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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예전에 올렸던 단편 소설과 같습니다. 내용은 중간 중간 약간만 수정된 수정판이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제목:세상에 끝에 너를 바라보다.
제1장 공부벌레 동수
내 이름은 동수다 대기업 재벌이나 졸부들에 자산관리를 해주는 자산관리사다. 주식으로 많은 이득을 본 한 S기업 재벌이 나에게 투자해서 이익을 많이 봤다고 소문을 내줬고 난 그래서 지금 현재 약 10억 상당의 몸값을 받는 거의 업계 탑이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도 고민은 있다. 농협 여직원 수희를 좋아하는데 그 수희에게는 약혼자가 있단다. 이거 골대에 골키퍼 있으면 슛 못하나 머 이렇게도 생각해서 들이대 봤는데 그 여자 단호하다. 오늘도 갔다가 물만 먹은 나다. 매일 성공만 하는 나에게 실패를 안겨준 그녀도 결혼을 해서 완전히 떠났고 첫사랑에 아픔을 일이 끝난 후 술로만 보냈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온 그녀에 전화에 호텔로 찾아 가게 되고 그리고 사랑을 나누다가 갑자기 나는 사망하게 되었다.
에요 이 잘나가던 내가 고작 사랑을 하다가 죽게 되다니. 자신에 신세에 한탄하는 동수 이었다. 그런 그에게 문지기가 묻는다.
“자네는 후회 없이 살았는가?” 문지기에 말에 자신은 후회 있게 살았다고 대답하는 동수 못내 지금은 상황도 적응 안 되고 있었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저승 문지기는 용암불이 흐르는 유황 속에 나를 담그려고 한다. 그때 나도 모르게 문지기에게 말한다.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이 시발넘아”
화를 내며 씩씩대며 말을 하는 동수에게 문지기는 측은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데 나도 모르게 그 까만 눈동자 속에 내 몸이 천천히 진흙에 빠진 듯 흐느적거리며 이내 형태가 없이 사라졌다.
사실 동수의 부모가 누군지 아무도 모른다. 그냥 함박눈이 내리던 추운 겨울날 누군가 그 갓난아기를 고아원 문 앞에 놓고 사라졌고 “응애 응애” 애기가 우는 소리에 깬 고아원 원장이 그를 걷었기 때문이다. 이름도 성도 몰랐던 그 아이를 고아원 원장은 자신의 아들이 동휘였는데 그 이름과 비슷하게 동자 돌림으로 그냥 동수라고 간단하게 지어서 키워왔다.
“엄마 없데요.”
“아빠 없데요.”
“동수는 고아래요.”
고아원에 다니던 동수 및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입학한 후 그런 놀림들 자주 당했다. 부모가 이 세상에 존재 하지 않는다고 놀리는 덜떨어진 초등학생들에 말도 안 되는 놀림에 하루는 어느 아이에 눈을 지우개로 쥔 주먹으로 쳐서 실명이 됐고 그렇게 동수는 다른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자신을 아는 사람도 고아인지도 모르는 같은 학생들은 그를 자신들과 다름없이 대해 줬고 하루하루 그렇게 동수에 아픔은 치료가 되고 있었지만 그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중학교를 올라갈 때 자신과 전에 있던 학교에서 같은 초등학교를 다녔던 아이들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어렸을 때처럼 나에게 대놓고 놀리지는 않았으나 알게 모르게 기초생활 수급자라 지원되는 품목들을 가지고 내가 없을 때 입방아를 찌고 날 비웃고 놀았다.
“야 동수 이번에 무상급식 지원받았대?”
“걔 네 집 거지야?”
“아니 개 여기 외곽에 있는 세일고아원 출신이래.”
“크크 그래?”
화장실에 교실 문을 열고 들어 올려는 동수에 귀에 그렇게 말을 하며 자신을 비웃는 친구들이 곱게 보일 리가 없었다. 하지만 돈도 빽 도 없는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학교에서 제일 잘나가는 주먹이 되든지 아니면 제일 공부 잘하는 학생들 중 하나가 되던지 그가 지금의 모습을 탈피하기 위해서 두 가지 방법 밖에 없었다.
“동수야 아직도 공부하니.”
고아원 불빛이 다 꺼지고 이제 서서히 동이 트는지 햇빛이 고아원 방에 들어오는데 혼자 공부 하고 있는 동수가 원장이 걱정됐나 보다. 하지만 나는 나를 깔봤던 그 얼굴 그대로 내가 그들을 내 발밑에 두고 눌러 버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미친 듯이 공부를 했다.
처음 1학년 고등학교 때 성적은 전교 중하위권에 머물던 나는 2학년으로 올라간 뒤부터는 줄곧 내신 2등급에서 1등급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전교 석차 30위 권 까지 올라갔다.
그렇게 미친 듯이 공부 하던 성과는 동수가 고3때 전교에서 석차 등수 1등에 수능 올 1등급을 맞으면서 그가 바라던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처음 1학년에 입학한 동수는 사실 놀랬다. 학점이 자신이 생각 했던 것만큼 안 나왔던 것이다. 성적은 곧잘 맞은 것 같은데 역시나 전국에서 공부 꽤나 한 친구들이 왔는지 겨우 평균 B학점을 간신히 유지했다.
