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 년 10월 12일 우루과이, 몬떼비데오 에서 45 명의 승객을 태운 Fairchild 비행기가 칠레를 향해 출발했다. 여기에는 젊은 우루과이 럭비팀들이 타고 있었다. 기후가 나뻐지자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잠시 내렸지만, 선수들의 극성에 못이겨 그 다음날 칠레를 향해 다시 날아갔다.
13 일 비행기는 안데스 산맥근처에서 강한 폭풍을 만나면서 휘청거리다가 비행기날개가 산에 부딪치면서 중심을 잃고는 추락하게 만다. 45 명의 승객중 12 명은 이때 즉사하고 만다.
아수라장이 시작됐다. 이것이야 말로 생지옥, 발목이 부러져 아픔으로 고통하는 신음소리, 겁에 질려 우는 소리, 히스테리적 발작... 나머지 생존자 33 명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것일까?
33 명의 추위에 떠는 겁먹은 생존자들은 살아 남아야만 했다. 아무도 없는 보이는것이라고는 오직 흰눈뿐... 마치 시간과 공간이 멎어 버린듯 했다.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어 내야만 했다. 그것은 영하 30 도을 윗도는 강한 추위를 이겨내야만 한다는것을 뜻했다.
물이 필요했다. 흰눈을 서서히 녹여 물을 만드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모됐다. 물 한모금조차 귀한것 이었다. 또 4000 미터가 넘는 안데스 산맥의 높이는 공기부족 현상을 가져왔다. 겨우 몇 걸음만 걸어도 숨이 찼다, 거북이 걸음으로 헉헉 거리며 간신히 이동할수 있었다.
겨우 물과 공기, 가장 흔하고 어디에도 널려있는 이런것들이 여기서는 가장 소중했다. 이런것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일찌기 깨달아 본적이라도 있었던가?
날이 갈수록 사망자는 속출했다. 지나친 출혈이나 또는 얼어서 죽었다. 불과 10 분전만 해도 나와 함께 대화를 나누었던 동료가 싸늘한 시체로 변해갔다. 그러나 슬퍼할 여유가 없었다, 내가 생존해야 했으므로...나도 10 분 뒤면 저렇게 변할런지도 모르니까....
생존자들은 토막난 비행기에서 라디오를 어렵게 찾을수 있었다. 라디오방송에선 비행기추락사고 소식과 함께 구조원들이 밤낮으로 찾고있다는 기쁜소식이 들려왔다. 그렇지, 구출될때까지 견디어야만 한다, 몇 일만 견디면 구조원들이 올것이다. 그때까지 반드시 살아 남아야만 한다고 다짐했다.
아르헨티나 공군비행기가 주위에 나타났다. 생존자들은 목청 높이 소리 소리쳤다. " 여기요~ 여기예요~" 비행기는 되돌아갔고 생존자들은 그들이 발견했을것이란 믿음을 갖었다.
10 일이 지나자 라디오에서는 비행기사고로 전원 사망한걸로 간주하고 더 이상 구조작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양쪽 다리에 힘이 죽 빠지면서 텁썩 주저앉고 만다. 이제는 끝이야~.
더 이상 아무도 구조하러 오지 않을것이다. 손을 벌릴곳은 없다, 희망도 없다...먹을것도 이미 바닥난지 오래됐다.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 희망은 없지만 생존해야만 했다. 살아남아야만 했다. 꼭 희망이 있기에 살아 남아야만 하는것은 아니다. 무조껀 살아야만 했다. 옆의 동료들이 하나 하나 죽어 갈수록 오히려 살아 남아야만 한다는 의지는 더욱 더 강해졌다. 이제부터 우리들의 손으로 그 누구의 의지 없이 살아 남아야만 한다.
