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늦었습니다)
어제의 제 16차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저는 좀 무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이유인즉, 4일전인,
3.1절에 우리나라 사상 최대의 인파로 집회가 이루어 졌음을 잘 알고 있기에,
또, 3.1절이라는 상징적 국경일과 겹친 집회라서 그 최대 인파의 정점을 찍었었고, 어제 3월4일은, 혹시 인원이 현격하게 적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살짝 드는 가운데 무거운 발걸음을 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걱정은 저의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역시, 엄청난 인원이 14시 집회시간 이전에 벌써 꽉 차졌습니다!
안심이었읍니다!
정말 대단한 열정이고, 애국심이었습니다!
광장은 꽉차지고, 북쪽으로는 광화문 4거리 앞까지, 남으로는 역시 남대문까지, 동쪽으로는 을지로 1가의 4거리 너머까지 꽉 찼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솔직히 3. 1절 날보다는 약 10명 정도가 적은 것 같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3.1절 전의 집회인 2.26일 제 14차 때보다는 훨씬 많은 인원임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주먹이 꽉 쥐어지고,
어금니가 지그시 깨물어지는 희열을 느끼면서 주위를 둘려보니, 드디어 “광주”, “전라도”의 대형 깃발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솔직히 놀랄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사실은, 지난, 3.1절에 대충 알아본 참석자들과 그 집단은,
육해공군 삼군 사관학교 총 동기회 및 예비역 장교단, 제 3사관학교 동기회, 육군 갑종 동기회, 해병대 전우회, 육군 특수전 부대원 동기회, 서울대 학도호국단, 연세대 고려대 총 동창회, 건국대, 한국자유총연맹, 총신대, 또 전국조직 천하무적 엄마부대 까지!
아! 고등학교 총동창회들!
경기고, 서울고, 서울공고, 용산고, 서울사대부고, 양정고, 마산고, 경북고, 대전고44회 동기회...
두서 없이...
미국LA 교포, 경남 함양, 속초, 춘천, 양양, 강원도 고성, 경남 고성, 문경, 일산, 내 고모님 사시는 번동, 풍양면, 전주, 파주 구미, 경주 대구, 부산, 거제, 홍성, 예천, 창원, 영월, 봉화, 울진, 공항동, 행당동, 안동, 김천, 청주, 충주, 천안, 군포, 안양, 양수리, 안양, 시흥, 안산, 의정부, 용인, 수원, 인천, 강화, 김포, 횡성, 전곡, 철원, 동두천, 분당, 강남, 서초, 명륜동, 제기동, 등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곳곳에서 참석 하였습니다.
어제도 별반 다르지 않게 대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드디어 집회가 시작되고, 식순에 의해 개회식과 애국가 제창 4절까지,...이제는 모두들 애국가 4절까지 가사가 시원하게 외워지는 듯하였습니다.
물론 대형 화면에 가사가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이어서 순국선열 및 전몰호국용사들에 대한 묵념!
‘대전현충원에 계시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아직도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는 내 큰아버지 꼭 찾아 모시겠습니다...부디 이 나라를 지켜주시고, 편안히 영면하시옵소서...’
이어서 사회자 손상대님께서 구호를 외치고...
‘저분이 목감기로 고생을 하신다던데?’
‘오늘 사회를 걱정하는 소리를 아까 얼핏 들었는데?’
하지만, 여전히 힘차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오늘 일정과 연사들 소개가 있었습니다.
참, 그 분은 천부적으로 타고난 목청을 갖고 있는 듯합니다.
또 한 분 사회자님,
김경혜님 이분 역시 보통 목소리를 가지신게 아닙니다!
일당백의 큰 음량과 맑고 또렷한 울림의 목청 소유자였습니다.
손상대, 김경혜 두 분은 명콤비 사회자들이었습니다.
구호와 활기찬 곡조의 대중음악과 군가로 그렇게 한껏 분위기를 띄우고 시작된 집회....
첫 연사이신 김평우 변호사님!
탄핵기각이 아니랍니다!
탄핵은 무효로서 “탄핵각하”랍니다!
애초부터 엉터리 탄핵 요건이고 엉터리심판이란 것입니다.
조목조목 차분하게 설명했습니다.
열화와 같은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달아오른 분위기와 모두들 얼굴에 홍조를 띄면서 갑자기 얼글들이 밝아집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정광용! 박사모 화장겸 탄기국 대변인이 등단하여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너무나도 처연하고 비장한 목소리로!
다음 집회 일정을 소개하였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이런 집회는 오늘이 마지막일 지도 모릅니다!”
“다음 집회의 구체적 일정은 없습니다!”
“그날이 3월10일이 될지, 3월11일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날은 헌재가 마지막 판결을 내리는 날 바로 그날인 것입니다!”
“3월10일 그날! 만약 헌재가 판정을 내린다면, 우리는 여러분들께 사전에 비상으로 연락 할겁니다!”
“그러면 여러분들께서 바로 헌법재판소 앞으로 (번개 같이) 모여 주십시오! ”
“그것이 바로 다음 집회의 시간과 장소입니다!”
“탄핵이 인용이 될지!... 탄핵이 기각내지는 각하가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단지 우리는 탄핵이 각하된다면 그곳에서 축제를 열 것이고,”
“만약!...”