하지만 동수는 이대로 절대로 물러설 수 없었다.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 공부벌레들보다 더 악착 같이 공부했다. 하루 3시간~4시간씩 자던 그는 법대 2학년 2학기에 들어서야 이제 겨우 A학점을 맞기 시작한다.
“동수야 괜찮아?”
코피를 질질 흘리면서 그 구멍을 휴지로 돌돌 말아 막고 다 잠이든 시간에 혼자 해가 뜰 때 까지 공부 하는 모습을 보는 룸메이트는 처음에는 걱정이 됐지만 이내 그가 무서웠다. 자신보다 처음에 성적이 안 좋았던 그가 지금은 이제 자신과 비슷한 수준에 됐고 이내 전공과목은 자신보다 잘한다는 것을 시험 성적과 그가 책으로 정리 해 놓은 노트를 보고 알게 됐으니깐 말이다.
이제 3학년이 된 동수는 졸업도 졸업이지만 사법고시에 시험을 보기위해 미친 듯이 공부한다. 법대 4년을 졸업하고도 몇 년씩 공부해서 들어간다는 그 시험을 자신은 학교에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있더라도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고아원에서 살았기 때문에 학교를 졸업한 순간 지원도 끝난다. 아니 이미 고아원에 지원은 끝났지만 내가 지역 신문에 나온 수재라 지역에 유지들이 나에게 지원을 많이 해줘서 겨우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형편 이었다.
그렇게 대학교 4학년 2학기 그는 꿈에 그리던 고시1차 합격을 하게 됐다 기쁨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는 2차 준비를 하기 위해서 준비하는데 갑자기 고아원에서 전화 한통이 왔다.
TV나 플랜카드에 나온 나에 얼굴을 보고 자신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한 남자가 혹시 미숙이 아들 아니냐며 찾아 왔다는 거다.
분명히 그가 쥐고 있는 사진 속에 아이는 고아원에 처음 왔을 때 내가 찍은 사진과 똑같았고 그렇게 난 원하지도 않고 찾을 생각도 없던 부모님을 고아원으로 내려가서 만나게 된다.
처음 만나는데 방송처럼 울고 짜야 되나 하지만 나를 버린 사람들에게 눈물은 한 방울도 나지 않았다. 그냥 무미건조한 포옹 속에 아버지만 슬프게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헤어지는 아버지 호족 속에 나는 다시 들어가게 된다. 아버지는 서울에서 제법 잘사는 가 보다 50평 때 아파트에 강남에서도 가깝다. 이제 기숙사가 아닌 곳에서 통학을 하게 된 나는 그냥 몸이 더 편했다.
원하고 원하던 고시2차와 내리 3차까지 합격한 동수는 이제 연수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꿈에 들이던 그곳 에서도 줄곧 5위권 안에 드는 성적을 유지 했던 그는 나오면 바로 검사나 판사가 될 줄 알았다. 그리고 이제 발표 되는 날…….
“자네는 성적이 좋지만 부모님이 감옥에 있구먼! 미안하지만 검사나 판사로 임용되기는 힘들어 같군.…….”
하지만 동수는 판사나 검사가 되지 못했다. 나에 어머니는 이미 사기죄로 감옥에 가있었다. 사실 내가 아버지에 호족에 올라있지 않았다면 이렇게 될 일도 없었다. 얼굴도 본적 없는 어머니가 감옥에 있기 때문에 안 된다니…….
변호사증은 나왔지만 나는 기쁘지도 않았다. 내가 겨우 이거 하려고 이리도 미친 듯 달렸단 말인가. 정재계 사람들이 나에게 빌빌 거리게 하려고 한 건데 내가 겨우 이걸 따려고…….
몇 달을 술에 절어서 다녔다.
자신의 시험을 망친 그 집이 싫어서 집도 나오고 미친 듯이 술에 찌들어 살 때 그에게 누군가 손을 내밀어 준다.
“혹시 나랑 같이 일 해볼래요?”
제 2장 주식회사 취업
가는 날이 장날인가 보다. 하늘에서는 비가 주룩 주룩 내리고 구름이 잔뜩 낀 그날 정장을 입고 택시를 타려고 길옆으로 손을 내밀다가 옆에 지나가는 차가 웅덩이를 만났는지 물이 튀어서 내 바지는 다 젖었다. 일진도 사납고 더러운 그날 난 겨우 겨우 바지를 말려가며 택시를 타고 강남 X빌딩 5층에 있는 한방주식회사로 들어간다.
“계세요.”
안에는 전화를 받는 여직원 여러 명과 그 사람들을 관리 하는 관리자가 눈에 띄었다. 모두들 주식화면을 보며 코스닥과 코스프 상황을 주식 투자자들에게 즉각 알려 주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모습이 흡사 텔레마케터들과 비슷했다.
“무슨 일 때문에 오셨나요?”
“아 채용 공고 보고 왔는데요?”
내 말에 그 관리자는 나를 아래위로 살짝 훑어보더니 안에 있는 곳으로 데려다 준다. 그 사무실을 지나 복도로 살짝 더 들어 가자 작은 방이 하나 나온다.
“똑똑.”
“누구냐.”
“사장님 면접 보러 오셨는데요?”
“그래 안으로 들여보내라.”
