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관리는 이렇게...
집중호우에 농업인들 애간장 녹여
- 물에 잠긴 벼는 서둘러 물을 빼주고 이물질 제거를
- 밭작물과 과수원은 배수로와 지주목 관리를 철저히
오늘 수원에 하룻밤 만에 2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현장을 돌아보니 논이 물에 잠기고 밭작물은 비바람에 쓰러지고 흙이 패여 달아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집중호우가 내리고 난 후에는 고온다습한 조건으로 인해 각종 병해충
발생이 많아지게 된다. 특히 고추 등 밭작물과 과수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산된다.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올해 장마 기간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국지성
집중호우가 많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과 농기계 관리 요령 등을 소개한다.
오늘 수원지역에는 2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곳곳이 침수되어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올해 장마기에는 곳에 따라 집중호우가 많이 발생할 것이란다.
이에 따른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대비만 잘 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사진은 오늘 오전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피해 현장.
▲ 물에 잠긴 벼 관리는 이렇게...
벼는 물에 잘 견디는 작물이지만 완전히 물에 잠기게 되면 피해가 크기 때문에 최소한
잎 끝이라도 물 밖으로 보이도록 양수기
등을 이용해 속히 물을 빼 주어야 한다.
벼가 물에 잠긴 상태에서 물을 뺄 때는 긴 장대를 이용하여 이물질이 벼에 붙지 않도록 휘휘 저어주고,
물이 빠진 후에는 고압분무기, 광역방제기 등을 이용해 식물체에 묻어있는 흙앙금과 오염물을 씻어준다.
이렇게 해 주면 벼의 광합성을 도와 벼가 빨리 회복된다.
물에 잠긴 논은 물을 완전히 빼내어 뿌리의 활력을 높여주고 깨끗한 새물을 대 주도록 한다.
물을 빼고 새물을 대 준 후에는 곧바로 살균제를 뿌려 줘 도열병과 흰잎마름병 등을 방제해 주도록 한다.
갑자기 내린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벼.
벼는 물에 강하기는 하나 최소한 벼 잎 끝이라도 물 밖으로 나와야
광합성을 하므로 물에 잠김 벼는 신속히 물을 빼 주어야 한다.
280mm가 내린 수원 권선구의 침수 논 현장.
▲ 고추밭 관리는 이렇게...
고추는 습기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철저히 정비해
물이 잘 빠지도록 해 줘야 한다. 붉은 고추는 빨리 수확을 하여 고추가
부담을 느끼지 않고 다음 고추가 달 자라도록 해 준다.
비와 바람에 쓰러진 고추는 곧바로 세워주고, 겉흙이 씻겨 내려간 곳은
흙을 채워 뿌리의 노출을 막도록 한다. 비가 온 후에는 땅이 물러지므로
고추 지줏대를 다시 한번 잘 꽂아 주도록 한다.
비가 그치고 난 후에는 살균제를 뿌려서 무름병과 역병, 탄저병, 세균성점무늬병을 예방하고
생육이 부진한 곳은 제4종 복합비료와 영양제를 물에 타서 뿌려 생육을 도와주도록 한다.
고추는 열대성작물로 습기에 매우 약한 작물이다.
그래서 고추를 심을 때는 이랑의 높이를 높게 하여 심는다.
비가 많이 오면 고랑의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구 정비를 잘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땅이 물러지므로 지주도 다시 잘 꽂아 튼튼하게 해 주도록 한다.
▲ 수박과 참외밭 관리는 이렇게...
노지수박은 줄기와 과실이 물에 닿지 않도록 이랑위의 비닐에 고인 물을 구멍을 뚫어 땅속으로
들어가도록 해 주고, 고랑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로를 잘 정비해 준다.
참외는 잦은 강우로 비료가 유실될 경우가 발생함으로 질소나 칼리질 비료를 웃거름으로 줘
참외가 잘 자라도록 해 주고 제때 순지르기를 해 주도록 한다. 순지르기를 한 후에는
예방위주로 방제를 해 주도록 한다.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밭에 심은 고추에서 시들음병(역병)이 발생한 모습.