70 달러가 손에 쥐어져 있던 한 친구는 그 돈을 줄테니 담배 한 개피와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런데도 친구는 거절했다. 돈은 이런곳에서 무의미했기 때문이다. 영하 30도의 4000 미터 고도에서 돈이란 그냥 휴지조각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추위에 견디기 위해 돈을 모닥불 피우는데 모조리 사용했다. 한 줄기의 열기가 돈보다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허기 진 생존자들은 결단의 순간이 오고 만다. 이렇게 굶주려서 모두 다 죽던지, 아니면 집단 자살을 택하던지, 아니면 살아남기 위해 시체를 먹는수 밖에 없다. 종교 와 윤리적 문제로 의견이 엇갈리게 됐다. 최종 결정으로 시체를 먹기로 모두 합의를 보게됐다. 그 중 한 사람이 모범을 보이며, 시체의 넓적다리에서 살을 뜯어내 불에 굽기 시작했다.
생존자들은 구출된 후에도 이 사실을 오랫동안 숨겨왔다. 그러나 이 극한 상황에서 인육을 하지 않았더라면 단 한명도 살아남지 못했을것이다. 삶은 중요했다, 살기 위해선 어떠한 일이고 할수 있었다. 그들에게 기쁨이란 " 우리는 숨을 쉬고 있다, 고로 아직도 살아있다." 라는 생각뿐 이었다. 단지 살아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기뻤던것이다.
옆 동료들이 계속 죽어가는걸 지켜 보는것은 공포 였으며, 나는 살아야만 한다는 생각은 그럴수록 더욱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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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태로 3 일동안 어둠속에 갇히기도 했다. 그들은 이런 극한 환경에서 자연과 싸우면서 깨달았다. 중요한것은 사람이다. 사람은 위기상황에서 자신도 모르던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삶에 대한 의지는 강해진다. 사람들은 오직 생존을 위해 싸우고 또 싸운다. 사람은 충분히 위대해질수 있다.
시체는 계속 쌓여만 갔으므로 먹을 것은 충분했다. 그러나 아무도 구출하러 오지 않는다. 또 한번의 결단을 해야 한다. 세 명이 구원요청을 위해 안데스 산맥을 내려갈려는 것이다. 이것 역시 모험이다. 그들은 내려가는 도중 얼어 죽을수도 있다. 그러나 모험없이 얻어지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목숨 걸어야만 했다.
세 명중 한 명은 나머지 두명이 식량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갈수 있게 자기의 식량을 주고는 되돌아갔다. 이렇게 해서 두 명은 10 여일을 걷는다. 그리고 말을 탄 한 남자를 발견하게 됐다.
발견된 날은 1972 년 12월 22일로서 비행기가 추락한지 꼬박 72 일만 이었다. 구원을 요청한 두 명은 너무나도 지쳐 있었다. 이미 체중 20 킬로가 빠진 상태였다. 그러나 단지 살아 남았다는 기쁨이 모든것을 능가했다.
이 두 명은 피곤을 참고 나머지 동료들을 구출하기 위해 함께 헬기에 타고 떠났다. 이렇게 해서 총 16 명이 살아남게 됐다. 그리고 생존자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 삶의 중요성과 인간의 위대함" 을 전파하고 있다.
16 명의 생존자들은 영웅대접을 받게 됐지만, 그들은 인육 때문에 비난하는 몰상식한 여론들의 공격도 받았다. 그들은 다시 한번 똑같은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똑같은 행동을 했을것 이라고 말했다. 항상 비난하는자들은 있다, 따라서 모든이를 만족시킬수는 없고, 또 그래서도 안된다. 자기의 뜻을 묵묵히 지켜 나가면 되는것이다.
이 인간승리는 그후 수많은 책과 두편의 영화로도 완성됐다.
마지막으로 자살을 생각한 사람들에게 " 안데스 산맥의 우루과이 비행기사고와 16 명의 생존자들" 을 항상 기억하길 당부하는바이다.
Unchain My Heart / Jon Cocker 韓國을 세계로에 찾아 오신 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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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글을 보니 이 이야기를 토대로한 영화 얼라이브 가 있었는데 예전에 아주 흥미롭게 본 기억이 납니다. 영화 내용과 똑 같네요 지금 안데스 산맥에는 이 사람들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서 십자가를 세웠다고 하더군요 ㅎ
아하...저도 일전에 본 적이 있답니다...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들의 생존본능이란...동물의 본능 다름 아니므로...저들에게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기는 호사스러운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