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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널A 사건’ 허위발언 김어준, 다음주 초 경찰에 피의자 소환
염유섭 기자입력 2023. 8. 12. 07:12
검찰 재수사 요청 후 8개월 만에 경찰 피의자 조사
조사 미뤄지는 사이 법무부·국민의힘 상대 허위발언도
방송인 김어준 씨. 유튜브 캡처
경찰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된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해 다음 주 초 피의자 신분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검찰의 재수사 요청이 이뤄진 지 8개월 만이다.
12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성북경찰서는 다음 주 초반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당초 성북경찰서는 늦어도 7월 중 김 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김 씨 측은 변호인 일정 등을 이유로 8월 초로 피의자 조사를 연기했다고 한다. 이후 김 씨 측은 컨디션 등을 언급하며 다음 주 초로 조사 일정을 다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성북경찰서는 김 씨를 한 차례 조사한 뒤 지난해 10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서울북부지검은 경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12월 재수사를 요청했다. 앞서 김 씨는 TBS ‘뉴스공장’과 유튜브 ‘다스뵈이다’ 등을 통해 "녹취록에서 채널A 기자는 말한다.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만 해라. 그다음은 우리가 알아서 한다", "(이 전 기자는) ‘시나리오대로 하면 된다. 검찰에 고소할 사람도 준비됐고, (검찰이) 유시민 집·가족을 털 것이고 노무현 재단도 압수수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하는 등 2020~2021년 10차례 이상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기자는 2022년 2월 김 씨를 고소했다.
앞서 같은 사안으로 제기된 민사소송 1심에서 서울동부지법 민사3단독 장민경 판사는 "김 씨가 검언유착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부각시키고 이 전 기자를 공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내용을 왜곡했다"며 500만 원의 손해배상금 지급을 판결했다. 장 판사는 판결문에서 "김 씨는 사실을 왜곡해 이 전 기자가 검사와 공모하고 허위 제보를 종용한 기자로 인식되도록 했다"며 "김 씨가 방송에서 한 발언을 미루어볼 때 관련된 사정을 충분히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고 봐야한다"며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한편 김 씨는 또 다른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말 본인이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연루돼 있다고 주장한 김 씨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앞서 김 씨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서 초등학교 교사 극단 선택 사건과 관련해 "현직 정치인이 연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알고 있다. 곧 실명이 나올 것이고 대단한 파장이 있을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최근엔 법무부가 법원 판결에 따라 업무추진비 증빙자료 중 영수증 결제일자·사업자등록번호·주소지·전화번호 등을 공개하고 상호·결제시각을 가림 처리한 것을 두고 법무부가 의도적으로 결제시각 등을 종이로 가리고 복사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김 씨 발언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염유섭 기자
첫댓글 김어준 공장장님.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