문을 열고 들어가니 그 앞에는 여 비서 한명과 나에게 포장마차에서 명함을 줬던 사람이 보였다. 그 사람은 나를 보자마자 반가운지 문 앞으로 마중 나왔다.
“어휴 동수씨 오셨습니까?”
내 두 손을 맞잡고 반가운 귀인이 온 듯 대우해 주는 그 사장에게 난 호의를 느낀다. 이내 자리에 앉은 사장은 본격적인 사업 얘기를 시작한다.
“동수씨도 아시겠지만 저희 회사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고 그 판매 수익으로 운영되는 회사입니다.”
“얼마 전부터 중국과 미국 유럽 증시가 계속 하락 하고 있어서 이대로는 운영되기 힘들 것 같아서 저희가 일종의 작전주를 짜고 있습니다."
“동수 씨가 법에 접촉되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편법인지 옆에 있는 세무사 김 실장과 상의를 해 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렇다 요즘 주식 부자다 머다 하지만 지금 주식 시장은 힘들다 유가는 바닥이고 시장 경제가 안 좋아진 각 나라들은 자신들의 화패가치를 일부러 낮춰서 시장 경쟁력을 도모 하고 있는 실정이라 중국의 엄청난 경제 성장과 꽌시로 유지 되던 사업들이 조금씩 삐거덕 되고 있었다. 그래서 사장은 중국에 약간은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고 그 가상 기업을 통해 은행에 돈을 대출 받은 다음에 그 기업을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서 주식 가치를 대폭 상승해 놓았다. 근 2년 동안 계속 꾸준히 상장 회사로 만들어 놓은 다음에 우리는 한 번에 빠질 생각 이었다. 실질적인 바지 사장을 할 인물들도 이미 물색 해 놨다. 하지만 금감원이 녹녹하지 않다. 걸릴 확률이 높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없는 회사를 운영하는 것처럼 만들기 위해 기타 세무사나 법무사 변호사 등지가 필요 했다.
머 대체로 마음에 드는 일은 아니었지만 한탕만 뛰면 못해도 몇 억은 벌어들일 수 있다는 생각에 난 그 사업에 같이 뛰어 들었고 우리에 사업은 잘 되어 가고 있었다.
이제 문제에 D-day 중국에 만들어 놓은 유령 회사를 폐업 신고를 하기 바로 30분 전 우리는 가지고 있는 주식을 모두 팔아 버렸다. 한번에 50프로에 주식이 팍 빠져 나가자마자 폐업이 신고대는 상황에 가지고 상장된 주식이라 가지고 있던 50프로에 개미 투자자들은 모두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식이 휴지 조가리가 되어버렸다.
급작스러운 폐업에 뉴스에서도 연일 그 회사에 정체가 이상하다 혹시 페이퍼 컴퍼니 아니냐는 의혹으로 금감원에 신고가 들어 왔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그 정도는 예상을 했기 때문에 금감원에 감사원에게 뇌물을 수억 원을 먹여 놓고 일시 적으로 돈을 다 분배 한 뒤 한국을 뜬다.
1차 감사원 검사에서 문제없음이 나왔지만 안 좋아진 여론에 다시 2차를 조사 하려고 금감원에서 착수하지만 이미 모든 돈을 가지고 그 회사에 관련된 중추 실무자들은 제 3국으로도 망가 버렸고 그렇게 그 사건은 잊히고 있었다.
나는 거기서 돈 5억 정도를 벌었다. 그 돈 사지고 작게나마 서울 변두리에 아파트를 한 채 구입 하고 살고 있었는데 뉴스에서 사라진 사장과 세무관 김 씨를 제 3국에서 잡아서 곧 소환된다는 말에 나도 모르게 손이 덜덜 떨린다.
설마 내 이름도 부는 거 아닌가.……. 떨리지만 어쩌겠는가. 그들과 난 공범인데 제발 잘 해결 되라 손으로 빌고 있는데 그 사장이 감옥에서 자살을 했단다.
세무관 김 씨만 한국으로 소환 됐으나 김 씨는 모든 잘못을 사장에게 덮어씌우고 그렇게 나는 그 엄청난 수사망에서 겨우 빠져 나갈 수 있었다. 이제 약간은 벌은 돈을 가지고 작게나마/이나마 변호사 사무실을 차린다. 대기업 전문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영업을 하고 있는데 한 3년 감옥에서 살다온 세무관 김 씨가 나를 찾아온다.
“동수씨 나랑 같이 D주식회사 가실래요?”
“제가 거기 스카우트 받았는데 잘하시는 변호사 분 한 분 필요 하다고 해서요?”
난 그렇게 굴지에 D주식회사를 가게 된다. D주식회사는 자산관리에서 정치인들 그리고 재계에 부자들과 전문직의 주식을 관리하는 전문 업체로 많은 연봉을 받는 회사 이었다.
난 약간은 들뜬 마음으로 김 씨와 같이 문을 열고 그 기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이내 로비에서 경비원이 우리를 제지 하는데…….
“이곳은 아무나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
그때 김 씨가 정장안 주머니에서 어떤 종이를 꺼내더니 그걸 본 경비원이 자리를 뜬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간 우리는 7층에 있는 인사과 사무실로 들어가는데…….
