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6번 제사상을 펴고 접고
일년에 6번 병풍 꺼냈다가 집어 넣고
일년에 6번 제기 꺼냈다 닦아 넣고
일년에 6번 내손을 스친 물건들이
곱게 사용한다고 했는데도 세월의
흔적이 묻어 난다.
한해 한해 병풍 테가 틀리고
얇은 스텐 밥그릇에 진저리 치고
롱다리가 젯상까지 유행을 탄다.
매 올릴때 마다 밥 퍼는 나만
진저리 치는게 아니고
제일 참을성 많은 젊은 아재
6번이나 진저리 치시는게
너무 너무 미안해서 어느해
결혼 기념일 기념으로
겹 스텐 밥그릇 4벌 구입하고 보니
밥 펄때 마다 작은 설레임과 기쁨과
흐뭇함~
음력 윤7월 그믐
올해 놓치면 3년후에나 구입할
기회가 생기는데.....
3 X 6 = 18번
18번이나 뒤틀린 병풍을 펴고
접어야 하는데...
윤7월 내내 갈등하다가
윤 7월 마지막날
그것도 손없다는 그믐날
과감히 결단을 내렸다.
몇년 결혼 기념일 선물도 필요 없고
앞으로 생일 선물도 필요 없다.
2대독자 며느리 어차피
나 혼자 사용할 물건인데
나 살면 얼마나 더 살까
하루라도 반듯하고 편하고
좋은거 손에 익힐란다.
閏 7월 그믐날
병풍과 젯상과 향로상
아무 걸림없이 유감없이
들이고 나니, 조상님 보다
먼저 남편 얼굴이 환하다.
올 추석은 괜히 마음 설레이며
기다려 진다.
-閏 7월 그믐날 마리가요-
첫댓글 마리님..외 며느리시군요...추석 명절이 다가오니 또 젯상 차릴것이 벌서 걱정 이시네요..이제는 선수 되셨겠네요..ㅎㅎ그동안 수없이 차린 젯상만 해도 어마 하시겠구요..조상님들에게 정성을 다 하시니 복은 많이 받으시겠어요..ㅎㅎ
히~ 세월이 아무리 가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선수가 되지 않더이다.^^ 10촌 이내 집안 어르신 한곳에 모이면 아직도 늘 긴장되더이다. ^^
한해 6번씩 3년이면 18번...... 기다릴거 없이 잘했심더....... 그집귀신 다됐네예 욕봅니더............
그러고 보니 달도 별도 없는밤,,, 외 며느리 힘드시겠네요..
정신력 흐트러질까 주어진 제몫이라 힘이 부치긴 해도 제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지요...^^
마리님의 글을 보며 하나밖에 없는 올케가 너무 고맙다는 마음이 듭니다...마리님의 넉넉한 마음의 이 가을이 풍성할 것 같네요...어떻게 보면 외며느리가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동서간의 신경전 뭐 등등이요....행복한 추석이 되시겠네요....
혼자 움직이는 부엌. 가끔 말동무라도 있음 하는 욕심도 내어 봅니다만.... 제사 다 모시고 한복 치마끈 풀때 그 뿌듯함과 해방감은 이루 말로 다 표현 할수가 없지요. ^^
반듯한 며느리 의 길 규감이 --제사에 모이는 가족들"곧디고운 며느리의 손 따뜻히 잡아주고.격려 아끼지 말아야..제사상 접고 펴고.참여한 식구들 밥상--얼마나 어려운지? 고맙고 고달품 어른들이 알아줘야 하고..전래 되어오는 많은것 개선할점 참 많치요..고생한 외며느리의 앞날에 행운 있으라고--
정말 솔직히 드리는 말씀이지만, 새벽부터 5집 차례로 돌며 제사 지내는 번거로움. 마지막 지내는 집은 12시가 넘어 갈때도 있답니다. 처음 시작하는 집부터 시간 엄수 해야 하는 긴장감.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말씀 드리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청림재님 저를 흉보셔도 할수 없어요. 사실 진짜에요. 사실 저희들만 지내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차릴수 있는데.... ^^
잘 하셨네요...조상님도 잘 했다 하실겁니다 ^^
ㅎㅎㅎ 지가 찌매 썼습니다. ㅎㅎㅎ
첫댓글 마리님..외 며느리시군요...추석 명절이 다가오니 또 젯상 차릴것이 벌서 걱정 이시네요..이제는 선수 되셨겠네요..ㅎㅎ그동안 수없이 차린 젯상만 해도 어마 하시겠구요..조상님들에게 정성을 다 하시니 복은 많이 받으시겠어요..ㅎㅎ
히~ 세월이 아무리 가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선수가 되지 않더이다.^^ 10촌 이내 집안 어르신 한곳에 모이면 아직도 늘 긴장되더이다. ^^
한해 6번씩 3년이면 18번...... 기다릴거 없이 잘했심더....... 그집귀신 다됐네예 욕봅니더............
그러고 보니 달도 별도 없는밤,,, 외 며느리 힘드시겠네요..
정신력 흐트러질까 주어진 제몫이라 힘이 부치긴 해도 제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지요...^^
마리님의 글을 보며 하나밖에 없는 올케가 너무 고맙다는 마음이 듭니다...마리님의 넉넉한 마음의 이 가을이 풍성할 것 같네요...어떻게 보면 외며느리가 좋은 점도 있는 것 같아요...동서간의 신경전 뭐 등등이요....행복한 추석이 되시겠네요....
혼자 움직이는 부엌. 가끔 말동무라도 있음 하는 욕심도 내어 봅니다만.... 제사 다 모시고 한복 치마끈 풀때 그 뿌듯함과 해방감은 이루 말로 다 표현 할수가 없지요. ^^
반듯한 며느리 의 길 규감이 --제사에 모이는 가족들"곧디고운 며느리의 손 따뜻히 잡아주고.격려 아끼지 말아야..제사상 접고 펴고.참여한 식구들 밥상--얼마나 어려운지? 고맙고 고달품 어른들이 알아줘야 하고..전래 되어오는 많은것 개선할점 참 많치요..고생한 외며느리의 앞날에 행운 있으라고--
정말 솔직히 드리는 말씀이지만, 새벽부터 5집 차례로 돌며 제사 지내는 번거로움. 마지막 지내는 집은 12시가 넘어 갈때도 있답니다. 처음 시작하는 집부터 시간 엄수 해야 하는 긴장감. 번거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말씀 드리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청림재님 저를 흉보셔도 할수 없어요. 사실 진짜에요. 사실 저희들만 지내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차릴수 있는데.... ^^
잘 하셨네요...조상님도 잘 했다 하실겁니다 ^^
ㅎㅎㅎ 지가 찌매 썼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