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소식지의 약속대로 60년대 이전의 연기방법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60년대 이전의 연기방법론에는 커다란 두 가지의 흐름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러시아의 스트니슬라브스키의 동료들과 그의 제자들이 스타니슬라브스키의 연기방법론을 더욱 발전 진화시켜 나름대로의 연기방법론을 성립해 나갑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네미로비치 단첸코 [Nemirovich-Danchenko, Vladimir Ivanovich, 1858. 12. 23 러시아 오주르게티~1943. 4. 25 모스크바. 러시아의 극작가•소설가•연출가. 유명한 모스크바 예술극장의 공동 설립자], 브세플로드 에밀리에비치 메이어홀드(Vsevolod Emilievich Meyerholt, 1874 - 1943) 에브게니 유진 박탄코프(Yevgeny Eugene Vakhtangoy 1833-1922)이 있습니다. 이중 단첸코는 동료이기 이전에 스타니슬라브스키의 스승 역할을 했던 사람입니다. 스타니슬라브스키의 이론 완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사람이지만 이번 소식지에서는 스타니슬라브스키와는 다른 이론을 중점적으로 알아보기에 생략하겠습니다. 메이어홀드와 박탄코프는 모두 스타니슬라브스키의 모스크바예술극장에서 함께 했던 인물들입니다. 물론 스타니슬라브스키의 연기이론에 반기를 들고 모스크바예술극장을 탈퇴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럼 먼저 메이어홀드에 대해
그럼 먼저 메이어홀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이어홀드는 모스크바예술극장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당시 바그너와 고든 크레이그 아돌프 아피아의 서적을 탐독했으며 그 후 그는 사실주의 연극에서는 배우의 자세와 제스쳐, 움직임 등 몸 전체가 이용되지 않고 단지 배우의 음성과 얼굴 표정만이 중요시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사실주의 연극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자신의 스승인 스타니슬라브스키에 대한 전면적 도전이었죠. 사실주의 연출가들이 핵심으로 생각하는 수동적-심리적 행위로는 극의 형태와 내부의 리듬을 분명히 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메이어홀드의 주장은 현대연극을 설명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주의 시대가 열리면서 배우에게는 표현의 제일 중요한 수단인 몸의 중요성보다는 표정과 심리상태, 정서적 기억의 문제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메이어홀드는 이것을 경계한 것이지요. 스타니슬라브스키의 연기이론과 메이어홀드의 연기이론 중 가장 커다란 차이점은 스타니슬라브스키는 배우들의 무대 위에서 연기할 때 객석의 관객이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연기를 하도록 요구한 반면 메이어홀드는 극장내부에 관객이 앉아있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연기를 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이를 극장주의 연극이라고 합니다. 물론 현재는 극장주의 연극이라는 말은 사라지고 더불어 관객을 의식하지 않는 연기도 사라지게 됩니다. 또 메이어홀드는 연극적 환상, 즉 조명, 소품, 막 등등의 도구의 사용을 거부하고 환하게 불이 켜진 객석과 무대 위에서 오로지 배우들의 연기로만 연극을 진행시켜 나갑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메이어홀드는 사실주의 연극의 마지막 보루였던 제4의 벽을 제거하고 프로우시니엄 무대를 해체했습니다. 눈치 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는 우리나라의 마당극과도 비슷한 경향입니다. 역시 현대연극의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박탄코프에 대해
다음으로는 박탄코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탄코프의 업적은 스타니슬라브스키의 연기 및 연출 이론과 메이어홀드의 연기, 연출이론을 적절히 융합시킨데 있습니다. 러시아 혁명 이후 메이어홀드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자신의 온 몸을 던져 연극을 한 반면 박탄코프는 조금 기회주의적인 측면이 있었습니다. 러시아 혁명이후 메이어홀드처럼 급진적인 모습을 반대했으며 메이어홀드의 급진적인 연극형태들이 배우의 감정을 억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탄코프의 배우들은 사실주의적인 감정을 이끌어 낼 수도 동시에 자신이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도록 훈련 받았습니다. 즉 관객은 배우가 무엇을 연기하는 가를 보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연기를 어떻게 하는가까지도 보았습니다. 관객에게 직접 하는 대사는 무대 위에서 연설을 늘어놓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양식화된 형식을 사용하지 않고 관객을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여러 양식을 결합한 이러한 편리한 방법은 현대적인 공연양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역시 지면상의 이유로 브레히트에 대한 언급은 다음호로 넘겨야겠습니다.
