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좋아했지요.
축구 농구 야구. 남들 좋아하는 만큼 좋아하지요.
그러다보니 게임을 해도 이런 류의 게임을 즐기곤 했슴다.
스포츠 게임은 두가지가 있더군요.
직접 플레이와 시뮬레이션. 전 삼국지를 좋아합니다.
그러니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이 슬슬 좋아지더란 말임다.
야구엔 하이히트, 베이스볼 모글을 즐겼고,
축구는 피파와 위닝일레븐을 간간히 즐기면서 씨엠이라는 게임이 있다는걸
5년전에 알았으나 어찌어찌하여 게임을 구하지 못하고 3주전에야
제손에 넣게되었슴다.
흠. 손에 넣고는 잠시생각.. 분명 폐인 게임이라는것은 알고 있지만.
해야겠다는 열망을 억누르지 못하는 자신을 경멸하면서 인스톨 해버려씀다.
두둥. 아무사운드 없이 뭔가가 나오더군요. 훗.
웬지 모를 긴장감.
영문판이지만 대강 알아먹을수 있는 간단한 단어들.
프리미어 리그의 아스날을 무지무지하게 좋아함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약팀으로 드라마를 만드는걸 즐거움이라 생각하는터라
디비젼 3를 뒤져보다가. 친근한 이름을 발견했슴다.
옥스포드. 흠. 유명한 대학이름이잖아.
땡기더랬슴다.
그리고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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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가 서감독을 신임감독으로 임명하였슴다.
오호....
35살의 한국인.
팬들이 날 반기더군요. 후훗!!
즐거운 마음에 구장을 휙 둘러보았슴다.
.......12200 석........음.........
그래. 작지만 만원관중을 이끌어내자꾸나!!
힘찬다짐을 하면서 선수들의 신상파악에 나섰슴다.
감독이라는것이 처음이라 도대체 어떤게 좋은건지 헷갈리는것임다.
드리블이 13이면 좋은것인가. 피니슁은 수비한테는 필요없는것인가 진정.
뭐 이런것들 말임다.
서감독이 좋아하는 아스날 선수들의 신상을 쭈욱 펴놓고 일대일 비교에
나섰슴다.
흠......
능력치 무지하게 딸리는 우리 선수들.....
주급도 30분의 1밖에 못받는 우리선수들.....
몸값도 10만 달러를 못넘기는 우리선수들......
불쌍하더랬슴다.
1군에 몸담고 열심히 훈련하는 우리선수들. 그들도 무언가 꿈을 꿀거심다.
내가 그꿈을 이루어주마...흑.. 우리 끝까지 같이하자. 아자!!!!
사실 이적자금이 없는 관계로 (-_-+) 선수보강을 못하는 상황이라. 흑
개인 개인의 실력이 안되면 조직력이다.
조직력을 키우기위해서는 훈련이다 훈련!!!!
그래도 썩 나쁘진 않았슴다.
수비에 매튜 로빈슨, 앤디 크로스비 이두선수를 중앙 풀백으로 두는
포백을 짰고, 중앙에는 별 특출난 선수가 없어 물량 공세로 나가기로
했슴다. 다행히도 포워드에 나이지리아 국가대표가.....아니...
어떻게 나이지리아 국가대표가 잉글랜드 디비전 3에...(-_-+)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아프리카인의 동물같은 몸놀림을 보여주는
그녀석을 보고는. 우리도 골을 넣을수 있겠구나. 안심. 휴.
이름이 어렵더이다...옴니어쩌구 저쩌구.그래서 그냥 옴니라고 불렀지요.
그리고 그의 짝 스캇.
어찌어찌 스쿼드를 짜놓고 연습경기를 치루면서 조직력을 만들기시작해씀다.
득점없이 패하거나 무득점으로 비기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수비가 안정되는것을 느끼게 되었슴다.
특히나 디비젼 2의 팀에게 무득점으로 비겼을땐 .
아. 이제 수비는 됐다!. 는 느낌을 가졌슴다. 그러나..
문제는 공격에 있슴다..
한경기에 슛을 0 - 2 개밖에 만들어내지 못하는 미드필드진의 부진.
아. 그러나. 역시 조직력이 이문제를 해결해씀다.
숏패스와 쓰루패스가 조금씩 먹히기 시작한것입니다.
친선경기가 다 끝날때쯤 2:0의 스코어로 이기는 통쾌한 경기를 보게되었슴다.
휴. 이제 시작이구나.
선수들과 코치를 불러씀다.
어차피 디비전 3은 실력차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본다. (몇팀빼고)
문제는 조직력이다. 서로를 믿고 의지해라. 아자아자가자.
리그 시작.
역시 수비조직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슴다.
투톱 옴니와 스캇의 도움 주고받고 넣는 골폭풍도 점점 위력적이됨다!
그러나...여전히 불안한 미드필더진의 패스 미스와 불필요한 움직임들.
이적자금만 보충되면 미드필더부터 갈아버리리라!!!!
그러면서 재정상태를 확인해보아씀다.
헉.
