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차’ 한 잔이 주는 건강 효과
체온 유지와 면역력 증진을 위해 따뜻한 차가 제격
입력 2022.11.27 19:51 / 코메디닷컴
일주일 사이 기온이 뚝 떨어져 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24절기 가운데 스무 번째 절기인 소설(小雪)도 지나 첫눈을 기다리는 시기다. 겨울철에 잘 먹어야 건강하다고 하지만, 무엇을 마시느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셔보자.
◆ 유자차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유자 껍질 속 나린진(Naringin)은 콜레스테롤 및 유방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리모넨(Limonene) 성분은 강력한 항염 기능이 있고, 비타민P인 헤스페리딘은 비타민C의 흡수를 촉진해 피로 개선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특히, 풍부한 칼륨이 나트륨과 노폐물 배출을 높여 적정 혈압 유지에 도움을 주고, 심·뇌혈관질환도 예방한다. 구연산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엽산이 풍부해 철 결핍성 빈혈 예방과 태아 신경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
◆ 대추차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저녁 식사 후 따뜻한 대추차를 마셔보자. 마그네슘이 신경을 이완시키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 숙면을 유도한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대추 추출물이 장내 미생물 증진에 도움을 주고, 항산화제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함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추 속 플라보노이드와 베타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활동성을 높이고, 베툴린산 성분이 염증을 억제해 신경통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 국화차
국화는 오래전부터 조상들이 차로 즐기던 식재료 중 하나로 1590년에 쓰인 한의학서 본초강목은 ‘오랫동안 복용하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쉽게 늙지 않는다’고 했으며, 동의보감에는 ‘국화가 머리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 해열, 이뇨 작용 등이 있다’고 설명한다.
국화 속 콜린은 세포 발달과 증식을 돕고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생성해 피부 탄력 유지에 효과적이다. 비타민A와 카로틴 성분이 눈의 피로를 개선하고 시력 보호하며 크롬이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고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 농도는 감소시켜 혈관 건강을 튼튼히 한다.
◆ 감잎차
감잎차 특유의 떫은맛은 ‘탄닌’에 의해서다. 이는 지방을 분해하고 흡수를 억제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탁월하다. 칼륨이 혈액순환을 촉진해 대사를 향상시키고 비타민C가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피부를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 단, 탄닌 성분이 수분을 끌어당기는 효과가 있어 변비가 오기 쉽고 철분 흡수를 방해하니 하루 1~2잔만 마시는 게 좋다.
◆ 도라지차
기관지 건강에 좋기로 알려진 도라지차는 동의보감에서 ‘거담배농’, 가래를 없애고 고름을 뽑아내는 작용이 강하다고 설명한다. 이눌린이 풍부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고 나쁜 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춘다. 사포닌이 가래를 배출하고 기관지를 튼튼히 만들고 면역력을 높인다.
도라지는 다른 방식보다 ‘차’로 즐겨 마시는 게 사포닌 흡수에 효과적이다. 국립농업과학원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조 도라지에 물을 첨가해 60도에서 60분간 반응 처리하면 무처리 했을 때보다 사포닌의 일종인 플라티코딘D 함량이 약 8배 이상 증가했다.
출처: https://kormedi.com/1545357
자연에서 멀어질수록 병에 가까워지고, 자연에 가까워질수록 병에서 멀어진다(지슨 박사). 이렇듯 자연이 준 차는 최고의 보약이 아닐까. 차는 세계의 음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중국의 당나라 육우가 쓴 다경에 따르면 기원전 2700년경의 신농 시대부터 차를 마셨다고 하니 그 역사가 5000년에 이른다.
차는 처음부터 기호음료로 마신 것이 아니다. 우연히 약용으로 발견된 후 점차 경험적으로 차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오랫동안 민간에서 널리 이용돼 왔다. 차에 함유된 성분으로는 카테킨과 카페인이 잘 알려져 있다.
카테킨은 차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수용성 성분이다. 이 성분은 차의 독특한 떫은맛을 낸다. 카테킨은 구조상 수산화기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여러 가지 물질과 잘 결합한다. 바로 이것이 독을 해독할 수 있는 비결이다.
약초의 주요 독성분과 카테킨이 결합해 해독 효과를 내는 것이다. 카테킨은 그밖에도 다양한 의학적 작용을 나타내는데 대표적으로 항산화 효과가 있다. 우리 몸의 지방 성분은 활성산소에 의해 산화돼 각종 과산화지질로 변성된다.
이것은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해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찻잎이 다른 식물의 잎과 달리 갖는 성분으로 데아닌이 있다. 데아닌은 녹차에 2~3% 함유된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흥분을 가라앉히는 진정작용이 있고 차의 감칠맛을 내는 성분이다.
데아닌은 심신을 안정시키며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의 뇌파 지표인 알파파를 낸다고 밝혀졌다. 데아닌은 카페인에 의한 뇌 내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의 상승을 억제해 흥분을 억제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도 한다.
차를 많이 마시면 비만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미 우리 식탁은 각종 채소류가 많던 전통 한국식에서 기름진 서양식으로 상당히 변했다. 식사 후 우리 피 속에는 기름기가 급격히 많아져 이는 비만을 부르고 결국은 건강을 망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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