안에 있는 사람들은 표정으로나 머로 봐도 다 딱딱하고 정들되 있고 뉴스나 주식 증권 TV에서도 자주 주식이나 사업들을 소개 해 주시던 엘리트 분들이었다.
그분들 사이로 요즘에 제일 화하게 주식TV를 이끌고 있는 자산관리사 유 씨가 보였다.
“자리에 앉으시죠.”
“하는 일은 다 들으셨죠?”
아직 난 일은 듣지 못했지만 그전에 하던 그런 불법적인 일은 아니라 마음에는 들었다. 그리고 당차고 자신감 있고 능력 있는 그들과 같이 일한다는 점에서 기분이 매우 좋은 하루였다.
“아직 하는 일은 제대로 못 들었는데요.”
“아 그렇군요.”
“일단 동수 씨는 변호사로 서에 경험도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저희 회사에 법률적인 문제를 직접 다뤄 주실 것입니다. 추후
에 능력이 인정되시면 자산관리사 로서도 활동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말하면서 설명하는 그에 말에 우리는 사기꾼에 홀린 듯 멍하니 빠져서 그가 하는 말에 다 빠졌다. 이윽고 설명과 연봉 그리고 일하는 부서를 다 말하고 홀연히 사라지는 그에 모습을 보는데 왜 이렇게 귀신에 홀린 듯싶은지…….
나와 김 씨는 그렇게 사무실을 나와 각자에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 부터에 출근을 벌써부터 기다리게 된다.
3.자산관리사 동수
창가에 비추는 햇살에 문득 먼지들이 날아다니고 그 사이로 살짝 부는 살랑 바람에 커튼은 움직이며 내 얼굴에 바람이 묻는다. 차가운 바람에 휘날림에 나는 잠에서 깨게 되고 나도 모르게 열어 놨던 창문을 닫게 되는데 때 맞춰 알람이 울린다.
“아 맞다 오늘이 첫 출근이지.”
번뜩 잠에서 깬 나는 곧바로 씻고 30분 일찍 출근을 시작 하는데 너무 일찍 갔나 보다 사무실에 나 밖에 없다. 첫 출근인데 매우 벌줌 해서 옆에 정수기에 커피 한잔을 타서 먹고 있는데 때마침 직원들이 들어온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 자신들에게 인사를 하니 무슨 시추에이션인가 하는 표정으로 보는데…….
“ 이번에 법률 팀에서 일하게 된 동수라고 합니다.”
올 때마다 인사 하는데 이 사람들은 내 인사를 받아주면 좋으려면 몇몇 신입사원만 나에게 목례를 한다. 머 회사가 원래 이런가 싶은데 나에 면접을 담당했던 인사과 직원이 때마침 출근 하고 그렇게 난 법률 팀에 정식적으로 소개되면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엘리트들만 모인 이 집단에 갑작스럽게 판사나 검사 출신도 아닌 사람이 온다는 거에 탐탁지 않게 여기던 그들은 나에게 어느 대학교 나왔냐고 물어봤고 자신들과 같은 서울대 동문인걸. 확인하고서야 나를 대하는 태도가 약간은 달라진다.
나는 기존에 작게 개인 변호 사무실에서 로펌을 하고 싶었지만 생각 보다 녹녹치 않았는데 여기서는 배울게 많다. 전문적으로 운영하니 세무며 기타 법률 상식 등등 내가 미처 잘 알지 못했던 분야를 배우는 게 너무 재미있고 좋았다. 그렇게 내가 어느 정도 이 분야에 대해서 알아가다 보니 그때 약속 했던 자산관리 일도 조금씩 배 운수 있었다. 일단은 전문 직종에 대한 자산관리를 맡기 시작했는데 몇 달 동안은 이익도 없고 거의 현상 유지 밖에 못하는 수준으로 운영되자 그 사람들은 다른 관리사를 원했는데 옮기는 그날 말도 안 되게 그 펀드가 뛰면서 다시 바꾸지 않고 그 사람들은 나에게 맡겼다. 덕분에 나는 아예 자산 관리 쪽 일을 배울 수 없을 뻔 했던 일 들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처음 맡은 전문직에서 예상외로 좋은 이익을 내자 그 자산관리자에 친한 친구인 S그룹 재벌 3세에 아들에게 귀띔을 줬고 나는 그렇게 기존의 그 그룹 자산관리사 대신에 재벌 3세에 대한 자산관리를 맡았다.
하지만 전문직 친구에 말과 다르게 한 달 동안 오히려 마이너스를 1프로로 펀드를 운영하면서 손해를 보는 내가 못미더운지 그는 나를 자르는데 자르자마자 그 펀드가 오르기 시작해서 무려 일 년 동안 200%가 올랐다. 덕분에 막대한 돈을 번 그 재벌 3세덕에 나도 무려 10억에 가까운 돈을 연봉으로 받게 되었고 그 재벌이 소개 시켜주는 여러 대기업 회장님들의 펀드를 관리하면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에 자산관리사가 되었다.
회사 임원들 까지 직접 나에게 신입 사원 10명을 따로 붙여 주는 듯 엄청난 대우를 받으면서 받았다. 내 입지가 올라 갈수록 회사에서는 오히려 기존에 대표이사 대신에 나를 대표이사로 세우면서 생각지도 못한 회사 이사가 된 나는 이제 명실상부 회사에 얼굴이 되었고 그때부터 나에 시건 방은 하늘을 찌르기 시작했다.
