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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병원 진료실이 아닌 병원 밖에서 들려주는 전문의들의 세심한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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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①~④〉 ① 전문의로서 자신만의 콜레스테롤 조절 노하우가 있는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② 고지혈증 환자들에게 가장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는? ③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고지혈증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 일반인에게 ‘이것만은 꼭 지켜라’고 강조하고 싶은 것은? ④ 일반인이 콜레스테롤에 대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은 무엇인가? |
질문에 대한 답변(응답자는 이름의 가나다 순)
김상현 서울대 의대 보라매병원 내과 교수
[1] 음식조절하기(삼겹살, 달걀 노른자, 사골국, 튀김 같은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은 피한다)와 운동하기.
[2] 콜레스테롤 조절에 대해 너무 강박적으로 생각해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가장 유익한 웰빙 활동(well-being behavior)이라 생각하고 식습관, 운동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라.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약물은 뇌졸중, 심장병 등 동맥경화 질환 예방에 중요한 일을 하는 매우 유익한 약물이다.
[3] 사골국, 삼겹살, 튀김 삼가기. 음주 삼가기. 규칙적인 운동. 주기적인 혈중 콜레스테롤 검사. 꾸준한 약물 복용
[4] 비만인 사람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마른 체형인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오해. 육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수가 없다는 오해.
김영조 영남대의료원 순환기내과 교수
[1] 규칙적으로 운동하기(조깅). 시간이 있으면 간혹 등산도 한다. 식이요법 하기(튀김과 같은 기름진 음식은 먹지 않고,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가끔 점심도 먹지 않는다).
[2] 고지혈증은 증상이 없고, 또한 고지혈증이 있어도 20~30년은 지나야 증상으로 나타나므로 어릴 때부터 위험인자를 줄이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고지혈증이 확인되면 적극적인 스타틴요법과 식이요법, 운동 그리고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익힌다.
[3] 건강한 생활습관이 평소 몸에 배게 하여 자연스럽게 ‘antiatherosclerotic life’ 실천하기. 배 둘레를 주기적으로 측정하여 이상적인 배 둘레를 유지하며 복부비만 없애기. 고지혈증이 있어 스타틴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는 한 평생 복용하기(평생 약 먹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는데 최근 자료를 보면 4~5년 이상 먹어야 효과가 있는 것을 보면 날마다 비싼 반찬을 먹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4] 약을 먹고 있으니 식이요법은 소홀히 해도 된다는 것은 오해다. 식이요법이 선행돼야만 콜레스테롤 조절에 성공할 수 있다. 체중조절, 규칙적인 운동 등도 병행해야 한다. 약 먹는 것으로 만족해서도 안 된다.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목표 수치에 도달했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약을 먹고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해서 약을 끊으면 대부분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시 올라간다. 약을 먹으면 정력이 약해진다고 오해하는 환자도 있는데, 그러한 부작용은 없다.
김효수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1] 점심식사 거르기. 점심식사를 거른 지 8년째다. 세 끼를 먹되 적게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점심식사를 건너뛰는 것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 식사량 감소효과뿐 아니라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점심시간이라는 장애물이 없어지니 효율이 극대화되고, 점심식사 후의 능률 저하 현상 등도 없다. 채소를 많이 섭취해 포만감 느끼기. 식사 천천히 하기. 식사량 조절과 더불어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현재는 너무 바빠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2] 단기간의 식이요법으로 일시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목표치까지 낮출 수 있지만, 일상적인 생활을 하면 다시 올라간다. 따라서 식이요법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얼마나 떨어지는가를 탐색할 때는 실현 가능한 정도로 해야 한다. 여기서 목표치까지 낮추지 못한다면 스타틴과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스타틴 제제는 일생 동안 복용해도 해가 없으며 오히려 여러 가지 측면에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이다. |
[3] ‘동맥경화증 예방을 위한 3-3-3 수칙’이다. 이는 다음과 같다.
① 식이요법 : 소식, 채식, 저염식 ② 운동요법 : 매주 3일 이상, 매번 30분 이상, 운동 전 3분 예비체조 ③ 생활요법 : 이상적 체중 유지, 금연, 긍정적 사고
[4]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는 생약이나 건강보조식품을 신뢰하지 마라. 거짓일 뿐이다. 예를 들어 중국산 빨간 쌀(적미)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고 하여 모 회사는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스타틴 약값의 서너 배 가격으로 판매하려고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 식품이 약효를 발휘한 것이 아니라 적미 속에 스타틴 성분이 소량 함유되어 있어서 적미를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졌던 것이다. 즉 적미는 약효를 발휘하는 신비로운 식품이 아니며 이 식품 속에 시판 중인 양약의 성분이 소량 함유되어 있을 뿐이다.
뚱뚱하지 않은 사람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리 없다는 선입견을 버려라. 마른 사람도 콜레스테롤치가 높을 수 있다. 바로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다. 대표적인 것이 저비중 지단백 수용체 유전자의 변이에 의해서 콜레스테롤 제거가 부실한 사람들인데, 한국인에서는 500명 중 1명꼴로 존재하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그것이다.
콜레스테롤 치료제, 즉 스타틴 제제는 대부분 일생 동안 복용해야 하는 약으로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증의 예방,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과 사망률을 떨어뜨리는 가장 효과적인 약이다.
