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짧게 소개하자면,
육군병장 만기전역!!!! 가족 4식구 중 어머니가 여호와의 증인, 아버지 무교, 형 무교, 본인 무교
특이사항으로 고등학교 1학년인가 2학년때까지 어머니따라 여호와의 증인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예전에도 한번 여호와의 증인관련 글을 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우리 알럽카페 여러분들이라면 귀담아 주실거라 생각하고 이야기를 해봅니다.
<여호와의 증인,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 관련 글에는 항상 댓글이 많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이 사이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것 같고,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고 대체복무를 하려는 것은 반 국가적인 행위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알럽 카페 내에 여호와의 증인들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근데 그냥 사이비라고 확정지어 말하는 것은 그분들을 너무 무시하는 것은 아닌가요? 무엇을 근거로 사이비라고 얘기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어머니 종교가 여호와의 증인인데 단 한번도 사이비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사이비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군대 다녀온 남자의 마음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아들, 연예인 병역비리 관련 내용 나오면 저도 물론 화가 납니다.
근데, 자신의 종교적 신념으로 병역을 하지 않으려는 것과 군대가기 싫어서 기피하는 것이 같다고 생각하나요?
종교적인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고 그로 인하여 감옥 간 사람과 그 가족의 마음은 어떨까요?
여호와의 증인이 먹고 살만해서 감옥에서 청춘을 보내다 빨간줄 생겨서 취업도 못할까요?
어느 누가 미치지 않고서야 그냥 군대가고 말지 감옥 가겠습니까.
그만큼 그들에게는 그 종교에 대한 자신의 신념이 소중한 겁니다.
1월에 방송된 mbc 스페셜 양심적 병역거부 관련 다큐를 보시면 그 당사자와 가족들이 얼마나 힘든지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감옥다녀온 분의 얘기 들었을때 너무 담담하게 말을 해서 괜찮았구나 생각했었는데, 방송보고나니 정말 마음고생 많이 했겠구나 싶더라구요.
자, 대체복무를 하면 무엇이 국가에 손해를 끼치는 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병역을 기피하고 대체복무를 할까봐 걱정되시나요?
대체복무를 시행한다면 그 누구도 하고 싶지 않으며 일손이 매우 부족한 그런 일을 시키게 될겁니다.
누구나 이정도면 할만하다 하는 일이라면 저도 반대 할 것 같습니다.
※ 최소 복무 강도 : 합숙생활 + 복무기간 3년 이상 + 면회 분기 1회가능 + 휴가 1년에 3일 + 포상휴가 없음 + 연애금지 등
아직 시행도 안해보고 그냥 반대하기 보다는 과연 국가와 개인이 모두 만족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 문제에 대하여 '나'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내 자식(아들)이 하필 여호와의 증인이 됐는데 대체복무를 하고 싶었지만 감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 어떨까요?
다시 읽어보니 좀 여호와의 증인 입장에 편향되게 쓰긴 했네요.
간만에 긴 글 쓰다보니 두서 없이 쓴 것 같습니다. 맞춤법은 따로 검사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불편하셨다면 미리 죄송합니다.
@롤롤 지금 정부가 커버못하는 복지사각지대들이 참 많죠. 이런식으로 그들의 활용방안을 모색해 본다면 다수의 공감도 끌어낼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국가가 어떻게든 국민을 위하는 방법을 강구해야지 무조건 법대로 외치는 건 무책임한거죠.
@아마레 IN 피닉스 그러니까 일단 저 같은 사람이 공감이 되면 어떻게든 대체복무방식이 되는데 이게공감이 전혀 안됩니다. 결국 다수의 공감을 이끌어 내야하는데 국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양심적병역거부자체가 전혀~~~공감이 안가네요.
@롤롤 병역거부자가 소수면 오히려 대체복무제 도입을 꺼릴 필요도 없죠. 대체복무제 하는 나라 중엔 이스라엘, 대만 같은 언제 전쟁날지 모르는 국가들도 있는데,
최대한 형평성에 근거한 제도 도입하고, 점차적으로 개정해나가면 충분히 못할 것도 없을 텐데요.