“박 대리. 김 차장. 이거 밖에 못해.”
오히려 나보다 먼 저온 직원들 중 실적이 별로인 직원들을 내가 면박 주기 일 수 이었고 그러던 중 일이 하나가 터졌다. 나보다 나이가 많던 직원들 중 한명이 목을 매고 자살을 한 것이다. 유서에서 회사 다니기가 너무 힘들다와 함께 내 이름도 나왔다고 한다.
머 나 때문에 죽은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작용 했다는 점에서 내 이름이 나왔다고 하니 회사 사람들이 나를 보는 눈총도 더 따가워 졌다. 일을 잘 해서 별 말은 하지 않으나 꼬투리 하나만 걸려 보라는 표정들로 들개와 같은 눈으로 쳐다보는데 그 눈빛들이 서서히 무섭게도 느껴진다.
“김 회장님 이번에 이곳에 투자 해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최근에 중국에서 잘나가는 주식 하나를 소개해 주고 있었다. 신생 주식이고 신소재 사업과 화장품 업을 중점적으로 하는 회사였는데 이번에 화장품 사업으로 중국에서 어느 정도 잘 팔리는 브랜드 있는 기업이 된 회사 이었다. 그곳을 중점적으로 투자를 시키면서 그들의 비용을 늘려 가는데 재미를 본다.
그렇게 바쁜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아파트 대출 상담으로 농협을 가게 되는데 창구 직원 중 한명이 하얀 얼굴에 큰 눈 그리고 긴 생머리에 연한 립스틱을 발랐는데 너무 예쁘다. 원래는 그 사람 업무가 아니지만 말이라도 한번 걸어 보려고 기다렸다가 괜히 그쪽으로 가는데 자신의 업무가 아니라고 옆으로 보낸다. 그렇게 대출을 받은 나는 회사에서 짬이 날 때마다 농협을 찾아간다.
물론 매일 꽃을 들고 말이다. 그녀는 자신이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한사코 나를 멀리 밀어 내지만 머 골문에 골키퍼 있으면 골 못 넣나? 이런 마음으로 계속 찾아오는 내가 너무 귀찮은지 얼마 전부터 내가 와도 없는 사람 취급하는 그 여인이었다. 물론 나는 계속 구애하며 자주 얼굴을 들이 밀었고 약간 자신의 남자친구와 사이가 멀어졌을 때 그녀와 첫 데이트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나랑 만나면서도 남자친구에게 미안해서 인지 미련이 남아서인지 모르게 나에 물음에 형식적으로 네 네 로만 대답할 뿐 딱히 뭘 물어 보지도 않고 무의미한 만남을 이어가게 되니 나도 모르게 점점 뜸해서지는데 난 그게 다 그 남자친구 사람 때문이라는 생각에 그 남자친구라는 사람에 회사에 대해서 알아보게 된다.
남자 친구 회사는 겉보기에는 매우 건실하고 좋은 회사나 매출대비 이익률이 형편없는 속빈 강정인 회사였다. 그 남자친구가 하고 있는 업무인 회계 관리 업무에 심각하게 구멍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감사원에 신고하게 된다. 임원들에 횡령으로 인해 큰 손실이 난 거지만 그 책임에 회계를 담당하는 회계사도 알면서도 그들 매출 이익률을 조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투서로 자리를 잃은 그 남자친구는 며칠을 술로 달래며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데 나는 그럴 때 마다 훼방을 놓았다. 처음에는 그들은 내가 한 줄인 줄 꿈에도 몰랐으나 같은 일이 반복되면 꼬리가 밟히는 법 그 남자친구의 친구가 감사원에 일했는데 한명이 계속 네가 들어가는 곳마다 투서를 넣는다고 말을 하게 되고 결국 나에 일 않게 발각 되게 된다.
…….
4.나락의 길
갑작스럽게 농협에 찾아온 내가 무척 당황스러운 그녀였다. 나에게 아는 척은 하지 않지만 이미 표정에서 놀랬다는 증거로 눈은 커지고 손은 떨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천천히 다가가자 그녀는 더 손을 덜덜 떨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오히려 나에 손을 잡고 근처 휴게실로 들어간다. 잡초처럼 찾아온 내가 껄끄럽고 근처에서 일하는 남자친구가 볼까 불안했기 때문이다.
“동수씨 우린 끝났어요.”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머가 끝났나요.”
“저 다음 달에 약혼해서 제발 그만오세요.”