백상홍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
[1] 식사 조절하기. 일단 아침에는 우유와 과일 주스를 한 잔 마시고, 점심과 저녁식사에는 음식량을 과거 식사량의 반으로 줄이고, 기름진 것을 피해 싱겁게 먹는다. 그렇다고 살코기를 전혀 먹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한 저녁식사 시간과 취침시간의 간격을 최소한 4시간 이상 유지하고, 저녁 간식을 피한다.
중요한 것은 저녁 회식에 되도록 참석하지 않기. 참석하더라도 음식량을 조절한다. 또한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즐겨 먹는데, 이렇게만 해도 과체중인 사람은 최소한 3kg 이상 감량할 수 있다.
운동하기. 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틀에 한 번 정도는 한 시간씩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고지혈증 환자 치료의 기본 원칙은 식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하는 것. 자신이 섭취하는 음식의 내용과 칼로리에 대하여 알아본다. 식이요법과 체중조절로 콜레스테롤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이와 병행하여 콜레스테롤 강하제 약물을 복용한다.
[3] 적절한 식사량과 음식 내용 조절하기. 한 번에 30분 이상, 1주일에 3회 이상 유산소 운동하기. 체중 조절하기.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기.
[4]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스타틴 같은 약물을 복용함은 동맥경화를 관리하여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비록 혈액검사 결과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 됐다고 하더라도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영우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1] 식사 조절하기. 운동하기
[2] 고지혈증을 추적하면서 지속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적응이 되면 항고지혈증 약물을 복용한다.
[3] 생활습관 개선하기. 항고지혈증 약물 복용하기.
[4] 식사 조절을 통한 효과만을 과신하여 항고지혈증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것. 콜레스테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혈중 지질값이 정상이 되면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것.
이명용 단국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1]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총 콜레스테롤 292mg/dl이었음)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시행했으나 잘 조절되지 않아 지금은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고 있다.
[2] 고지혈증이 있고 식이·운동요법으로 잘 조절되지 않을 경우에는 약물을 이용해서라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3] ①음식 조절하기 : 우리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는 음식의 종류를 잘 알아두고 되도록 이런 음식을 피한다.
②운동하기 : 운동을 하면 LDL 콜레스테롤이 많이 감소되지는 않더라도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어 권장한다.
③콜레스테롤 치료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기 :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로 보아 심장병과 중풍 등을 예방하는 데 콜레스테롤 치료가 필요하다.
[4] 마른 사람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오해.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지 않으므로 자신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정명호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1] 채식하기. 육식을 할 때는 주로 껍질 부분이나 기름기를 제거하고 먹는다.
걷기. 체중이 늘지 않도록 만보계를 이용하여 매일 걷는 횟수를 측정하고 병원 내에서도 가능하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한다.
[2]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매일 적절한 운동을 하고 과음과 과식을 하지 않는다.
[3] 적정한 체중 유지하기. 기름기 섭취를 줄이고 되도록 채식하기. 과음, 과식 피하기.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을 경우 더욱 철저히 조절하기. 반드시 금연하기.
[4]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면 정력이 감퇴한다는 오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너무 떨어뜨리면 뇌출혈이 발생한다는 오해.
조홍근 연세대 노화과학연구소 교수
[1] 하루에 한 끼는 생선 먹기. 날마다 채소와 과일 먹기. 되도록 육고기 피하기. 회식자리에 되도록 참석하지 않되, 참석하더라도 생선을 먹거나 과식하지 않는 곳으로 정하기. 1주에 4번 달리기.
[2] 증상이 없어서 우습게 생각하기 쉽지만, 고지혈증에 비만·고혈압·당뇨병이 있으면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치료해야 한다. 치료는 고지혈증의 정도에 따라 식사요법과 약물로 구분되는데 의사와 상의한다.
[3] 지방은 생선으로 섭취하기. 기름진 음식 피하기. 1주일에 4번 이상 운동하기. 과식 피하기. 과음을 피하고, 마시려면 와인 마시기. 와인이 특별히 좋아서라기보다 양이 많아 많이 못 마시고, 맥주와 달리 안주를 밝히지 않게 되므로 체중 조절에 좋은 것 같다.
[4]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이유가 콜레스테롤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먹어서인 줄 잘못 생각하여 “나는 고기도 안 먹는데 왜 콜레스테롤이 높은가”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대부분 콜레스테롤이 간에서 제거되지 않아 상승되는 경우가 많다(폐경기, 노화, 대사증후군). 또한 식사가 원인인 경우라 하더라도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한 식품을 섭취해서가 아니라 포화지방산을 섭취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한기훈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1] 금연하기. 과식하지 않기. 적당한 운동하기. 체중 관리하기.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고 알려진 음식 중 달걀이나 해산물 등은 다른 영양이 많으므로 특별히 제한하지 않으나, 동물성 기름이 많은 음식은 자제한다.
[2] 식사나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당히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다. 또한 이러한 습관을 꾸준히 유지해야 하며 높은 수치에 자극받아 일시적으로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고지혈증으로 인한 심장병을 예방하지 못한다. 때로는 열심히 생활습관을 바꾸어도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실패하는데 이때는 미련을 버리고 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약물요법을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3] 흡연, 과식, 과음, 비만, 운동 부족, 지나친 스트레스 등 피해야 할 것부터 피하자.
[4] 고지혈증은 흡연 또는 고혈압과 같이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임에도 별로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문제다. (끝)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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