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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智若愚 큰 지혜를 가진 사람은 오히려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인다. -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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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13. 2.12. 부산일보에 게재된 정규열·부산 강서경찰서장의 글입니다.>
셉테드(CPTED)는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을 의미한다. 적절한 디자인과 주어진 환경을 효과적으로 활용,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삶의 질은 오히려 향상시키려는 공동체 활동이 그 의미 속에 들어 있다.
1970년대 초였다. 미국의 오스카 뉴먼 박사가 뉴욕의 두 마을을 조사했다. 두 마을은 생활 수준이 비슷한데도 범죄 건수는 3배나 차이가 났다. 그 이유를 추적하던 도중에 두 마을의 공간 디자인이 범죄 건수의 차이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셉테드는 도시 안전을 확보하는 정책으로 인기를 끌었다. 골목과 같은 사각지대에 CCTV와 가로등을 설치하고, 지하 주차장의 여성 전용 주차공간을 건물 출입문 가까이 배치하는 것도 셉테드를 토대로 했다. 지하철 엘리베이터에 투명 유리를 달아 바깥에서도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이 같은 셉테드 개념의 범죄예방 환경설계는 지금 세계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5년 경기도 부천에서 처음 실행된 뒤 판교 신도시, 서울시 뉴타운 등에 두루 적용됐다. 최근 부산에서도 주목받아 부산경찰청은 전국 최초로 16개 구·군별로 한 곳씩 셉테드 행복마을을 조성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마을의 공터와 폐가를 재정비하고 벽화를 그리고 올레길에서 따온 '치안 올레길'도 조성했다. 또 지능형 CCTV와 골목 반사경, 참수리 방범등, 112 비상벨, 방범초소, 방범창 등 치안 인프라를 확충하고 주민 자율방범조직과 청소년 공부방도 활성화하고 있다. 범죄 그 자체보다 이를 예방하는 데 치안의 초점을 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셉테드 시스템이라도 시민 협조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주민과 경찰의 유기적인 협력과 응집력이 삶 터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 강서구에서는 강동동 대사1길 일대가 '셉테드 행복마을'로 지정됐다.
큰 태풍도 나비의 작은 날갯짓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부산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셉테드가 도시 전체, 국가 전체의 안전을 확보하는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것도 아세요? 김치 깍두기 고무대야에서 버무리면 안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이를 담는 그릇에 문제가 있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조리기구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알루미늄 냄비 = 토마토를 익혀 먹으면 항암 효과가 있는 라이코펜 성분이 늘어나 날로 먹는 것보다 더 좋다. 하지만 토마토나 양배추 등 산을 함유한 식품을 알루미늄 냄비에 조리 하거나 저장하면 알루미늄 성분이 새어나와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2. 발포성 폴리스티렌(PS) 컵라면 용기 = 컵라면을 통째로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몸에 좋지않은 폴리스티렌 화학성분이 녹아나와 라면 속으로 스며들 수 있다. 컵라면은 조리법대로 뜨거운 물에 부어 빨리 먹는 것이 좋다.
3. 고무대야 깍두기 = 김치나 깍두기 등을 담글 때 고무대야를 사용하면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음식에 묻어 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4. 뚝배기 = 점토성분이나 유약성분에 따라 눈에 보이지 않는 표면 균열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음식찌꺼기를 없앨 때는 세척액이 아닌 맑은 물을 사용해야 한다. 단, 기름기 제거를 위해 세척제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세척액을 묻힌 수세미로 5초 이내에 똑배기를 닦고 즉시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궈 세척액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척제는 꼭 제품에 표기된 표준사용법에 따라 희석한 액을 사용해야 한다.
5. 광고전단 = 뜨거운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주위의 광고전단을 활용해 먹는 사람이 있다. 이런 것이 반복되면 인쇄잉크가 자주 묻어 나와 건강에 좋지 않다. 패스트푸드점의 쟁반 위 광고지도 음식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6. 양파망 = 양파망에 음식을 넣어 뜨거운 국물을 우려내는 경우가 있다. 주황색 등의 색소가 용출될 수 있어 건강에 좋지 않다.
-코메디 닷컴 2014. 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