그녀는 아직 약혼은 안했지만 철거머리 같은 나를 떼어 놓고 위해 오히려 더 그 전 남자친구와 자주 만나게 됐고 처음에 봤던 싫어하는 감정들이 자주 얼굴을 맞대며 보면서 점점 더 그들 사이는 가까워줬다. 내가 의도치 않게 서로에 사이가 좋아지자 나는 불안하기 시작했고 이내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하고야 말았다. 그녀와의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 하는 그 남자가 집근처 계단에 올라서서 걸어가고 있을 때 뒤에서 그 남성을 밀어버렸다. 덕분에 그 남성은 크게 다치고 평생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는 장애 판장을 받게 된다. 법원 에서는 심증으로 내가 일부러 밀어다고 주장했지만 본 사람도 증거도 없는 곳에서 그 남성에 말만 믿고 나를 구속시키긴 힘들었고 변호사로서 직접 나를 변호하는 나를 그는 결국 집어넣지 못하게 된다. 오히려 그 판결이 난 후 그녀와 그 남자는 더 가까워져 버렸고 이내 1년 만에 결혼을 하게 된다. 나는 지금까지야 법적으로 도전해 볼만한 사람이었기에 일말에 가능성을 보고 그들에 방해하고 구애를 했지만 나는 변호사 법적으로 하나가 된 그들을 물리적으로 떼어낼 생각도 방법도 생각 하고 싶진 않았다. 그렇게 결혼식을 마친 그들은 남자에 고향인 포항으로 내려가고 가기 직전 나는 그녀가 일하는 농협을 한 번 더 가게 되는데 오히려 측은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그녀에 모습에 내 스스로 한없이 작아지는걸. 느끼게 된다.
별다른 말없이 쳐다본 그녀와 난 그렇게 헤어지게 되면서 나는 그녀를 잊기 위해서 더 일에 매달리게 된다.
“김 이사 이번에 M기업 회장님이 돈을 더 많이 벌었다고 좋아하십니다.”
회사 사장으로 실질적인 주식회사 회장님은 열심히 일하며 더 성과를 내는 나를 토닥여 주며 좋아했지만 나는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그냥 그녀를 잊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일에만 메달 릴뿐 계속 일만 하는 나에게 엄청난 위기가 찾아오기 시작한다.
중국 경제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엄청나게 주가들이 하락하는 것 이었다. 그동안 잘나가던 나도 더 이상 어디를 투자하고 어떻게 지켜야 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고 갑작스럽게 엄청나게 커가던 거품이 확 꺼지는 내가 맡았던 회장들에 자산에 심각한 데미지를 입게 되고 나는 그렇게 나는 역사 저편으로 살아지고 있었다.
“이번 대표이사는 서사장님이 하시게 됐습니다.”
나랑 다르게 미국에 안정적인 주가 투자로 꾸준한 성적을 내던 서 사장님은 그렇게 대표 이사가 되고 나는 자리를 물러나 과장이 되면서 오히려 면박 주었던 그 직원들 밑에 들어가게 된다. 그들은 내가 했던 것처럼 조그마한 꼬투리에도 불에 눈을 켜고 나를 압박하기 시작했는데 이미 날개를 잃은 새인 나는 그렇게 비틀 거리며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김 과장 이번에 실적이 이게 멉니까.”
“저번 달보다 더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이 런씩으로 할 거면 그만 두시죠.”
회사에서의 압박 그리고 일련의 시련들이 내 뇌리를 강하게 때리면서 잠시 끊었던 술이 어느새 내 손에 점점 들이밀고 있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기 위해 한잔 그리고 이내 업 되는 분위기에 한잔 술에 술 탄 듯 물에 술 탄 듯 물처럼 먹어대는 술에 점점 내 간은 문드러지고 있었다.
“지방간입니다.”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던 병원에서 이번에 지방간이란다. 아직 간경화는 아니지만 조금 더 마시면 간경화로 갈 수도 있다는 의사에 말에 무섭기도 했지만 어차피 혼자 살았던 나 내가 먹고 싶은 대로 살겠다는 마음에 같은 생각으로 술을 먹게 된다.
“꿀꺽.”
“이모 한잔만 더 주세요.”
그렇게 날마다 마시던 어느 날 점점 내 복수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눈은 약간 황색 깔을 띄고 발바닥에는 통뿐으로 걸을 때마다 아파오는 통증에 그제야 나는 술을 끊게 된다. 쉬는 날마다 가서 복수를 빼는데 고통이 여간 심한 게 아니다. 간에 기능도 많이 약해져서 매일 아침 운동을 해야 되는데 며칠 빠질 때 마다 몸이 점점 더 안 좋아 지는걸 느끼게 된다. 특히 술을 끊으니 통풍은 거짓말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 한번 몸을 앓고 나니 몸이 소중한걸. 느끼고 밑바닥 까지 내려간 내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단칼에 그 회사를 나오고 직접 전문직 투자자들을 모집해서 작은 주식회사를 운영하는데…….
아무래도 대기업에서 하면서 매스컴에 자주 이름이 실리게 된 게 컸나. 나에게 맡기는 사람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뜨내기가 많았다. 왜냐하면 어느 정도 투자한 사람들에게 이미 내 평판은 형편없는 수준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나랑 같이 그 회사를 들어갔던 세무사 김 씨가 같이 일을 해 보자며 나를 찾아온다.
“어 김 실장님 어쩐 일이세요?”
“아 이번에 일 좀 잘하는 친구들이 감옥에서 출소 했는데 작전 한번 해보자고.”
그렇다 예전에 있던 회사에서 그와 나 그리고 사장 등등이 모여 작당을 했던 그 일을 말하는 것 같다. 그때 이미 사장은 자살했고 살아남은 건 나와 김 실장 그리고 감옥에 들어가 있던 설계사들 이었다.
“그럼 바지 사장은 누구로 하죠?”
