었다.
녹슬어 닳은 인생이 아니라 뜨겁게 태운 인생이었다.
눈물 흘릴 자격이 있는 김구선생님을 추념할 시간이 되었고
한 가지 소원을 이루게 해주시는 마애블 기도처로 향하다.
백범 김구 선생님이 머무시던 곳 백련암로 명상길을 아들과 함께 걸어가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아들은 올라가서 아토피를 낳게 해 달라고 소원을 말하고 아빠는 금년에 승진하게 해달라고 빌자고 서로 약속을 하며 마애블 기도처로 땀을 흘리며 한 발 한 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기도처에 도착하여 인자하게 보이는 마애블을 향하여 합장을 하고 아들과 기도를 올리고 나니 아들이 불전함에 1,000원짜리 한 장을 넣는다. 나도 따라서 한 장을 넣고 다시 합장을 하며 기도를 올리고 내려오며 무슨 소원을 빌었냐고 물으니 첫 번째는 아토피 낫는 것 두 번째 기도는 아빠 승진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한다.
아빠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우리가족의 건강을 기도했다 하며 산속의 피톤치드를 한 몸에 받고 힐링을 하며 하산하여 식당으로 향하여 산채비빕밥과 다슬기탕으로 식사를 하고 일산으로 향하다.
첫댓글 아드님과 좋은시간 보내셨군요...정말 한마음으로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원만성취하시며 행복한 일상 되세요...()
망설이다 회원으로서 참여한다는 의미로 올렸는데 좋은 답변 주시니 반갑습니다.
항상 열정적으로 카페 활동하시는 모습에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芝香 선생님! 건필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아드님과의 시간이 눈에 보이는듯 글 속에 잔잔하게 느껴지네요
관심을 가져주시니 감사합니다.
아들과의 교감 하고 서로를 이해할수 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