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삼성화재배 16강전이 펼쳐지고 있는 대전 유성 삼성화재연수원 특별대국장. |
화려한 상위랭커韓 vs 막강한 90후 中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이 9일 대전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시작됐다. 16강전은 한국 7명, 중국8명, 일본 1명까지로 구성된다. 한-중전 7판, 중-일전 1판이다.
한국은 랭킹1위부터 거의 차례로 내려오는 박정환(1위), 이세돌(2위), 최철한(3위), 원성진(5위), 강동윤(7위), 백홍석(8위), 안국현(21위•이상 10월 랭킹) 등 대부분 상위랭커들로 포진한 반면, 중국은 90년생 막강한 신예들을 지칭하는‘90후’가 대부분이다. 종원징, 스위에, 판팅위, 리친청, 퉈지아시, 미위팅 등 90년대생에다 천야오예와 구리까지 쟁쟁한 기사들(천야오예, 퉈지아시, 스위에는 차례로 중국랭킹 1, 2, 3위).
한-중전은 박정환-종원징, 이세돌-리친청, 최철한-미위팅, 원성진-퉈지아시, 백홍석-천야오예, 강동윤-스위에, 안국현-구리이며 여기에 중-일전인 판팅위-고마쯔 히데키 대국까지.
사이버오로는 16강전 모든 대국을 수순 중계하며 이 중 최철한-미위팅 대국을 김영삼 9단의 해설과 함께 생중계해설한다. 주요 대목은 속보로 전한다.
▲ 백을 든 최철한이 초반을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 1신) 난전, 누구 힘이 더 센가(88수 진행) 사이버오로는 김영삼 9단의 해설로 최철한-미위팅(중)의 대결을 생중계하고 있다. 세계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최철한과 중국 신예 미위팅의 대결은 언뜻 최철한이 유리할 것 같지만, 미위팅은 중국갑조리그가 배출한 스타다. 만만치 않은 기사다. 2011년에 갑조리그 최다승을 거둔 바 있다.
초반은 흑을 든 미위팅이 발 빠르게 실리를 차지하면서 두기 편한 바둑을 만드는 듯했으나, 최철한이 이내 우하 침투로 흑 진을 파낸 후 우상귀 접전에서도 맛을 남겨 놓으면서 만만치 실리로 균형을 잡았다. 중반에 접어들면서 하변에서는 한치 앞을 알기 어려운 전투가 전개되고 있다. 하변이 승부처로 보인다.
▲ 차를 한 잔 마시러 가고 있는 백홍석.
▲ 손을 닦으며 대국을 준비하는 백홍석.
▲ 중국 신예 선봉 판팅위가 먼저 앉았고, 그뒤로 일본의 노장 고마츠 히데키가 그를 상대하러 오고 있다.
▲ 차를 한 잔 들이켜는 고마츠. 16강전에서 유일한 일본이다.
▲ 중국의 강력한 '90후'들. 판팅위와 그 뒤로 스위에. 2신) 최철한 '이길 것 같다'(106수 진행) 최철한의 노련한 반면 운영이 돋보인다. 하변 전투에서 최철한이 빵따냄을 해내자 미위팅은 무엇을 했는지 모를 정도가 됐다. 최철한은 재빠르게 움직여 우상 방면에서 적절히 응수타진해 중앙을 두텁게 만든 후 중앙을 키워가고 있다. 미위팅은 깊이 삭감했다. 김영삼 해설자는 "미위팅 4단이 적절한 타이밍에 삭감에 들어갔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 좋은 승부감각"이라고 평가. 형세는 최철한이 좋다. 집으로도 넉넉하고 최철한다운 공격력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중앙에 펼쳐지고 있다.