김 실장에 물음에 나는 곰곰이 생각을 해보는데 좋은 생각이 번뜩 났다. 맞다 농협에 그녀에 남자친구인 그를 바지 사장으로 세워서 그녀를 평생 후회하게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몸이 불편해서 학원 강사 말고는 제대로 된 업무를 하지 못하고 포항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는 그 남자를 만나서 연봉 1억 원을 줄 테니 그냥 출근만 하라는 조건으로 그를 꼬드긴다.
하지만 이미 나에게 여러 번 당한 그가 쉽사리 한다고 할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가 밀려있는 아파트 대출 금액을 전부 값아 주면서 그에게 약간이나마 믿을 샀고 그렇게 그녀에 남자를 내 옆에 바지 사장으로 두게 된다.
“오 사장님 걱정 하지 마세요.”
“저희가 운영은 할 테니 그냥 회계 장부 관리랑 서명만 하시면 되요.”
그를 안정시키기 위해 그 작전을 무려 3년 동안이나 실시하게 되는데 처음 1~2년 동안은 열심히 검토하던 오 사장도 3년째가 되니 그냥 앞면만 보고 서명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연봉은 약속한 것 보다 더 많은 2억에 가까운 돈을 주니 오히려 우리를 더 신뢰하기 시작했다.
가끔 한 달 동안 연차를 쓰며 사라지는 김 실장이 수상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꼬박 꼬박 돈을 3년 동안이나 넣어주는 우리가 점차 믿음직스럽다고 생각 하는 오 사장이었다. 하지만 이미 김 실장은 중국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고 모아놨던 돈으로 주가를 사정없이 올리기 시작했다. 무려 한번에 100억이 왔다 갔다 하면서 껑충 뛰는 주가에 자산관리사 동수는 이미 상장 주식이라고 속여 그들에게 팔았고 3년 만에 500%이상 오른 주식을 나와 김 실장 일당들은 한 번에 빼고 해외로 달아 놨다.
“페이퍼 컴퍼니를 조작했다는 명목으로 바지 사장 오 사장은 잡혀 가게 되고…….”
“유유히 우리는 필리핀 동남아에서 경찰에 추적을 피해 다니다가 이내 제 3국으로 피신하게 된다.”
국내 은행에 입금해서 가지고 다니기 어려우니 해외은행 계좌에 돈을 넣어 놨는데 비밀 번호는 나와 김 실장밖에 모른다. 우리는 둘 중 한명이 잡히더라도 절대 그 계좌는 모르는 척 붙이고 다시 감옥에 나왔을 때 돌려주겠다는 명목으로 도망 다니는데 그러던 중 아프리카에 고급 한식당에 매일 와서 먹는 내가 수상했던 한식당 주인 노 씨는 나를 유심히 쳐다보다가 얼마 전 뉴스에서 나온 현상 수배범인걸 알고 인터폴에 신고하게 된다.
“여기 콩고X한식당입니다.”
“그 XX주식회사 대표 김동수 씨가 여기서 밥먹고 있습니다.”
대사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연락을 한다. 뒤늦게 범인이 콩고에 들어오게 된 걸 안 대사관을 통해 안 검찰이 콩고 경찰 서장에게 직접 연락을 하게 되면서 나는 검거가 되게 되지만 제 3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쉽게 국내로 압송 되지는 못하고 있는데…….
5. 세상에 끝에서 그녀를 바라보다.
나는 그때 영국에서 범죄자들을 전문적으로 맡는 일명 악마변호사 로빈스 씨에게 변호사 선임비 100만 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그는 국제법상 조약에 약점을 집요하게 이용해서 국내 소환을 파기시키고 위조여권 등등을 사용한 혐의로 약소 기소로 콩고 교도소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이미 검찰청에 돈을 찔러준 나는 보석금만 내고 풀려나게 되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이 정도는 예상하고 이미 경찰을 파견하는데 하지만 한발 먼저 콩고에서 차를 타고 리비아로 도망친 나를 그들은 더 이상 쫓지 못하게 되고 나는 그렇게 다시 그들에 법망을 피하게 된다. 자꾸 도망 다니기만 하면 답이 없다고 판단을 자체적으로 내리고 나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한다. 그건 리비아 한 병원에 시체를 하나 사서 그 시체를 나 인 것처럼 신체기록을 작성 한 뒤 병원 의사가 사망이라는 도장과 함께 리비아 한국 대사관에 보내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혹시나 모르는 유전자 검사를 대비해서 그 시체를 화장을 시켜 버렸다. 그리고 또 계속 따라 올까봐 캠코더를 이용해서 동영상 촬영을 하고 화장하는 모습을 그대로 같이 제출 시켰다.
그렇게 한 뒤 거짓말처럼 국내 여론에서는 내가 사망했다고 대대적인 뉴스가 나오길 시작했고 나를 수사하던 경찰들도 나를 이제 쫓질 않았다. 자유에 몸이 된 나는 지문 수술과 그리고 성형 수술을 실시했다. 성공적으로 바뀐 나에 지문과 그리고 얼굴…….
그리고 새롭게 발급 받은 신분증을 이용해서 다시 한국에 돌아온 나는 강남에 고층 빌딩을 소유한 뒤 그냥 조용히 부동산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근처 농협에서 예금을 맡기기 위해 찾아 가는데 그곳에는 내가 사랑했던 그녀가 일하고 있었다. 그녀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지만 나는 그녀를 알아 봤기 때문에 왠지 모르는 옛 사랑에 감정들이 점차 살아나고 나는 매일 같이 그녀를 찾아가 꽃이며 선물을 주었다.