글_ 김경락 / 우리연극 덧뵈기 대표
[단원글]
<그날의 수업>
일본에서 덧뵈기를 방문한 일본 쯔브레소 이찌좌 단원들과 함께한
2박3일의 소중한 수업을 공개합니다.
5월 3일 쯔브레소 이찌좌 단원들이 환한 미소로 덧뵈기 연습실로 들어왔습니다.
그 분들의 표정을 보니 함께할 2박3일이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1교시: 연극 수업
이찌좌 단원들이 준비해온 공연 “춤쟁이 호랑이”에 덧뵈기 식구들이 함께 우정출연을
하였습니다. 혜진 언니는 울보 호랑이, 돈구는 주정뱅이 호랑이, 저는 성급한 호랑이로
함께 공연을 하였는데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찌좌 단원들의 모습을 보고,
잊고 살았던 옛 추억들을 떠올려 보며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어 갔습니다.
연극 공연이 끝난 후 대표님께서 준비하신 영양 만점 백숙을 먹으며 이날의 수업을
마쳤습니다.
2교시: 국사 수업 -동학 농민 운동
다음날 모두 덧신(덧뵈기의 봉고차)을 타고 동학 농민 운동 기념관을 향했습니다.
차타고 가는 동안 미리 공부해온 갑오 농민 전쟁, 전봉준 선생님에 대한 자료를
읽어보고, 전봉준 선생님의 옛집과 기념관을 돌아보는 내내 진지한 모습으로
설명 들으며 일본인들이 행한 잘못들을 반성하는 이찌좌 단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인으로서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이 없었던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3교시: 자연 수업 - 낚시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민박집에 온 우리는 맛있는 삼겹살파티를 한 후
몇몇 사람들과 낚시를 하러 민박집 앞 물가로 향했습니다.
밤이라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에게 불빛을 비춰주며
미끼도 끼워주고, 서로 잡은 눈동자개 물고기를 보고 축하도 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새벽 1시가 넘어 모두 아쉬운 자연 수업을 마치고 설레는 내일의 일정을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4교시: 역사수업과 체육 수업
아침이슬을 느끼며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꽃잎의 이슬, 마냥 즐겁게 뛰는 개구리, 이른 아침의 고요함은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내 마음을 살랑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친 후 다음 일정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장승마을을 구경하고
동학 농민 전쟁비가 세워진 우금치를 들러보고 낙화암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 장소에 도착하여 지도를 보았더니 낙화암까지 2.35km라는 긴 거리였지만,
노래도 하고 즐겁게 얘기하며 올랐더니 그리 멀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도착하여 멋진 경치를 감상하고 고린사의 귀한 물도 마셨더니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달아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한 후 헤어지는데 2박3일 동안
느낀 그 분들의 따뜻함과 순수함이 어찌나 나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던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나에게 전해진 그분들의 따뜻함이 식을까봐 가슴을 어루만지며 행복함을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글_ 정수빈 / 우리연극 덧뵈기 수습단원
극단 한달살이 보고합니다!
첫 소식!
덧뵈기 들어 온지 한 달 정도 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우선 풍물이나 탈춤, 검도...그리고 호흡과 신체 훈련을 하는 프로그램들도 저는 처음 배우는 것이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무엇보다도!! 교수님을 비롯하여 소중한 덧뵈기 식구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즐겁고 행복합니다!
저희 집은 원래 평택인데 돈구와 같이 서울에 상경해서 살고 있습니다. 근데 최근 들어서
집에 식구들이 늘어나서 고민입니다...고민인 이유는 그분들이 다리가 두 개가 아니라
여러개가 달려다는 것이ㅡㅡ;;ㅎㅎㅎ요즘에는 잘 안 나오시지만..가끔 찾아오면 그냥...
