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6월 16일) 오전 10시에 화랑대역에 도착하니 이미 원해가 와서 기다리다가 먼저 불암산을
향해 가고, 동운, 중산, 마르꼬, 만상, 현암, 아곡 등이 정해진 열시 반에 출발했습니다.
미리 나와 백세문에서 기다리는 아름이 따라주는 냉커피 한 잔씩을 받아 마셨습니다.
나는 그 커피를 마시면서, 이 커피가 그냥 커피가 아니요, 부처님이 내려주시는 감로수 같아,
아름의 정성에 고마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초여름의 밝은 햇살을 받으며 타박타박 걸어 별내 지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제1전망대에
이르렀지요. 잠깐 다리를 쉬고 있으니 먼저 올라간 원해가 내려왔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 둘러앉을 곳을 찾으니 모두 경사진 능선길이어서 마땅한 장소가 없더군요.
조금은 좁지만 그런 대로 펑퍼짐한 장소를 잡아 옹기종기 둘러앉아, 가져온 간식들을
벌여놓고 먹으며 한담을 늘어놓다가, 좌산이 화랑대역으로 온다고 했기 때문에 서둘러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역 앞에 이르러 이미 와 기다리고 있는 좌산을 반갑게 맞았습니다. 그가 사는 곳이
분당 끄트머리 어디라는데 서울의 북쪽인 이 곳까지 오는 성의는 어디에도 비할 수가 없지요.
목욕을 하고 나오니 또 아름이 와 있어 그 반가움은 두 배로 컸습니다.
이렇게 해서 결국 아홉 명이 모였네요. 내게는 이렇게 와 주는 친구들이 말할 수 없이 고맙지요.
형제라고 이렇게 자주 만나나요? 이렇게 아침부터 냉커피를 손수 타가지고 나와 기다리나요?
이렇게 그 먼 길을 멀다 않고 오나요? 그러니 사실 형제들보다 더 가깝지요.
게다가 지지난 번엔 양암이 식대에 보태라고 금일봉을 찬조해 주시더니
이날엔 또 만상이 찬조금을 주시네요.
게다가 오늘 아침에는 금파가 다리 때문에 산에 제대로 나오지도 못하면서
호산클럽 전용통장에 금일봉을 송금해 주셨네요.
저는 이런 친구들이 있어 눈물이 나도록 고맙고 삶의 기쁨을 느낍니다.
목욕을 하고 그 건물(대덕프라자) 2층에 있는 월남보쌈(쌈촌 화랑대역점)집에서
샤브샤브로 소주 맥주 들을 곁들이며 즐겁게 점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정기 산행은 7월 7일인데 그 때는 한창 더운 때이니 가장 무난하고
그늘이 많은 대모산엘 다시한번 걷기로 하고,
그 사이 6월의 마지막 주가 제5주여서 동안이 너무 기니 번개팅을 한 번 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더운 날씨에 모두들 즐겁게 산행을 마치게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회장 아 곡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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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 80,000 원 10,000 원 × 8 명=80,000 원
(만상의 찬조로 회비 1인당 10,000원씩 갹출)
지출 : 188,000 원 목욕(8 명) 7,000 원 × 8 명 = 56,000원
식대 132,000 원 계 : 188,000 원
전회 이월금 5,122,752 원
금회 부족금 - 108,000 원
금회 찬조금 만상 + 100,000 원
금파 + 100,000 원
은행결산이자 + 613 원
이자소득세 - 80 원
금회 잔고 5,215,285 원
첫댓글 "회장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회원들 끈끈한 의리와 정성은 정말 눈물 겹지요.
그래서 더욱 애착이 녹아듭니다. Thank You Mansang and "Hosan Club Fighting"
Thank you for your sincerity...
불편한 몸, 먼데 살고 있는 분들까지 참여한다는게 보통 맘들이 아니죠...
수고들 많았어요.
그럼요. 그래서 언제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주포
어떠튼 못가 미안했습니다. 건강관리 하시느라 수고들 하셨습니다. 박회장님은 더욱이 ~ 다음 산행은 갈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음 산행에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