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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벗어나려나.
언제 벗어나려나.//풍림 현태섭
가버린 날들은 그리운데
허무하기만 하니
남겨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보여줄 것은 없고
내세울 것도 없으니
무엇을 하면서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산다는 게 조심스럽고 어려운데
도외시하고 살아왔으니
무슨 용기로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꿈은 아득한데 두려운 게 없었으니
허상에 사로잡혔는지도 모르겠다.
돌아보니 철없는 시절이 그립기만 하다
세파에 물들어 조심하고 눈치 보니
삶이
삶이 아니라
굴레를 한 짐 더 진 것 같다
언제 벗어나려나.
언제 벗어나려나.
황혼은 저물어 가건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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