처음에 그녀는 그런 내가 너무 부담스러워 거부했지만 2달 동안 매일 그러는 내가 약간의 호기심과 관심을 가진다. 이때 나는 다시 한 달을 잠수 타고 다시 은행에 갔더니 그녀가 나를 매우 반긴다.
“지호씨 오랜만이에요.”
그렇다 이번에 난 지호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했다. 그렇게 다시 찾은 은행에 밀 당을 하다 보니 더욱 가까워진 그녀와 나는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고 나는 그녀에 취향을 어느 정도 예전에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까워진다. 그러다가 약혼식을 하기로 한 날 그녀에 부모님과 내가 돈을 주고 고용한 나에 가짜 부모님이 만나게 되고 결국 만나게 돼 공식적인 약혼식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날을 축하 하며 그와 나는 와인을 마시게 됐는데…….
“오빠 내가 어디가 좋아요?”
“음. 처음 봤을 때부터…….”
“아 그래요?”
그렇게 웃으며 그녀와 와인을 계속 마시는데 갑자기 그녀가 훌쩍 훌쩍 울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에게 말을 하는데…….
“오빠 정말 미안한데 이제 그만 만나요…….”
갑자기 그만 만나자고 하는 그녀 이유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놓치기 싫었다.
하지만 이내 그녀가 하는 말을 듣고선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사실 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지금은 감옥에 있는데 나오면 결혼할 거예요.”
“지호 씨가 저에게 잘해줘서 호감이 간 건 사실이고…….”
“저희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셔서 제가 말씀을 드리진 못했지만…….”
“전 그 사람이 좋아요.”
아 아직도 그녀는 그 오 사장을 좋아하는가 보다. 사실 내가 그들 사이를 갈라놓은 주범인데 무슨 배짱으로 그녀 앞에 나타나서 그녀를 쟁취하려고 했는지 내 자신이 한심하다. 근데 머리도 무겁고 점점 혀도 느려진다.
“털썩.”
근처 의자에 기대에 잠이 들어버린 나 그리고 옆에서 울고 있던 그녀는 이내 정신을 차리더니 집으로 돌아간다. 그때 술에
취해 혼잣말을 하는 지호…….
“내가 오 사장 집어넣었어.”
“그 새끼가 그렇게 좋냐.”
술에 취해 혼자 말하는 내모 습에 처음에는 어이가 없던 그녀는 계속 듣다보니 먼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기 시작한다. 내가 그이에 이름을 말한 적도 없는데 저 사람이 어떻게 그걸 알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호에 지갑을 열어 본 그는 화들짝 놀랐다.
바로 동수에 증명사진이 크게 붙여 있고 그 옆으로는 공소시효 며칠 남았는지 적혀진 달력이 있었다. 오늘 공소시효 종료라는 작은 글씨와 함께 뉴스에 자주 나오던 김 실장에 얼굴도 같이 있었다. 그녀는 손을 부들부들 떨더니 이내 조심스럽게 핸드폰을 들고 112를 누르고 상담원과 통화를 하더니……. 말을 잇지 못하고 그대로 그냥 끊어 버린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술에 취해 인상 불성이던 나는 술집이 아닌 근처 길바닥에서 혼자 깨어났고 그녀 또한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내 핸드폰 카톡 에는 그녀가 오늘 ST호텔에서 만나자고 카톡을 보냈는데 그녀가 오 사장보다는 내가 더 마음에 있는가 보다.
어제 일을 기억할일이 없는 나는 그렇게 호텔에 도착한 후 호텔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그녀는 샤워 중인지 연신 물소리만 들렸다. 그리고 이내 그녀가 나를 반긴다.
“오빠 왔어.”
그리고 이내 타월을 걸치고 나온 그녀 사이로 나는 옷을 벗은 후 샤워를 하고 가운을 걸친 뒤 밖에 나왔는데 그녀가 간단한 디저트에 와인을 준비를 해 놨다.
“이야 맛이겠다.”
그렇게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며 천천히 그녀와 와인을 마시게 되는데 와인이 뒷맛이 이상하게 쓰다 하지만 그녀가 준비한 와인을 상했다고 말을 할 수 없고 그렇게 한 번에 천천히 다 들이키게 된다. 이윽고 그녀에 얼굴 그리고 입술에 나에 입술이 닿고 그녀에 가운을 벗기려던 찰나 가슴속 깊숙한 곳에서 갑자기 엄청나게 뜨거워지는 걸 느낀다.
이윽고 넘칠 것 같은 내용물 때문에 나는 화장실 변기로 간 뒤 토하게 되고 토를 마친 후 그녀를 쳐다보는데 눈앞이 흐려진다. 이윽고 점점 눈이 감긴 뒤 그 뒤는 생각이 나질 않는다.
그냥 귀 소리에 그녀가…….
“동수 이 개새기 오빠에 대한 복수다”
“이새기야.”
라는 작은 외침만 들릴 뿐 점점 깜깜해진 내 눈 사이로 검은 옷에 갓을 쓴 저승사자만이 웃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이제 그만 가야지…….”
첫댓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결론을 먼저 보여주고 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셔서 더 재미있었습니다...^^