3신) 오후 2시30분 현재 16강 브리핑 박정환 vs 종원징 : 난전. 박정환이 나쁜 형세라고 할 수 없지만 약간 불안하다. 이세돌 vs 리친청 : 이세돌이 하변에서 사전 공작 후 중앙 백 대마를 핍박하면서 이세돌의 우세. 최철한 vs 미위팅 : 최철한 우세. 원성진 vs 퉈지아시 : 난전이지만 원성진이 약간 우세한 느낌. 좌변 패와 우상 삶은 맞본다는 가정 하에. 백홍석 vs 천야오예 : 하변 처리를 깔끔하게 한 백홍석 승세. 강동윤 vs 스위에 : 서로 간 큰 자리를 남겨 놓고 이곳저곳에서 맞붙어 확전되는 상황. 중앙전은 강동윤이 약간 좋은 분위기. 안국현 vs 구리 : 안국현이 판을 잘 짰다. 아직 뚜렷한 형세는 그려지지 않지만 승부해 볼 만하다. 판팅위 vs 고마츠 : 고마츠가 초반 잘 싸웠지만, 중반 들어 좌변에서 돌이 크게 잡혀 판팅위가 확실히 우세하다.
4신) 최철한, 룰루랄라 (124수 진행) 최철한은 아주 즐겁다. 최철한이 공격 중인 상중앙 백은 잡아도 되고 잡지 못하더라도 빵따냄을 얻어내는 정도로도 유리하다.
▲ 19세 박정환(오른쪽)과 20세 종원징.
▲ 차를 마시는 박정환.
▲ 대국시로 입장하는 천야오예.
▲ 대국 전 수건으로 얼굴을 식히는 천야오예.
▲ 백홍석(오른쪽)과 천야오예.
▲ 강적 구리(왼쪽)를 만난 안국현.
▲ 수건으로 얼굴을 식히고 있는 강동윤. 5신) 이세돌 판팅위, 8강 진출 이세돌이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했다. 최연소였던 14세 리친청에게 179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한편 중-일전은 이변 없이 판팅위가 고마츠 히데키에게 185수 흑불계승했다.
6신) 박정환, 대마 잡으며 8강 진출 박정환이 종원징을 상대로 152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돌17개짜리 중앙 대마를 잡았다. 현재 다른 쪽 상황을 잠깐 살펴보면, 백홍석은 불리, 안국현은 아직 승부해 볼 만한 상황. 강동윤은 난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원성진도 유리. 최철한 판은 바꿔치기가 일어났지만 형세가 뒤바뀌진 않아서 최철한의 승리가 확실한 상황이다.
7신) 최철한 쾌승, 8강 진출 최철한이 결국 미위팅의 항서를 받아냈다. 19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 백홍석.
▲ 구리.
▲ 안국현.
▲ 박정환
▲ 종원징.
▲ 천야오예.
8신) 강동윤과 안국현 포기할 단계 아니다 한국은 박정환, 이세돌, 최철한이 승리했지만 아직 추가 승리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비세였던 강동윤은 스위에에게 밀리다가 점차 추격에 성공하는 느낌. 안국현도 어려운 변화를 헤쳐나가고 있으나 전공분야가 후반이라 기대해 볼 만하다. 반면 구리는 후반이 약하다고 알려졌다.
9신) 원성진도 승리! 원성진도 퉈지아시를 상대로 275수 만에 백으로 1집반승을 거뒀다.
10신) 강동윤 승리! 강동윤도 승전보를 전해왔다. 중국 랭킹 3위 스위에를 상대로 204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중반까지 줄곧 비세였으나 추격에 성공했다. 이로써 현재 한국은 박정환, 이세돌, 최철한, 원성진, 강동윤까지 5명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아직 구리를 상대로 후반을 진행 중인 안국현은 약간 힘든 상황이라는 검토실의 판단이다.
속보 끝) 안국현 돌 거두다 구리가 안국현을 상대로 26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후반까지 빡빡한 형세였지만 구리의 관록이 앞섰다. 이로써 한국 5명(박정환, 이세돌, 최철한, 원성진, 강동윤)이, 중국은 3명(천야오예, 판팅위, 구리)가 8강에 진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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