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종합터미널이 개장한지 어언 한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양종합터미널을 자주 이용하는 이용객으로써 문제점이 크게 세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첫번째로는 아직까지 화정터미널과의 통합이 안되고 있다는 겁니다.
모든 시외노선은 백석에서 출발하고 시외노선중 일부는 화정경유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주, 전주, 강릉 고속노선은 화정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양시의 규모로 봐서 화정과 백석이 먼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취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화정에서 현재 터미널이 위치한 백석터미널은 지하철로 두정거장밖에 안되고 화정에서 백석으로 가는 시내버스 노선도 무지 많습니다. 하루빨리 터미널이 합쳐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뭐.........화정터미널을 옮길시에 현재 화정터미널에 있는 상인분들의 타격은.....클것입니다.
그러나 터미널만 보자면 화정터미널을 존치시키는것은.....그닥 좋은 방안이 아닌거 같습니다.
화정주민들은 터미널을 옮기게 되면 화정 상권이 타격을 받는다고 반대하고 계시지만....
고양시에 20년 거주하고 있는 제가 보기엔 화정상권을 이용하는 사람들중에 터미널 이용객은 진짜 극히 소수입니다.
터미널을 옮긴다고 화정의 상권이 타격을 입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두번째 문제점은 시외노선이 대부분 고양시로 오기 전 많은곳을 경유하고 있는 점입니다.
특히나 호남노선 군산, 정읍은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군산에서 고양행 버스를 타보았는데, 군산에서 고양으로 오는 노선은 안산을 경유하게 됩니다.
군산에서 안산까지는 빨리 오지만, 안산에 와서 한 30분간 정차 후 고양터미널로 출발을 합니다.
이렇게 되면 군산에서 고양터미널의 소요시간은 약 4시간 10분정도 소요됩니다.
이용객 입장에서는 버스도 하루에 4대밖에 없는 고양 군산 시외버스를 탈바에는 지하철 타고 센트럴시티가서 군산행 고속버스를 타는게 훨씬 시간적으로 유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읍 고양 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양터미널이 위치적으로 서북쪽에 있기 때문에 그 밑에있는 부천이나 안산을 경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거리 노선에 대해서는 직통노선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마지막 세번째 문제점은 광고, 노선 부족인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고양시 일산동구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 이웃분들이나 친구들은 백석터미널에 무슨노선이 있는지 조차 잘 모릅니다. 버스를 이용할때는 많은 분들이 고양종합터미널에서 가는 노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강남으로 많이 가죠. 노선을 많이 확충하고 그에따른 광고를 열심히 해야 고양종합터미널을 활성화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주로 호남쪽 노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을 이용하시는 분들의 생각은 조금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첫댓글 이 내용에 대해 덧붙이자면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왠만한 운수업계에서는 잘 알려져 있는 사안이 있으니 바로 운수회사간 알력때문입니다. 이 사안에 대해 설명하자면 좀 복잡한데 백석동 터미널의 현재 운영주체는 다름아닌 KD입니다. 원래는 고양터미널 운영주체가 건설당시부터 있었으나 요새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저축은행 사태로 고양신터미널 건설은 완공을 앞두고 좌초될 위기에 놓이다가 KD가 운영한다는 조건으로 다시 고양터미널 사업이 재개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인데 원래는 고속노선 2개(고양-전주, 고양-광주)도 신터미널로 옮기려다가 백석동 신터미널의 운영을 KD에서 하게되면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고양발 고속노선을 운행하고 있던 금호와 중앙이 고양신터미널 운영주체가 결정되면서 이렇게 된 이상 우리가 거기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방침을 굳히면서 화정터미널을 고수하게 되는데 더군다나 과거에 부천발 고속노선을 운영하고 있었다가 부천터미널이 생기면서 고속노선을 잃은 경험으로 인해 이러한 상황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말이 나왔으니 왜 이런 상황이 생겼는가에 대해서도 한번 설명하자면 현재 장거리 노선의 경쟁상황은 금호와 중앙이 소속되어 있는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소속 8개사와 경기도 시내버스로 벌어들인 자금력으로 엄청난 노선 로비를 하고 있는 KD와의 신경전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고속버스 회사들 입장에서는 그것도 고속면허도 아닌 시외면허로 과거 자신들의 영역이었던 곳을 야금야금 먹어들어가니 한마디로 눈엣가시처럼 여겨질수밖에 없는데다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에서의 신경전?? 등 장거리 노선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으로 인해 사이가 좋을 턱이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좀 비관적인 얘기입니다만 백석동 신터미널을 고양시에서 인수하지 않는 한 이런 상황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고양발 고속노선 뿐만 아니라 몇몇 시외업체들도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화정터미널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화정터미널은 금호와 중앙이 공동 운영하는 형태로 고양고속터미널로 바뀌게 될 공산이 커보입니다.
춘천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온의동에 새 터미널이 준공됐으나, 시외버스만 이곳을 이용했고, 고속버스는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운수업체간에 알력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 때문에, 고속버스는 공터에 컨테이너 박스를 갖다놓고 터미널로 이용하는 일이 있었고요. 지금은, 온의동 시외버스터미널 옆에 터를 잡고 고속버스를 운행하고 있죠(춘천~광주, 춘천~대구).
운수업체간의 알력도 문제지만 기본적으로 고양시에서 명확한 일원화 방침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또한 당분간.. 아니 어찌보면 꽤 오랜시간동안 두 터미널이 공존하리라 봅니다. 다만 백석에 각종 상업시설 입주가 활성화되어 유동인구가 늘어나면 결국 중심추는 백석으로 이동할 것이고 다른 운수사들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들어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고양종합터미널 활성화의 관건은 빠른 상업시설 입주여부에 달렸다고 봅니다.
아........이런 여러 문제가 있었군요..................고양시에 민원을 넣어도.....과연 이 문제가 해결이 될지가..........
전에도 한번 민원을 넣어봤지만 화정터미널 역시 국토해양부에 등록된 터미널이라 안된다는 답만 되풀이 받은지라....
참 어려운 문제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