그리고 대다수가 공감 못하는지에 대해서 그렇게 확언할 순 없지 않나요?
@롤롤 그게 의미 있는겁니다. 대부분 대체복무를 반대하는 이유가 자신과 상관없는 내용이기 때문이에요. 롤롤님이 반대하고 있는 병역거부는 그 사람들에게는 일생일대의 너무나 중요한 문제 입니다.
물론 롤롤님께서 대체복무를 살인자정도의 중범죄라고 생각하셨다면 저도 여기까지만 말씀드릴게요.
늦은밤까지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욕쟁이아가 대다수가 공감하고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말 나오고 규정 만들겠죠. 그럼 또 전 당연히 수긍할겁니다. 하지만 일단 법이 생기면 국민으로서 따르는거고 전 양심적병역거부 자체가 공감이 전혀안갑니다.
@Peja stojakovic 저랑 상관없더라도 공감이가면 당연히 찬성합니다. 공감의 문제라 보여지네요. 좋은밤 되세요.
만약에 한반도가 극도의 긴장 상황에 처하고 휴전선에서 국지전이 이어지는 상황이 온다면, 입영 대상자들은 현역에 갈까요 대체 복무를 할까요
대체 복무가 인정되면 자칫 징병제의 기본 의도가 무너질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제가 글을 쓰긴 했지만 해당 내용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이네요. 말씀대로 그런상황이 생긴다면 당연히 다들 대체복무를 하겠다고 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말씀하신 상황 뿐만아니라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상황에 다각도로 접근하여 대책방안을 함께 준비되어야 문제가 없을것 같습니다. 매우 좋은 의견입니다.
@Peja stojakovic 아무리 대책을 만들어도 어딘가는 뚫리기 마련입니다
현실적으로 대체 복무제는 어려우니 징역은 살되 빨간 줄은 긋지 않는 방법이 가장 쉬운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Payne 제가 징역은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징역이 군대보다 편하지 않을까요? 빨간줄 안그으면 다 군대 안갈거 같은데요...
집집 마다 돌아다니면서 포교하고, 싫다고 해도 말걸고 찌라시 주는 사람들은 거부감 생기더라구요.
아 저도 그건 정말 싫습니다. 오히려 포교 안 하는게 종교 이미지 상승에 도움 될 것 같네요 ㅎ 종교인들 듣고있나?
저는 천주교인이지만 제 개인적인으로는 19세기 정도까지는 여호와 증인이 성경 해석을 가장 잘한 교파라고 생각합니다.
징병제인 우리나라의 현실과 21세기에 맞지않는 수혈거부 등 충돌하는 교리들이 더러 있지만 저는 종교적 신념 자체는 존중 합니다.
사실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음에도 카톨릭이 아직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대의 정서와 타협하는 유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인에게 신념을 타협한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겠죠.
그래도 유연함이 있어야 존재 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노인요양원이나 치매노인 돌봄 서비스 등 복지시설에서 대체 복무를 조금 길게 하는 방안도 좋을거 같네요.
동의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이미 양심적병역거부자에게 무죄판결도 내려지고 인식도 바뀌가고 있는데 대체복무 생겨야죠
물론 병역에 버금가는 수준이어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거구요
시대의 흐름이고 여러모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여호와 증인들 교도소에 3년씩이나 복역 안합니다. 보통 1년 6월 정도 살고 가석방으로 나가죠. 교도소에서도 여호와 증인 신도들을 따로 관리하더군요.
제가 들은 얘기랑은 전혀 다르네요. 가석방이라뇨.. 참고로 복역 했던 사람이랑 같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둠키 친형이 교도관입니다. 여호와 증인들 90프로는 가석방 받고 나갑니다. 자기가 징역을 뭐같이 살지 않는 이상 출역도 잘되고 교도소에서 신경 많이 써줘요.
