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촛불 문화제 참여자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상득 의원은 지난 3일 경제 5단체 주최 18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 리셉션에서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쇠고기 문제만을 이유로 집회에 참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실직하고 일자리가 없어 길거리를 헤매는 젊은이들과 서민, 어려운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참가한 것 같다"며 "이 자리는 국회의원들이 합심해 이 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다짐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이 의원 홈페이지를 방문해 항의 글을 남기면서 이 의원 홈페이지는 밤부터 몸살을 앓았다. 결국 이 의원측은 4일 오전 9시 30분쯤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이 의원의 촛불 집회 참가자 비하성 발언에 대해 민주당 박영선 최고위원은 "국민 폄하발언"이라며 "이 것이 한나라당의 시각이고 이 정권의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또 "유모차에 탄 아이들이 실직했냐, 촛불이 꺼지지 않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며 "이런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민주노동당도 논평을 통해 "이상득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며 "국민의 요구를 알지도 못하고 관심조차 없는 이 의원은 이미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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