조용히 꾸~~~~~~욱 눌러드리지요^^;;
2주전에는 일본에서 손님들이 오셨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일본사람들을 처음 대면해보는 것이라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몰라서 고민했었는데 저보다도 일본에서 오신분들이 먼저 아무 거리낌 없이 다가와 주셔서 놀라기도 하고 그 덕에 저도 한결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노자키상이 저에게 일본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는데 제 대답은 “한번 꼭 가보고 싶은 나라” 라고 대답 했습니다~그런데 나중에 알게된 것이 그분들이 이렇게 물어본 이유는 과거 일본과 우리나라의 역사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뭔지 모르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보다도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부끄러움도 생겼습니다. 예전에 가지고 있던 일본인들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질 것 같습니다!!!^^
다음 달에도 재밌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상 덧뵈기 신입단원 김기정이였습니다~
글_ 김기정 / 우리연극 덧뵈기 수습단원
전봉준과 자유...
얼마전 “쯔브레소 이찌좌” 일본 공연팀과 함께 전봉준장군 생가인 정읍에 내려갔다.
장군의 생가와 농민운동이 일어났던 현장을 둘러보면서 그 당시 그 농민들과 전봉준장군이
과연 찾으려 했던 건 과연 무엇일까? 자유가 아니였을까? 자유의 소중함은 누구나 알고 있다
역사속에 수많은 전쟁과 운동 크고 작은 집회에서 찾으려는 건 큰 의미로 따지고 들자면 자유일 것이다. 어쩌면 생리적인 현상보다 더 어쩔 수 없이 찾게 되는 것이 자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가 얼마나 자유로운 땅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지 그 당시 농민들을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일상속으로..
요즘생활은 집과 연습실생활이 전부다~~ 하지만 행복하다. 왜?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더 이상 이 생활에 불만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람이란 것이 어떤 상황이든 불만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내가 어떤 연기자가 또 어떤 방식으로 연기를 하게 되든 별로 중요하지 않다.
가끔은 여러 가지 잡생각 때문에 내 꿈과 이상 또 지금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지만, 그럴 땐 뭔가를 무작정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연습이 될 수도 있고 취미활동이 될 수도 있고~~자꾸 움직이며 생각을 play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글_ 이돈구 / 우리연극 덧뵈기 수습단원
[이런일 저런일]
5월은 여러 가지 뜻 깊은 날들이 많은 달이기도 하면서, 우리 현대사의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달이기도 하지요. 여러분들의 5월은 어떤 이야기로 채워가고 계신가요? 5월, 덧뵈기에서 일어난 일상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일본 극단 쯔브레소 이찌좌와 함께한 3박 4일
지난 5월 3일 일본 극단 쯔브레소 이찌좌 단원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쯔브레소 이찌좌는 반전평화를 주제로 일본에서 공연활동을 펼치는 공연단체로 덧뵈기와 교류를 하고 있는 극단이랍니다. 쯔브레소 이찌좌와 함께한 며칠동안의 이야기는 위 정수빈 단원의 글을 읽어보시면 상세하게 알 수 있기에 이곳에서는 이만 줄입니다.
<이대로 빼앗길 순 없다> 맹연습!!!
한미 FTA 무효화를 위한 신명나는 한판놀이 <이대로 빼앗길 순 없다> 공연 연습을 하느라 분주한 5월입니다. 전국 각지의 농민들이 등장하는 이번 작품에서 배우들은 지역별 사투리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하느라 열심입니다.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그리고 제주도 사투리까지... FTA로 큰 피해를 입게 된 4명의 농민들이 화자가 되어 이끌어 가는 신명나는 한판놀이 <이대로 빼앗길 순 없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한미FTA 무효화의 이야기를 많은 관객들과 함께 나누어가고 싶네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노동자> 공연에 이돈구 단원 출연
전희련 단원이 작, 연출, 기획한 비정규직 철폐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는 노동자> 작품에 이돈구 단원이 함께 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품에서 신세대 노동자로 출연을 하고 있는 이돈구 단원은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탈출과 비보이춤의 만남으로 더욱 신명나는 <우리는 노동자>공연과 전희련, 이돈구 단원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주세요^^
518 범국민대회 참가, 광주에 다녀왔어요
지난 5월 20일 광주에서 개최된 518 27주년 정신계승 범국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임은정 단원과 오혜진 단원이 광주에 다녀왔답니다. 범국민대회에 앞서 망월동 묘역에 가서 참배를 했습니다. 가슴 아픈 사연들 간직한 희생자들, 그리고 이름도 없이 쓰러져간 무명 희생자들까지... 망월동의 수많은 묘비들은 아직도 우리에게 518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범국민대회는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개최되었으며 대회는 전남대까지 거리 행진을 한 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리스/중세시대 희곡강독
덧뵈기에서는 단원들의 훈련프로그램으로 1주일에 한번 희곡강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5월에는 그리스/중세시대 희곡 몇 편을 읽었습니다. 아가멤논, 뤼시트라테, 햄릿, 따르뛰프가 강독 작품이었는데 희곡강독 시간이 되면 다들 정확한 발음을 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쓴답니다. 강독을 하다보면 발음이 꼬이기도 하고, 헛말이 튀어나오기도 하거든요. 그러면 좌중은 웃음바다가 되지요. 즐거운 희곡강독은 6월에도 계속됩니다.