“만약, 탄핵이 인용 된다면은....”
“여러분은,....”
“한분! 한분이!.....”
“戰士가 되어 주십시오!”
“.......”
“약속하시겠습니까?”
“......”
“제가 제일 앞장 서겠습니다!”
그가 그동안 그렇게 비장하게 내 뱉은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그는 최후의 만찬을 베푸셨던 예수님처럼!
황산벌 전투에 임하셨던 계백장군처럼!
노량해전에 임하셨던 이순신 장군처럼!
처연하였읍니다!
....
그 다음 연사님들의 순서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다 까먹어 버렸습니다.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청광장에서 동쪽으로,
을지로 입구를 지나 2가 3가 4가까지 가서,
다시 남으로 방향을 꺽어 곧장 퇴계로 4가까지 간 뒤에,
다시 서쪽으로 우회전하여,
퇴계로 3가 2가 신세계백화점을 건너편에 두고,
그 유명한 대연각(또 이름을 대연각이라 도로 지었네요..)호텔을
끼고 우회전,
곧장 소공로로 진입하여 시청광장으로 되돌아 들어오는 코스였읍니다!
제 앞에는 학도호국단 기수무리가 행진하고 있었고,
저는 용케도 대형 태극기한 귀퉁이를 잡고서 가는 행운을 얻었읍니다.
아! 하나 특이하게 생각나는 것이...
그때, 을지로 2가의 4거리를 막 지나칠 때,
4거리 우측에 있던 무슨 저축은행인가 하는 높은 건물의 약 4~5층 쯤의 창문에서!
조그맣게 간신히 띄어띄엄하게 열린 4개 창문 밖으로 나온 하얀 손 4개!
태극기를 들고 우리를 향하여 흔드는 것이 아닙니까!
여성 4분이 열심히 응원의 태극기를 흔드십디다!
여성의 敵은 여성이라 듯이,
그 국회 청문회 장에서, 독살스럽던 그 “이모들”
여성의 치부까지 들추어내려던 떡검의 무자비하고 낯뜨거운 농단에 대해서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단 한마디 경고와 주의조차 행사 않던 여성부와 여러 여성단체들!
....
그런 줄로만 알았는데.
지금 제 주위를 둘러보니, 수 많은 여성들!
늙은 여성, 젊은 여성, 파마를 한 여성, 긴 머리 여성, 화장을 곱게 한 여성, 늘씬한 여성, 주름진 얼굴의 여성, 긴 태극 망토를 걸친 여성, 확성기를 든 여성, 태극 머리띠를 한 여성,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여성, 지팡이를 짚고 걷는 여성. 선글라스를 멋지게 쓴 여성, 셀카로 폼 잡는 여성, 그리고 저렇게 높은 빌딩 사무실에서 그 좁은 창문 틈사이로 손과 얼굴을 간신히 내밀고서 연신 태극기를 흔드는 여성들들....
모두가 한마음 되어 “탄핵각하”를 외치고 있습니다.
“국회해산”을 외치고 있습니다!
아!
결코 우리 박근혜대통령께서는 지금이라도, 외롭게 생각하시며 자책하시지 말았으면 합니다.
결코 우리나라 여성 전부가 자신께 연적이 아니라, 전폭적인 응원군임을 꼭 아셨으면 합니다!
그 몇몇, 독사 같은 “이모들”을 잊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기원합니다....
그리고 추신으로,
주최 측에 건의합니다!
제발, 그 故 박정희 대통령각하의 낭낭하신 玉音으로 국민교육헌장을 낭독하시는 영상은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를 울보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아니, 저보다 더 휠씬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모두 울보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대한문으로 나오시는 모든 애국자님들은 박정희 대통령의 국민헌장 낭독은 눈물이 남니다
결코 우리 박근혜대통령께서는 지금이라도, 외롭게 생각하시며 자책하시지 말았으면 합니다.
결코 우리나라 여성 전부가 자신께 연적이 아니라, 전폭적인 응원군임을 꼭 아셨으면 합니다!
"아가경리"님, "냉산 도리사"님 두 분의 공감 댓글 감사합니다.
우리는 지금 폭풍전야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늘께서 도와 주시리라 기원하면서....
이여세 몰아 반듯한 나라 세우기에 총력을 다해야 합니다
나라가 적화 위기에 처해있는데 집에서 편안히
있을 보수가 애국자가 있겠습니까?
나라걱정에 태극기들고 참석하해야지요~^^
아주 잘 정리 하셨습니다. 참으로 감동이었습니다. 이런 감동은 다시 없어야 합니다.
감회일 것입니다. 우파들의 깃발만 봐도 용기가 솟고 우파들의 태극기 휘날리는 모습만 봐도 조국애가 끌어오르니 이 하늘을 나는 구름의 기운이 일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게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태극기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만고불변의 깃발입니다. 국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나섰다는 것은
신성불가침의 국민주권을 외친 것이지요,
등근산 특파원님의 생생한 현장 르포는 해외에 있는 우리에겐
보석과 같은 귀한 정보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현장 수당 대폭 올려 드려야겠습니다.... ㅋㅋ
온달님, 강녕하시죠? ㅎㅎ 현장 수당봉투 기다려집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그리고 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태극기 집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