@Dennis Johnson 친형님이 교도관이시러니까 신뢰감이 확 더 가네요. 솔직히...
@Dennis Johnson 교도관 입장에서는 신경을 많이 써야하니 불편할수도 있겠네요. 제가 듣기로는 대부분 모범수라고 들었는데 맞나요?
@Peja stojakovic 여호와 증인들 대다수가 모범수라고 그러더라고요. 교도관 입장에선 아주 중요한 존재라고 하더군요.주로 봉사원으로 세워서 데리고 다닌다고 해요. 착실하게 생활하고 교도관 지시에도 잘따르고 교도관 업무를 잘 도와주기에 가석방이라던지 가족 만남 행사라던지 귀휴라던지 여러가지로 신경써주는거죠.
@Dennis Johnson 그렇군요. 저도 많이 느껴봤지만 여호와의 증인은 정말 정직합니다. 교도관들도 아마 그부분에 대해선 잘 알기 때문에 믿고 맡기겠지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군대는 자기 목숨도 바쳐야하는 곳입니다. 대체 복무가 아무리아무리 길고 힘들어도 자기 생명하고 직결되는 문제가 있을 순 없는 것이고, 그러니 대체 자체를 할 수가 없죠..
최저임금으로 10년간 치매노인 돌보기 등에 종사하면 인정합니다
여호와의 증인이라서 대체복무를 보내는게 아니라 양심적 병역 거부로 인한 자들이 대체복무를 할수 있게 해야죠.
병역 거부자들이 군대 가기 싫어서 그런다는 논리는 개인적으로 아주 웃긴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군대 가기 싫어서 감옥 간다니,,,
대체복무의 강도를 높이면 기피자들은 알아서 군대 갑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사는 나라를 지키는 일인데 종교신념이라는 핑계로 빠져나간다면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신념이 있어서 군대 못가겠다며 대체 복무 및 다른 걸 바란다 하면 대체 이 나라는 누가 지킬까요?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나 대체복무를 원하지 못할정도로 기간과 규정을 만들면 거를 수 있지 않을까요?
논점과는 맞지 않지만 개인의 신념때문에 사회의 약속을 깬다는건 좀 이기적인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던 개인적 신념때문에 집총을 거부하는 그들도 알고보면 그들이 거부한 그 집총을 하는 사람들때문에 세계 속에서 또 사회 속에서 보호받고 있는 거니깐요
예수의 사상을 여러방향으로 해석할수 있는데, 십자가의 사랑은 오히려 다른 사람의 죄를 짊어진 사건이고 오늘날로 적용해보자면 다른 사람들(양심적 병역 거부자)이 죄이기 때문에 하기 싫어하는 그 집총을 오히려 하는 것이 예수의 사상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집총이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죽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라면요
기왕지사 누군가가 어쩔수 없이 지어야 할 죄라면 내가 지겠다 하는 것이죠
이것이 다른 사람의 죄를 짊어지는 예수의 사랑이라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사회 전체적인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이 죄이기 때문에 나는 안하겠다고 한다는건 신앙적 이기심입니다
오히려 시스템상 지을수 밖에없는 이 죄를 너희들을 대신하여 내가 대신 지겠다 하는게 종교적 신념에 의한 집총거부의 최종목적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이비의 기준은..
사회적 합의를 따르지 않는 교리를 가진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로..수혈을 하지 않은 여호와의증인 외과의사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의사의 종교적인 신념으로 수혈을 하지 않겠다?
1초가 급한 상황에서 수혈을 하지 않은 이유로 환자가 사망한다면 그게 사이비 종교입니다.
여호화의증인이라는 종교의 교리와 사회적합의가 상충했을 때, 교리를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교인들을 봤을 때,
저는 과연 저들이 한국 사회의 정상적인 구성원이가? 스스로 자문해 봅니다.
한국 내에 수많은 종교인들은 그러지 않거든요. 그리고 교리가 사회적합의와 상충하지도 않아요.
이게 사이비와 정상적인 종교를 구분하는 척도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