극단 아리랑 공연 관람
5월 23일에는 전 단원이 극단 아리랑의 '달수의 저지 가능한 상승' 이라는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관객 입장을 객석이 아닌 무대로 하는 것도 특이했고, 출연하는 배우들이 곳곳에 서서 좌석을 안내해 주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여성 연출가의 작품이라서 그런지 세밀하고 깔끔한 공연이었답니다. 수고하신 극단 아리랑 분들께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 이상 덧뵈기 소식지 [이런일 저런일] 코너 담당자 임은정이었습니다.
[새 작품을 소개합니다!]
이대로 빼앗길 순 없다
이 작품은 한미FTA 저지를 위한 <더 이상 빼앗길 순 없다> 2탄으로 한미FTA타결 무효화를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공연입니다. <이대로 빼앗길 순 없다>는 풍물, 탈춤, 마임, 춤으로 더욱 신명나게 한미FTA 타결의 폐해와 허구성을 다양한 각도에서 그려냈습니다.
[줄거리]
전국 각지의 농민들이 서울로 모였다. 귤 값이 떨어지고, 사과 값이 떨어지고, 소고기 값도 떨어지고, 쌀값도 떨어진다. 떨어지고 떨어지다 다같이 쓰러질 지경이다.
농민들은 FTA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한 다양한 놀이를 시작한다. FTA 꽃이 피었습니다. 아이들은 FTA로 빚어지는 참혹한 현실을 천진난만한 놀이로 보여준다. FTA 꽃이 피었습니다. 그리고 조폭들이 등장해 FTA의 장밋빛 미래를 외치고 아이들을 괴롭힌다.
마지막으로 FTA 때문에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요절복통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은 왜 이상한 저승으로 떨어진 것일까?
호환에 속고 마마에 울고
옛날에는 호환, 마마, 전쟁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다고 하는데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장 무서운 재앙은 무엇일까? 답은 여러 가지가 있겠다.
이 작품에서는 비정규직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비정규직 문제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생활 속의 다양한 이야기를 호환과 마마가 등장해 무서운 것 찾기 놀이를 하면서 풀어간다.
[줄거리]
길거리 한복판, 백주대낮에 느닷없이 호환마마가 나타났다. 하지만 사람들은 호환마마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호환마마는 자신들보다 사람들을 무섭게 하고 괴롭히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그 놈을 찾으러 길을 떠난다.
하지만 사람들을 괴롭히는 무서운 그놈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선물세트야. 아니 도둑이야. 아니 가방이라니까. 사내결혼일까? 연애야. 아니 아기라니까. 계산이야. 계산기가 무서운 놈이야. 호환마마는 세상 사람들의 삶을 구경하며 계속 무서운 것을 찾아 헤맨다.
호환마마는 과연 무서운 그놈을 찾아 낼 수 있을까?
할아버지의 필통(必統)
할아버지의 필통(必統)은 '세 개의 시선과 하나의 통일' 이란 구성 아래 지난 세기 100년의 한반도 역사를 관통하는 민족의 아픔과 현실, 그리고 내일을 연극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춤, 노래, 극이 감동적으로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의 통일이야기입니다.
2007년,
더 풍성해지고 더 감동적인 '할아버지의 필통(必統)' 공연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줄거리]
강제징용으로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청년, 강제징용의 처참한 역사의 현장인 지하터널을 지키는 할아버지와 그의 손자, 그리고 자신의 꿈을 찾아 일본 여행길에 오른 한국인 여대생, 이들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일본 유력 신문사의 기자.
할아버지와 손자, 여대생, 일본인 신문기자! 각자 다른 고민과 삶을 살아오고 있었던 그들. 그러나 서로를 만나고 알아가게 되면서 다른 곳을 바라보던 그들의 시선이 통일이란 하나의 지점으로 모아져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