한경기 평균관중이 5천명....덕분에.....적자만 겨우 면하고 있는상태...
이런....그럼 어쩌란말인가....어떻게 돈을 벌란말인가......
어쩌지..어쩌지...........돈을 어떻게 벌지....
안절부절못하고있는 그때.
리그 컵 1st 라운드가 시작. 같은 디비전 하위팀이라 쉽게 2:0 신승.
그리고 나서 받은 뉴스.
" 리그컵 1st 라운드 승으로 3만달러의 상금 획득 "
헉!!!!!!!
그렇구나!!!! 저거구나!!!!!!
컵경기는 무조건 이겨야겠다........(-_-) 라는 전략이 하나생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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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리그중반.
지금까진 리그전에 총력을 펼치면서 리그컵과 FA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수있었슴다.
그러나.....선수층이 얇은이유로 주전들이 혹사당하면서 생기는 체력고갈..
그리고 연이은 부상. 아아..
아직 리그 1위. 2위 헐 시티와 승점 5점차이지만 3위와는 15점이상차이로
벌어져있어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
컵경기 둘중에 하나는 우승해보고싶은 욕심에 선수들을 무리하게 가동
시켜서인지 사기저하가 점차적으로 퍼지고있었슴다.
그러나 불만하지 않는 우리 선수들.....
불러놓고 한마디 해줘씀다.
얘들아.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디비전 우승하면 돈준대드라.
힘내서 돈벌자. 아자.
리그컵 5라운드. 모든 디비전들의 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블랙번을
상대로 경기를 갖게 됨다.
우리 옥스포드가 디비전 3이라고 무시하는건지 2진데리고나와씀다.
사실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지만 웬지 기분이 나빴슴다 (-_-+)
그러나.......무지막지한 공격이 시작되면서부터........
1진 안데리고온 블랙번 감독이 너무 고마워씀다. ㅠ.ㅠ
그런데. 우리팀 골키퍼. 30살의 노장. 우드맨.
모든 슛을 하나 하나 다 막아내는것 아닙니까.
전반. 무실점. 후반 무실점. 연장 무실점. 오......
결국엔 승부차기를 두개 막아낸 우리 골키퍼 덕분에 다음 라운드 진출!
상금 12만 달러!!!!
게다가 블랙번 구장에서 펼처진 경기. 3만관중이 관람.
컵경기의 티켓수입은 두팀이 서로 반땅!! 이라는게 있더군요!!!!
이 한경기로 구단의 수입이 흑자로 전환!!!!!
신이 났슴다!!!! 얼쑤~!
리그경기 백날 해봐야 컵경기 이렇게 하나 잘하면 돈이 들어오는구나.
울 팀의 관중확보와 함께 구장확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것을 느끼게
되는 한경기였슴다. 꾸준한 수입이 없는 이상 재정이 항상 위태하다는것.
한번 찔러보자는 생각이 들었슴다.
구단주한테 가씀다.
"구장 관중석좀 늘려주구 훈련시설도좀 좋게해주지?"
대답: 돈없다.
흠......돈없다는데 머라고 함니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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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선수들의 체력저하와 얇은 선수층으로
울팀은 리그컵 다음라운드에서 만난 아스날 2진에게
5:0으로 지고말았다....ㅠ.ㅠ
그러나....
안타까움도 잠깐....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체력이 떨어져버린 팀의 조직력이 점점 망가져가고 있었다..
20경기중에 패가 2밖에 없었건만
최근 5경기동안 승이 하나도 없다.
FA컵에는 초반라운드에 무참하게 털려나갔다.
무리하게 리그컵에 모든것을 쏟아부은 결과였다...아아...ㅠ.ㅠ
다행히 2위 헐시티와 승점을 넉넉히 벌려놓은 덕분에 경기를 무승부로만
끌고나가도 이대로 리그를 끝낼수있다는 계산이 나왔고
철저한 물량공세 수비위주의 경기로
마침내!!
디비전 3 우승을 거머지게 되었다!!!!
아하핫!!!!
우승상금과 디비전2의 티비 중계료도 곧 받아챙겼다.
이적자금이 생겼으려나.~~ 룰루랄라~~~
흠.
10만달러의 이적자금이 생겨있었슴다. 아하핫...장난하나...(-_-+)
설기현만 데리고 오려해도 이적료로 100만달러를 가져다 줘야되는데..
내가 좋아하는 앙리를 데리고 오려고 하면 2000만 달러를 가져다 줘야되는데...
고작...10만달러라니...아아....뭘 어쩌란 말인가.....ㅠ.ㅠ
선수를 찾아보자!!!!!
그렇게도 보강하고 싶었던 미드필드에서 한명. 윙백한명.
McCourt 20살, Tindall 24살
이적료 각각 4만5천달러, 2만달러 주고 데려왔슴다.
싸지요...그러나...!!!
이녀석들이 디비전 2에 커다란 성장을 하지요. 후훗 즐겁슴다~
카페 게시글
감독 자서전
잉글랜드 디비젼 3 옥스포드를 아십니까??!!! - 디비전 3 -
=옥스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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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3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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