시들음병이 발생하면 주변의 고추가지 급속하게 번지므로 시들음 증상이 보이는
고추는 미리 뽑아 내고 적용약제를 뿌려 방제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시들음병은 연작이나 습기가 많을 때 주로 발생한다.
▲ 과수원 관리는 이렇게...
복숭아나 자두 등 수확기의 과수는 비가 그친 후 2~3일 후에 수확해 당도를 높이도록 한다.
파손된 배수로를 보수하고 물도랑을 정비해 신속하게 물을 빼 주도록 한다.
흙이 씻겨나가 노출된 뿌리에는 흙을 덮어주고, 유실되거나 매몰된 곳은 빨리 복구해 주도록 한다.
수세가 너무 약해진 나무는 요소나 제4종복비를 물에 따 뿌려 주어 수세를 다시 회복시켜 준다.
쓰러진 나무는 수세 회복을 위해 전정을 강하게 하고 다음해에는 과실이 많이 달리지 않도록 해 준다.
또한 쓰러지거나 부러짐이 심해 다시 심어야 할 경우에는 새로 심을 자리에는 먼저 있던
나무의 뿌리를 완전히 캐내고, 유기물이 풍부한 흙으로 가능한 한 바꾸어 주어 풍지현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 콩, 참깨, 땅콩 등 관리는 이렇게...
콩이나 참깨, 땅콩은 습기에 약한 작물이므로 물에 잠기거나 물이 밭에 고여 있으면
배수로를 잘 쳐서 물이 빠른 시간에 빠지도록 해 준다. 물을 빼 낼 때는 흙앙금을 제거한 후
살균제를 뿌려 주도록 한다. 뿌리가 심하게 노출된 곳은 흙을 덮어 피해를 최소화 해 준다.
밭작물은 습기에 매우 약하므로 비가 오기 전이나 비가 온 후에는 배수로를
잘 정비해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가 그친 후에는 예방위주로
방제를 해 주는 것도 중요한 작업이다.
▲ 가축관리는 이렇게...
축사가 물에 잠기면 가축을 빨리 대피시키고, 응급복구를 한 뒤 반드시 철저한
예방접종과 축사를 소독하도록 한다.
축사 내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고, 수시로 분뇨를 제거해 유해가스 발생 방지 및 적정습도를 유지토록 한다.
가축 물통은 자주 청소하고 소독해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도록 한다.
▲ 농기계관리는 이렇게...
물에 잠겼던 농기계는 절대 시동을 먼저 걸지 않도록 한다.
만약 아무런 조치 없이 시동을 걸면 연소실 내의 이물질로 인해 엔진이
손상되거나 전기누전과 합선으로 인해 배선 등이 타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농기계를 깨끗한 물로 세척해 오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물기가 완전히 마른 다음 기름칠을 한다.
오일과 연료는 새로 교환하고, 필요한 곳에는 윤활유인 그리스를 주입한다. 공기청정기,
연료필터 등 각종 필터류는 새것으로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
전기 배선은 깨끗이 씻은 후 완전히 건조시키고, 손상된 부분은 절연 테이프로 감아주거나 새것으로 교환한다.
배터리는 연결된 전선을 분리한 뒤 마른걸레 등으로 물기를 닦아준 다음 기름칠을 해 준다.
소음기(머플러)는 물이 차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고정 볼트를 풀어 소음기 내부의 물과
이물질을 제거한다. 휘발유 엔진의 경우에는 기화기를 분리해 깨끗이 청소하고
연료입구가 막히지 않도록 정비해 주도록 한다.
고향의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장마철 비가 많이 오면 농작물을 비롯해 축산, 농기계 등 예기치 못한 물 피해를 보게 돼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은 상심이 매우 큽니다.
도심에 사시는 분들은 찾아뵙기가 어려우면 전화로라도 안부나 피해 정도를 살피시기를 권합니다.
특히, 비가 많이 오면 냇둑이나 논둑 등 지반이 약하므로 가급적
무리하지 않으시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농작물 피해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은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므로 부모님 건강관리도 꼭 챙겨 보심은 어떨런지요.
모두들 비 피해가 없으시기를 바라면서...
첫댓글 울님들 피해 없으시길 바래요!
수해복구에 만전을 기하시길...
부모님에게 전화를 하든지 함 찾아가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